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제 이야길 들어주는 곳이 없어서 용기내서 올립니다.
몇일 전 같이사는 남자친구 앞에서 칼을 들고 자살기도를 했습니다
이십대를 한결같이 같이 있어준 사람이었고 결혼을 앞두던 찰나에
그 친구가 바람핀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양가부모님도 같이 사는걸 다 아시고
시댁 쪽에서 결혼을 강제로 저희뜻과 상관없이 밀어붙이다가
한 번 이별을 경험했었고 그때에 제 가족 또한 저와 멀어졌습니다
전 아버지에게 *** 당한 사건이 있었고 가족들이 은폐시켜
신고할 엄두도 나지않았던 그런 일이 있어서
그 이후로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당연히 그런상처를 감싸안아주고 같이 있어준 사람은..
이사람뿐이었고 때론 가족같이 친구처럼 모든 역할을 다 해주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배신을 하고 체념해보려했지만
전 같이사는 곳에서 당장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도 했고
***같지만 그사람 곁에서 머무르며 잊어보잔 마음으로
마지막배려를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세달만 준비해서 정리 후 나갈거니 시간을 달라
단 얼굴붉히고 싸우기싫으니 친구처럼 대해달라
그렇게 얘기를 나누고 같이 지내는데.. 정말 연인처럼 대해줬어요
제가 혼란스러울 정도로 같이 자고 밥을 먹고 곁에서 제 얘길
들으며 울어주고 스킨쉽도 모두 다 했습니다
당연스럽게 그사람과 있으면서 제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왜 이렇게 된건지 성찰하게되었고
그사람에게 한번더 기회를 달라고 말하니 알겠다 생각해보겠다
말했어요
그런데 몇일전 술을마시면서 얘기중에 제가 어떻게되든
상관없다, 사라져도 그만이다, 아무렇지 않다 맘대로해라
라는 말을 그사람에게 듣고 순간 정신이 엉키면서 그런일을 저질렀어요
저에게 남은 사람이라곤 한 명도 없는데.
가족에게 도움을 청해봐도 외면당했고
하나남은 친구마저 연락이 끊겼고
어디갈곳도 직장도 없고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하루전만해도 넌 가치있는 사람이다 잘해낼수있게 마지막까지 돕겠다
만약 나가서 힘들면 언제든 연락해라던 사람이
저 얘길 하는순간 이세상에 믿을것도 의지할것도 없다고 느꼈어요
내가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던것들은 다 망가지고 제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서 단 일분일초도 숨쉬고살아가는게 버거워서..
자살기도 중 그사람이 보고 신고하려고 전화를 드는순간
못하게막으려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리저리 부딪히고 바닥에
내리꽂아지고.. 결국 경찰이 와서 절 끌고갔어요
그곳에서도 남자때문에 목숨버린 한심한 여자처럼 말하고
죽는걸 막으려고 옆에서 계속 감시하고
제가 제일 끔찍하게 여기던 친척까지 불러서 모멸감을 줬어요
전 3번의 ***을 당했는데 그당시에 죽지도못하게 할꺼면
다 신고해서 처벌받게 만들어야겠다 여겨 경찰에 말해봤지만
이미 오랜시간이 지났고 처벌기한이 끝났다며 ***상담소에
데려가서 상담받게 시켰어요
그상담소에선 제가 그래봤자 변하는게 없다며
가해자들에게 사과받고 싶어도 그사람들은 그럴마음이 없는데
그래봤자 소용없다, 본인문제지 사람들을 변하게만들순 없다,
다큰성인이고 본인도 도움을 청한적이 없지않냐 상담을 받으면
될거다. 이런말뿐이었어요..
제가 문제라는 것.
도와달라 수도없이 말하고 내얘길들어달라 진심으로 셀수없이
노력했는데 다 제잘못이라 말하니 할말이 없더라구요
남자때문이 아니라 그사람과 끝난건 이미 알고있어요
전 사람때문에 사람 곁에있는게 고통스럽고 못미덥고
질리다못해 지치고 다 제잘못이라기에 필요없는 존재처럼 느껴져
포기한 것 뿐인데
철없는 정신나간 여자구나 다시 한번 느꼈어요
더군다나 하나남은 친구는 힘들때 제가 그리 아끼고 같이있어주고
제일처럼 생각해 발벗고나서서 도와줬는데
제가 힘든모습 보이니 연락끊고 어제 연락이 와서는 하는말이
제문제가 아닌 본인문제라며 자긴 절 친구로 생각한 적이 있나싶다네요
그사건이후로 그사람에게 죽으려고했던 걸 보여준건 제잘못이니
상처받았다면 미안하다 빌었어요
아무것도 하지않고 원하는대로 할테니 약속한 세달만시간달라고
했더니 계속 끔찍하다 밀어내다가 그럼 눈도 마주치지말고 말도섞지
말라고 그리고 조용히나가라고 허락해주었습니다
몇 주동안 밥도 잠도 못자고 울기만해요
그사람은 절 쳐다도 안봐요
뭐가뭔지 어디서부터 잘못 살았던건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있다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조용히 끝낼까
계속 그런생각뿐....
혼자있으니 제 생각이 제어가 안되고 이성적인 생각도 들지않아요
그저 언제 끝낼까 다 내탓이니 내가 사라지면 되겠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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