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빠랑 여동생이 싸웠습니다. 아빠랑 여동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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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usans
·8년 전
엊그제 아빠랑 여동생이 싸웠습니다. 아빠랑 여동생이 말다툼을 하다 여동생이 도를 지나쳐 아빠한테 욕을 했고 결국 아빠가 분을 못이기고 여동생을 때렸습니다(아빠는 이 동생을 유난히 이뻐해서 다른 형제들은 다 맞고 자랄때도 금이야 옥이야 키우며 손한번 안댔던 아이라 처음 맞는 거였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거실에서 노트북을 하고 있던 저와 방에 있던 막내동생이 달려가 아빠를 말렸죠. 그리고 여동생이 자기방에 들어가서도 계속 아빠를 도발하는데 저도 동생의 언행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미더군요. 그래서 아빠가 방으로 쫓아가는걸 보고도 그냥 냅뒀다가 여동생이 한 대 맞고서야 제가 들어가서 아빠를 끌고 나와 말렸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이 되었고 조금이따 동생방에 들어가보니 애가 씩씩거리며 캐리어에 짐을 하고 있더군요. 그 시간 누나랑 엄마는 일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었는데 저는 이 애가 바로 그쪽으로 가겠구나 해서 누나한테 카톡으로 아빠랑 동생이랑 싸웠는데 혹시 동생이 그쪽에 간다고 하면 받아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 이 동생이 스물두살을 먹고도 부모를 막 대하고 망나니처럼 구는게 너무 화가 나서 차라리 밖에서 찬바람 좀 맞아야 자신의 잘못을 알고 반성하겠다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누나한텐 이따가 전화해서 설명할테니 잠깐 기다리라고 하는데 계속 전화며 카톡이며 생난리를 치더라구요. 누나 입장에선 여동생이 아빠한테 폭력을 당하고 늦은 시간에 짐싸들고 나간다고 하니 불안해서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얘가 다리 몽둥이가 뿐질러 져도 싼 짓을 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한 대 맞게 냅둔것은 맞지만 그 이상 못하게 저도 막았습니다. 그런데 누난 너가 그 상황에서 오빠로써 뭘했냐,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안된다 그러며 고의적으로 여동생을 맞게 내버려두고 동생이 맞을 짓을 했다며 아빠를 옹호하는 저를 욕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친척같은 누나들한테도 이 이야기를 해서 뒤에서 제가 욕을 먹게 만들었구요... 저는 누나가 하는 비난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저도 감정적으로 변하게 되고, 그러나 저도 스스로의 선을 지키고 행동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도 듣지 않고 뒤에서 정의의 잣대를 가지고 저를 심판하듯이 말하며 그 상황에 대한 제 처세를 문제삼아, 그 일이 마치 제 책임인냥 떠넘기고 다른 사람들까지 저를 욕하고 무시하게 만든 그 태도가 너무 밉고 속상합니다. 오늘 통화로 대판 싸웠는데 저보고 철 좀 들랍니다... 제가 너무 어리게 행동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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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anim
· 8년 전
네...솔직히 그 상황에선 동생을 나쁘게 보는 것 보단 동생이 왜 아빠에게 대들었는가, 그 속사정을 진지하게 물어보고 다독여줬어야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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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ans (글쓴이)
· 8년 전
@macanim 글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청소문제로 싸웠던건데, 동생이 아빠가 맨날 집을 어지럽히고 청소도 안한다고 하고 아빠는 쓰레기 청소며 밥이며 많이 하고 있는데 동생이 자기 혼자만 집안일을 다 하는것마냥 말을 하며 대드니 화가 난 상황이였어요. 거기에 아빠를 '지'라고 부른다든가 술을 '쳐먹는다'든가 '******'라고 욕하는 것보고 저도 화가 난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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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anim
· 8년 전
아뇨, 그건 글쓴이님 관점이죠. 제가 그런 말을 한 이유는 동생분의 진짜 입장, 느낀 것들, 생각, 진짜 "속사정" 때문이었어요. 물론 충분히 글쓴이님이 화나실만한 입장이었지만요... 누나분이 철 좀 들으라고 말한 건 이런것들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22살은 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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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ans (글쓴이)
· 8년 전
@macanim 그 격한 상황에서 동생에게 네 속사정은 어떠니? 하고 물을만한 상황은 아니였습니다만.. 님 말씀을 들으니 제가 여동생의 마음보다는 아빠 입장을 더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행동했던 것 같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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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id
· 8년 전
ㅎㅎ.. 제가 그 동생분보단 어리지만 아빠한테 그건 무슨 버릇인지..맞아도 싼데요.. 한대정도 맞게해도 괜찮을거같은데..ㅋㅋ 그래도 여동생이 집나갈때 받아주지말라고 하는 건 아니었어요ㅎㅎ 그 시간에 정말 위험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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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 8년 전
잘 한 사람이 없네요 누나까지도요.. 그 정도가 크고 작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들 적어도 하나씩은 잘못을 했으니까 당사자들끼리 대화로 잘 푸는게 좋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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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ans (글쓴이)
· 8년 전
@araid 제가 그 순간엔 너무 극단적이였던것 같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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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ans (글쓴이)
· 8년 전
@0329 네, 근데 그 대화라는게 왜 항상 어려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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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sunset
· 8년 전
글세요..귀하게만 자란 자식이 버르장머리가 없는경우가 많아서 혼이난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드는데요 감정적으로 한대 맞는게 아니라 좀더 제대로 상황을 정리하고 혼이났어야됐지 않나싶네요 그리고 자리에 없었던 누나분이 글쓴이분 나름대로 생각하고 한 행동에 대해 철이들라고한부분은 감정적으로 통화로 싸우면서 왜그렇게 행동했는지 설명을 못해서 그냥 그당시에 감정적으로 암생각없이 그렇게 행동했다고 생각하게 되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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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ans (글쓴이)
· 8년 전
아, 물론 아빠한테도 누나가 한소리 해서 아빠는 동생한테 미안하다고 한 상황인데 누나랑 저는 계속 서로 뿔이나있는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