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색다른 기운을 얻게해주어 감사합니다 2. 또 다른 즐거움을 알게해주어 감사합니다 3. 마음이 흔들리는 노래를 발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아직 연결돼있어서 감사합니다 5. 좋은 친구들을 보게해주어 감사합니다 6. 금방 회복되어서 감사합니다 7. 하루의 마무리를 감사로 짓게해주어 감사합니다 8. 나를 지켜봐주어 감사합니다 9. 색다른 시각을 선사해주어 감사합니다 10.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너무 싫어요. 요즘은 자해라도 해야하나싶을 정도로 스스로가 싫어요. 오늘 병원에서 선생님이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어요. 저는 살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혐오감은 정말 나쁜 사람들에게 드는 감정이라고. 저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근데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마음이 삐쭉빼쭉해서. 그게 하나도 와닿지가 않아요. 그냥 결국엔 자기혐오 엔딩이에요. 근데 사실 어쩌면 전 진짜 나쁜 사람이 아닐까요. 혐오받아 마땅한 그런 사람이요. 저는요. 동기들은 다 합격하고 후배들도 합격한 시험에 연속해서 떨어진 제가 한심하고요. 다들 힘든 삶인데 그거 하나 못 견디고 힘들다고 찡찡거리는 제가 너무 짜증나요. 가족들이 제 기분 살피고 눈치보는 게 느껴져서 미치도록 죄송한데 괜찮은 척도 못하겠어요. 사는 게 벅찬데 죽을 용기는 또 없어요. 이중적이고 위선에 가득 차있는 것 같아요. 숨이 턱턱 막히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가끔은 아득해지는 느낌까지 들기도 하고. 아무에게도 말 못할 끔찍한 상상들을 해요. 한심하고 짜증나고 싫어요. 근데 내가 이렇게 싫은데. 또 그만 힘들고 싶어요. 모르겠어요. 진짜 모르겠어요. 친구들 다 사회생활하는 나이인데. 전 아는 것도 없네요. 그냥.. 그냥 너무 힘들어요.
괜찮다는 말한마디한 해주세요...
작년에 자퇴한 고등학생입니다. 어제까지 괜찮다가 또 한번 기분 나쁜 감정이 올라오네요 습관같은 생각이 있는데요 모든 일들에 그냥 제가 잘못한 것같고,, 한번 트러블이 생기면 제가 그동안 저지른 행동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걍 뒤질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너무 끔찍하고 신께서 잘못 창조하신 쓰레기인 것 같고,, 나가고 싶은데 또 이상한 생각들까봐 나가지도 못하겠어요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다. 왜 혼나는지 알고 있음에도, 그럴 자격이 없음에도, 약간을 억울함과 서러움에 무조건적인 내 편의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그런 말들을 들어도 믿을 수 없었다. 내 모습이 어떤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그저 내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는 거짓말 같아서, 신뢰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위로받고 싶어 나는 또 하나의 나를 만들었다. 무조건적으로 내 편을 들어줄 존재, 내가 듣고 싶은 말만 해줄 존재. 진심인지 고민할 필요 없는 존재. 그런 나를 마치 만화 속 연출처럼 내 옆에 만들어 안긴다. 온기는 없지만 따스핬고, 완전한 진심은 아니지만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말들보단 훨씬 나았다. 정말 편안했다. 정말로, 위로받았다.
요즘 만사가 다 가식으로 가득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존감을 키우라는 말을 항상 하는 연예인 분들은 이미 장점 투성이고 멋있는 분들이면서 왜 못난 사람들을 보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좋을 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 재능 있는 사람이 재능 없는 사람을 보고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지적질하고 재능 넘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노력에 비해 성과가 안나오는 사람들을 지적하는 게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면 태어날 때부터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 본인이 아닌 부모가 벌어들인 돈임에도 부심 부린다던가 그런 게 참.. 자존감이라는 게 없다가 생기는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 정도로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고 그거에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나 그런 거죠. 전 제가 너무 싫습니다. 재능도 잘난 것 하나 없으면서 열심히 하는 게 너무 혐오스럽습니다. 어차피 잘 하지도 못할 텐데. 그러면서 매일 뭔가 하나라도 잘해서 인기 있어지고 싶어하는 제가 진짜 너무너무 싫습니다. 거울도 보기 싫고 제 목소리도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유이창에 비치는 제 모습만 봐도 진절머리 날 정도로요
배우가 꿈인 여학생입니다. 저는 모두가 알아주는 배우를 목표로 현재 예고 입시를 준비 중입니다. 배우가 되려면 자존감도 높아야 하는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학교 축제에서 아이들이 공연을 하는 것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돼요. 저 아이들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 게 목표가 있다고 말하는 저는 저렇게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고요. 외모가 예쁘고 인기 많은 아이를 보면 저 스스로를 자꾸 깎아내리게 돼요. 다른 아이들과 친해져보려해도 이미 생긴 무리에 끼어들기는 쉽지않고 또 말 한 번 실수했다가 분위기가 싸해지거나 이상한 소문이 날까 무서워요 또 배우가 되려면 멘탈이 강해야하는데 실수 한번에 패닉이 와서 뒤에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매번 글러먹은 저를 보면서 저는 정말 제가 배우를 꿈꾸는 게 맞는지도 이대로 살아가는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동남아쪽이라 남에 비해 피부가 어두운 편이거든요. 하얗고 이쁘고 비율 좋은 아이들을 보면 계속 자존감이 떨어지고 키가 작아도 자기 자신이 잘하는 걸 잘 아는 친구들을 보면 전 이때까지 뭐했나 자꾸 자괴감이 들어요. 어떻게 해야하죠? 바뀌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당연히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거라 익명으로 풀어봐요
아무 감정이 없어요. 죽음과 삶에 대해서도 별다른 감정이 안드네요.
저는 너무 남들 신경을 많이쓰는것 같아요 좀 사소한거긴 한데 학교에서 잠바를 입고있으면 잠바 하나 벗기가 힘들어요.. 내가 잠바를 벗으면 얘들에게 민폐일것 같고 눈치가 보입니다 그리고 질문같은거 할때도 얘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자주 하지도 못하고 가끔가다가 한번 합니다.. 이게 고쳐야 하는건 저도 알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제가 눈치를 보고있더라구요.. 소극적인 성격으로 평생을 살아왔고 그걸로 피해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제는 달라지고 싶어요..
저는 상대방입장에서 어떤 생각하는지를 많이 생각합니다 제가 어떻게 보이는지 저 사람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도요 가끔은 과한가 싶을때도 있긴한데 여기 고민글을 보다보니 저랑 비슷한 분이 있더라고요 근데 그 분 글에 자의식 과잉인 것 같다는 답변이 있었어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저도 좀 그런가 싶어서요 근데 딱 봐도 표정이나 행동으로 무슨 생각하는지가 뻔한데 이것도 제가 자의식 과잉이라 잘못 판단하는걸까요? 누가 봐도 삐진 얼굴로 맨날 자기는 안삐졌다고 짜증내는 애가 있었는데 걔도 제가 잘못 판단한걸까요? 그냥 인상이 구린애였는데 제가 소심해서 그렇게 느낀 걸까요? 자의식 과잉이 되는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