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우울해서 심리상담도 고민중인 20대 후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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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너무너무 우울해서 심리상담도 고민중인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부모님께 들은 말중 격려나 칭찬의 말은 거의 기억나지 않습니다. 저의 모든걸 당신들 입맛에 맞춰 하기를 원하셨고, 소극적이라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하는 저에게 제 성격이 문제라며 다른게 안되니 공부라도 하라고 하셨어요. 활발하고 사교성있는 사촌동생과 비교하면서요. 그때부터 부모님 말씀 한번 어기지 않고 살아왔지요. 고등학교 진학도 제가 원하는 곳은 사실 조금 낮은 학교였는데, 엄마의 조언(?)으로 높은곳으로 지원하여 입학했습니다. 성인이 되고 대학에 들어가도, 제게 성적으로, 귀가시간으로 압박하셨고 지금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통금이 있고, 외박이나 여행이라도 할라치면 며칠전부터 큰맘먹고 설득을 해야합니다. 한데 그나마도 이제는 힘들게 되었네요. 몇달 전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그 뒤로 누굴 만나서 늦게까지 놀거나 여행간다고 말씀을 드리면 친구 누구냐, 혹시 남자애냐 캐물으시더라구요 이뿐만 아니라 지금 다니는 직장에 다니기 전 취업교육을 빋았는데 그때 사귄 친구들조차도 만나지 말라하시고, 누굴 만나는지 하나하나 통제하겠다 하십니다. 그동안 부모님 속을 썩인적은 30년 가까이 살며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정도로 적은데도요. 그래서 앞으로 친구관계도 정리해야하는건지 고민이 큽니다. 제 친구들 다수가 온라인으로 만난 친구라 더더욱이요. 이문제로 인해 화병까지 날 지경입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도무지 해결책이 보이지 않네요 (부모님과 싸운적은 거의 없습니다. 제스스로가 싸움이 싫은데다 이길수 없다 생각해 포기해버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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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 8년 전
저랑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하신 거 같아요. 저도 부모님이랑 안 싸우고 속 안 썩이고 컸지만 그러기 위해 했던 제 노력들은 기특하고 고마운 게 아닌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시더라고요... 이제는 부모님이랑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그러는게 조금 힘들지만ㅠㅠ 내가 원하는 걸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요... 참고 산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구요. 글쓴분은 부모님의 소유물이 아니고 독립된 한 인간이잖아요? 나이도 아직 젊으신데 부모님에게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걸 추구하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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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mm
· 8년 전
저도 글쓴이님까지는 아니지만 억압받고 살았었어요 어느날은 너무 못참았어서 살면서 처음으로 아버지께 화를냈죠 언제까지 그럴꺼냐 엄청 뭐라하실줄 알았는데 아버지딴에는 충격이었던지 그이후에는 자유롭게 풀어주셨어요,,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지 않으면, 못하면 그건 언제까지고 억압받고 살 수 밖에없어요 특히 가족문제는 친구가 풀어줄수도 의사가 풀어줄수도 없으니까요 화내고 의사표현 하시는걸 추천드릴게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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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becoming 감사합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원하는걸 표현 못하는 제자신이 밉기도 했구요. 저도 조금씩 표현하고 원하는걸 당당히 말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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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unimm 조언 감사합니다 역시 제가 표현을 해야 해결이 되는거겠죠..용기내볼게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