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감정 조절을 아주 못하는 편입니다... 실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무기력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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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는 감정 조절을 아주 못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인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계속 머리에 맴돌다가 울어버리곤 합니다. 집이거나 그러면 문제가 안 되지만 심할때는 길을 걷다가도, 버스를 타고 어딜 갈때도 감정 조절을 못해서 눈물이 터지는 때도 있을 정도입니다. 주위에 상담할 사람이 없는건 물론이고 워낙 남들과 친해지기를 어려워해서 지금 제대로 연락하는 친구는 한 명뿐입니다. 최근에 환경 변화와 스트레스로 인해 나름 친해서 잘 지내던 사람들에게도 이유없이 갑자기 짜증을 내고 모든 연락을 차단하면서 안 그래도 좁은 인간관계를 다 정리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서 자해를 다시 시작하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되어서 하루는 정말 죽을까 생각했습니다. 새벽 내내 울다가 5시가 되어가는 시간에 처음으로 이러한 일로 문자를 친구에게 남겼었는데 친구가 그 시간까지 깨어있었는지 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그뒤로 제 말 때문에 걱정이 되었는지 자주 연락도 해줬습니다. 최근에는 조금씩 나아져서 예전처럼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우는 것은 조금 줄었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제대로 머리가 돌*** 않는지 계속 생각이 머리에서 꼬이고 결국 멍해지는 일도 매우 잦아졌습니다. 가끔은 아무 일도 없는데 안절부절 하고 내가 왜 사는거지 부터 시작해서 사는 것에 의미가 없고 돈과 시간 낭비다, 남들은 어떻게 하루를 아무렇지 않게 보내지, 다른 사람들은 사는게 뭐가 즐거워서 잘 살지 등등 제 스스로 왜 이런 생각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과 친해져서 같이 놀면 이러한 것도 사라지겠지 생각도 했지만 다른 사람이 잘해주면 왜 저 사람은 나한테 잘해주지 라는 생각이 들고 위로를 받으면 그냥 슬퍼져서 눈물만 납니다. 누군가와 친해져도 제가 또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떠나보내는 것이 두려워서 마음을 주지도, 받지도 않기로 다짐을 했습니다. 제 자신도 별로고 하는 일은 전부 잘되지 않아서 제대로 돌아가는게 하나도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바라는게 뭐길래 이렇게 구는지 답답합니다. 중학생때 자해를 시작해서 자주 우울해져서 상담을 받고 학교의 추천으로 다른 곳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딱히 문제없다. 였습니다. 그 이후 길고 짧은 우울한 기간이 계속 있었어서 성인이 되면 정신과를 가야지.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 달 전에 정신과를 한 번 갔었지만 생일이 지나지 않아 상담을 받으려면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길래 결국 돌아왔고 생일이 지난 지금은 그냥 지금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런거고 더 괜찮아지면 나을거다, 내가 지금 진짜 힘든게 아니라 단지 어리광을 부리는게 아닐까라는 생각과 병원 비용에 대한 걱정으로 다시 가지 않았습니다. 남들처럼 잘 살고 싶다는 생각과 그냥 더 비참해져서 자살하고 편해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계속 번갈아서 떠오릅니다. 속에 안 좋은 생각들을 쌓아두고 매번 돌아가며 꺼내 그것으로 우울해합니다. 지금도 너무 떠오르는건 많은데 정리가 하나도 되지 않아서 제대로 글이 써지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현실에서는 무서워서 지금까지 말한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한번쯤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이렇다라는 것을 그냥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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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2gome
· 8년 전
제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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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zgilj
· 8년 전
저도 그러고있어요.. 저번주 정신과에 갓다왔는데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