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좋으니까 내 마음속에서 요동치고 엉망진창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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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vanillamoon
·8년 전
누구라도 좋으니까 내 마음속에서 요동치고 엉망진창이 된 감정을 들어줬으면 좋겠어 나는 이런 감정을 토해내는게 익숙치 않고 이러한 행동을 비난받아 왔고 입막음을 당해왔어 이제서야 조금씩 토해내는 게 가능해졌는데 이 마저도 내 식도를 따끔거리게 하네.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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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r36
· 8년 전
참기만하면 홧병돼요. 자, 하고싶은 말씀 다 해보세요. 들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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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moon (글쓴이)
· 8년 전
@mtr36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장기적인 왕따를 당해왔어요. 왜냐면 저는 조용하고 학우들과 시끄럽게 떠들지 않았거든요.절 '바이러스'라고 조롱하며 제 신체가 닿은 물건을 더럽다며 그 물건을 만진뒤 다른 아이들에게 비비고 바이러스 전염이라며 놀려댔어요.급식 당번을 맡을때도 제가 손에 쥔 도구들도 포함되었고요. 비벼진 아이들은 당연히 더럽다며 경멸하고 그 행동을 다른 아이들에게 전파시켰고요. 선생님께서도 그냥 넘어가셨고요. 때문에 이 사건은 제 자존감을 바닥으로 떨어뜨렸어요. 이 때문에 저는 현재까지도 사람의 눈치를 과하게 보고, 제가 나서면 싫어할까봐, 방해될까봐, 그냥 말거는 것 자체를 싫어할까봐. 이런 생각을 항상 타인을 대할때 하게 되었고요. 문제는 이 습관때문에 일이 일어났어요. 꽤 친하고 오래 지냈던 지인과 또다른 제 지인이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저는 이 사이에 끼어들면 방해되고, 두분의 시간을 훼방놓는건 아닐까 걱정해서 자리를 피하고 대화가 다 끝나실때까지 기다린 뒤에 말을 걸었어요. 중요한 대화를 하시는 것 같았거든요.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요. 그런데 몇주뒤에 그 지인분이 저에게 오시더니 왜 자꾸 자신을 피하고 꺼리냐고 따지셨어요. 저는 당황했지요. 그래서 앞서 서술한 제 마음을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믿어주시지 않으셨죠. 그러곤 자기와 또다른 지인(앞에 말한 지인)사이에 못낀것을 왜 자기탓으로 돌리냐며 , 저하고는 더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어요. 이틀전에 일어난 이야기지요.. 저는 지금까지도 제가 뭘 잘못했을까 하고 혼자서라도 토해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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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r36
· 8년 전
누구나 컴풀렉스나 트라우마가 있죠. 살아가다보면 자연스레 극복되는 것도 있고 평생 따라다니는 것들도 있습니다. 일단 긍정적인 면은 어떤 이유로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알고 있다는 점이구요. 과거의 상처는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인관계 특히 대화라는게 꼭 말을 많이 할 필요는 없어요. 잘 들어주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비언어적 태도겠죠. 그냥 고개를 끄덕인다든지 눈을 맞춘다든지 적당한 리액션만 해주셔도 함께 대화하는것 이상의 효과가 있어요. 괜히 주눅들고 거리를 두는듯한 모습은 상대방에게 오해나 경계심을 갖게 만들기도 하니까 그 점은 고치도록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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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moon (글쓴이)
· 8년 전
@mtr36 저는 일단 제 자체가, 제 주제에 무례하고 나선다. 라는 생각이 주체였어요. 확실히 처음 대면하는 경우 그러면 정말 그럴것 같아요. 주눅들거나 스스로 물러난 행위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좀더 생각을 해봐야 겠어요.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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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r36
· 8년 전
저도 감사해요. 정말 착한 분이신거같네요.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