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싫어요. 태어날 때부터 교회를 다녔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중학교|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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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가족이 싫어요. 태어날 때부터 교회를 다녔는데, 사이비거든요. 그걸 중학교때 깨닫게되었고, 다니기 싫다고 가족에게 말했지만, 오히려 심하게 혼나고 나가라고 더 압박을 받았고. 그렇게 다니기 싫은 교회를 가족이라는 이유로 5년을 더 다녔어요. 21살이 되었는데요. 여자입니다. 이젠 못참겠고 가기싫어서 엄마랑 말하다가 말이 안통하니까 대판 싸웠어요. 저도 화내고. 제가 생각해도 심하긴 했어요. 엄마도 언성높아지고. 교회문제로 싸우다가 엄마가 지갑으로 제 얼굴을 세게 때렸어요. 침대에 있던 동생도 그때부터 저보고 엄마한테 무슨 말버릇이냐고 화내고. 저도 버릇없는거 알지만, 그동안도 참고, 제 의사는 무시당한채 몇년을 버텼는데. 제 인생인데. 오늘 확실히 안끝나면, 앞으로도 계속 끌려다니겠구나 싶었고. 제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화났고요. 자기들 맘대로 할거면 날 왜 낳은건가싶고. 원망스러워요. 진짜. 근데 여동생도 교회를 싫어해서 저랑 같이 교회 욕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냐. 이런 얘기들을 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교회가 좋아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도 배신감을 느꼈지만. 엄마랑 싸운 일로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어요. 내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싫어하는지 알면서. 맞은건 나인데. 왜 엄마편을 들까. 그게 한달 전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동생이랑 말을 안하고 있어요.. 원래 제가 동생 진짜 좋아하고, 친했었는데. 슬프기도 하고. 그리고 오늘은 아빠한테 머리를 맞았어요. 제가 버릇없게 짜증내서 맞았는데요. 아빠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화를 매일 내셨어요. 특히 엄마한테요. 말을 하는게 화라고 보면 될정도로. 부부싸움도 많이하고요.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일년전쯤인가 아빠가 엄마한테 윽박지르는걸보고 아빠지만 진짜 정떨어져서 말도 안했었어요. 아빠의 그런 모습을 싫어하지만, 모순되게 저도 사춘기때부터 가족들에게 화를 많이 냈어요. 남들한텐 착하고, 친절하게 구는데. 가족이 만만한건지.ㅜㅜ 오늘은 아빠한테 짜증내다가 아빠가 화나서 제 머리를 때린 순간부터. 제가 빡쳐서 진짜 소리소리 질렀거든요. 목나갈정도로. 근데 동생이 또 제가 맞는 순간부터 저한테 화내더라고요. 아빠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아빠가 머리 두차례 더 때리고. 저도 맞대응으로 한번 맞을때마다 한대 때리고. 엄마,할머니 다 오고. 노트북 때문에 짜증낸건데, 제가 너무 화나서 노트북이랑 마우스랑 다 가져가라고 집어 던졌어요. 다른 가족들이 말리러 왔는데, 걍 저한테 말걸고 지켜보는것 조차도 화나서 가라고 냅두라고 화내고. 저도 성격파탄난거 알아요.. 근데 가족들한텐 너무 지기 싫고, 이런 모습도 다 아빠영향인거같고 원망스럽고. 교회도 너무 밉고. 핑계같지만 진짜 다 원망스럽고. 화해하고싶지도 않아요. 가족들이 밉고 원망스럽고. 싫은데. 진짜 어떡하죠. 긴글 읽어주셔서 진짜진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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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r36
· 8년 전
어떻하긴요. 잘해야죠. 빨리 독립하시는 방법뿐인데 종교도 그렇고 가정불화가 일상화되고 가족중에 나 혼자라는게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독립계획은 세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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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c
· 8년 전
아.. 길게쓰다 날아갔다....... 일단 독립준비는 하시구요 가족을대하는 행동은 단순해요. 거족이 내게 대하는 행동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 뿐인걸요. 당신이 이상한것이 아니에요. 거리가 필요한게 맞아요. 떨어져서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대할지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정립해야 될 시기가 가족사이에서도 찾아오니까요. 이해안가는 타당하지않은 걸 납득할수없는데도 해야하는건 충분히 많지요. 그러니까 내 자유 의사 정도는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되잖아요. 하고 싶은데로 하시는게 맞아요 ㅎ 고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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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la
· 8년 전
저도 최근에 친해진 사람들이 사이비란걸 알았고 저에게 계획적으로 전도하려했단걸 알았어요. 그러나 그들은 진짜 그 사이비를 믿더라구요..그래서 세뇌라는게 무서운거에요... 부모님은 쉽게 대화 하시기는 어려울거에요 이미 많이 빠지셨거든요...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도 독립할수 있고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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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mtr36 알바하고 있고요, 취업을 좀 다른지역으로 해서 기숙사에 들어가거나 자취 막연히 생각하고있긴해요.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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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love4c 저는 제가 파탄난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한게 아니라고 해주셔서 놀랐습니다. 어쩌면 저보다도 저를 더 이해해주시는것 같아서 감사하네요ㅜ진짜로ㅠㅠ 하고 싶은데로 하는게 맞다는 말도ㅜ 말씀 하나하나 다 감사해요 긴 글 날리셨다고ㅋㅋ 다시 쓰기 귀찮았을 수도 있는데 글 이렇게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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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camila 알바한거해서 250정도 있는데 이걸로는 아직 너무 부족하지않나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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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camila 그리고 아직 학생이라서요ㅜ 당장은 어려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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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la
· 8년 전
너무 힘들다면 무보증금에 고시원이 있긴 하지만 ....집이 제일 버틸만 하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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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camila 제가 내년에 취업해서 좀만 버티고, 집에서 좀 멀리있는 직장 구해서 그쪽에서 지내고싶어요. 가족도 그렇고, 교회가 걸어서 3분거리라 요근저에는 교회사람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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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la
· 8년 전
네.... 좀만 더 버티세요..ㅠㅠ 꼭 취업되시길 화이팅!!!! 어느 사이비 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star 어쩌고 랑 관련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