비공개·8년 전
5년지기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랑 제일 친하고 또 지금까지 싸워본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몇번 고비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제가 참았고요.
장난으로 제가 놀리면 자주 때리는데 주로 주먹으로 얼굴 턱을 때린다던가 뺨을 때리기도 하고 명치를 때리기도 했거든요.
또, 휴대폰으로 때리기도 했어요.
제가 먼저 장난을 쳐서 때린경우도 있지만 그냥 이유없이 그럴때도 많았어요 항상 일방적이였죠.
그럴때마다 저는 그냥 넘어갔어요.
기분은 나빴지만 장난으로 한거고 '매일 이러는데 뭐 여기서 정색하면 나만 나쁜사람 되니까..'라고 생각했죠.
그래도 그런면만 빼면 진지하게 고민이나 상담, 진로들을 같이 고민하고 이해하면서 같이 격려해 나가는 좋은 친구에요.
그런데 얼마전 그 친구가 체육대회가 끝나고 저를 교실 앞에서 기다렸는데 제가 못보고 그냥 지나쳐 왔어요 그때 그 친구랑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있길래 그 친구들한테 가서 말을 하고있었는데 그때 그 친구가 와서 너가 나랑 먼저 약속잡아 놓고는 왜 얘네한테가있냐 라고 정색하면서 말하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너가 교실앞에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걔가 내가 그럼 너 기다리는데 어디있겠냐 라고 하면서 그냥 혼자서 가버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놀기로 한 약속도 깨지고 그 뒤로는 연락도 아예 안 해요.
예전에는 항상 걔가 삐지거나 화를 내면 항상 제가 다가가줬는데 그땐 그러지 않았어요.
그냥 이제는 같이 다니기가 너무 힘들고 지친것 같아요.
좋았을때도 물론 많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저는 문제가 생기면 (대인관계 재외) 낙관적으로 보고 걔는 항상 비관적으로 보다보니 일주일에 2번 정도는 항상 불만을 가지고 저한테 여러 얘들을 욕하기도 하고 괜히 저한테 신경질도 내었어요.
그 친구와는 사소한 일 이였지만 아마도 지금까지 참고 있던게 한번에 터진 것 같아요.
물론 지금 지금까지 제일 친했던 친구를 잃으면 한동안은 힘들겠지만 그냥 연을 확 끊어버리고 싶네요.
지금 연을 끊을려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지금 무덤덤한것 같아요.
언제 부턴지 주변사람들 사이에 약간씩 틈을 줘서 인연이 끊어져도 덤덤해지더라고요.
보통 제 주변 사람들은 갈등이 생기면 금방 풀고 같이 지내던데 저는 반대로 한번 갈등이 터지면 연을 끊고 아예 모른척하면서 지내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싸운 애들중에 다시 지내는 얘는 없어요.
그래서 고민입니다.
제가 그 친구와 연을 끊는게 좋을까요 나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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