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살려주세요 진짜 멘탈 나가서 미쳐버릴 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자살|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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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 좀 살려주세요 진짜 멘탈 나가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저번달 즈음 친구 한 명이 자살해서 일주일 동안 제대로 한 일도 없고 지금 생각해도 손 떨려서 미칠 것 같거든요 그런데 어제 늦은 밤에 저와 정말 친한 친구가 다른 제 친구인 a랑 카톡을 했는데 (저는 그 방에 없었고 a는 카톡 내용을 캡처해서 제게 보냈어요) 내용을 보니까 사람이 죽고 싶다고 하고 바로 다음 날에 죽으면 웃기냐, 나 죽어도 슬퍼하지 말고 평소처럼 살아달라, 아직 ㅇㅇ이 (제 이름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에게 하지 못한 말들이 너무 많은데 아쉽다 등등.... 이 친구 가정사부터 초등학교 때 왕따당했던 일이랑 학업문제 그리고 평소 분위기까지 통틀어 보면 보통 애들이 자살~~ 하고 장난치는 거랑 전혀 달라요. 진짜 바로 다음 날이라도 자살해 버릴 것 같아서.... 그런 느낌들 있잖아요.... 전에 자살했던 친구도 친한 사이였지만 얘는 달라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나서 중학교 2학년인 지금까지 보통 친구들처럼 막 놀러다니다기 보다는 진짜 마인드카페처럼 서로 의지하는 성향이 있거든요 저 힘들 때도 저 친구가 많이 도와줬었고 저 친구 힘들 때도 제가 많이 도와줬...었으려나요.... 관심 많이 못 가져 줘서 미안하고 어제 집 갈 때 같이 못 가줘서 미안하고 미안하고 정말 미안한 게 너무 많고 미안한 것들 투성이인데 자살하면 제 죄책감도 너무 클 것 같고 그래요 제 다른 친구들도 전에 자살했던 친구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사는 지역이 자살률이 높은 지역이라지만 올해 자살한 5명 중 두 명이 제 친구인 건 너무 비참해요 어떻게 하면 더 관심 가져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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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1234567
· 8년 전
조금 차갑게 들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글쓴이 , 잘 버텨왔어요 ㅡ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친구가 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지금 죄책감도 들고 우울해지고 하시는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자살을 선택한 친구가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날씨는 좋은데 마음은 우중충 태풍이 오고있으니 비를 피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라도 되어드리고싶네요 글쓴이 분은 흔히들 하는 버킷리스트 부터 작성해서 느리더라도 몇년이 걸릴지언정 이뤄보길 바래요 거기엔 누구를 따라 가겠다거나 이런 것들 말고 처음엔 아주 소소하게 가고싶었던 곳이나 먹고싶었던 맛집이나 비싸진 않지만 내게 사놓으면 그냥 장식용밖에 안될 것 같았던 맘에 드는 물건들을 사보시는게 어때요 ㅡ 힐링용으로 자제했던 마음들을 좀 이완시켜봅시다 먼저간 친구를 위해 편지나 엽서도 보내보고 반대로 자신에게도 힐링될 무언가를 하면서 자기자신을 달래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