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친하게 지내는 남사친이 있는데, 진짜 많이 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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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좀 친하게 지내는 남사친이 있는데, 진짜 많이 친해요. 너무 붙어다녀서 그런가 혼자 다니면 다른 애들이 걔는 어딨어? 라고 물어볼 정도구요. 제가 성격이 좀 털털한 편이어서 거의 뭐 의형제 급.... 근데 얼마전부터 깨달은 사실인데, 아무래도 제가 걔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 확신을 가지고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이성적인 호감은 있나봐요. 요샌 단둘이 노래방 가서 놀때도 아무 느낌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걔 목소리가 좋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렇다고 걔가 노래를 잘 부르냐 하면 그것도 아닌데, 노래 부르는 거 보면 순간적으로 잘샏겨보이기도 해요. 그러면 오히려 이런 생각 들키기 싫어서 막 더 놀리고 장난치고 그래요. 근데 걔의 이상형은 저랑 정반대되는 사람이에요. 욕도 안 쓰고, 말 예쁘게 하고, 얌전한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비만이라, 자신감이나 자존감 같은 게 많이 떨어진 상태구요. 걔 때문에 살 빼고 성격을 바꾸자니 이미 보여진 게 너무 많은데다가, 겨우 걔 때문에! 이런 생각에 자존심이 상해서.... 어차피 안 될 거 알고 저번에 술마시면서 넌지시 물어봤었는데, 자기는 친구에서 연애로 발전하는 건 싫다고 하네요 ㅎㅎ 마음 접으려고 하는데, 이래저래 마주치다보니 쉬운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피하자니 걔가 이상하게 생각할 거 같고..... 빠르게 마음 접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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