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자체를 첨예화시켜 특이한 우월감에 빠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행|우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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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열등감 자체를 첨예화시켜 특이한 우월감에 빠지는 패턴이라네. 구체적으로는 '불행 자랑'이라고 하지. 성장 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불행을 마치 뽐내듯 말하는 사람,타인이 위로하거나 변화를 권하면 ''너는 내 심정이 어떤지 몰라''하면서 도움의 손길을 뿌리치는 사람을 가르킨다네. 이런 사람들은 불행한 것을 '특별'하다고 여기고 불행함을 내세워 남보다 위에 서려 하지.가령 내 키가 작은 것.이에 대해 마음씨 고운 누군가가 ''신경 쓸 필요 없어'' , ''인간의 가치는 그런 걸로 정해지지 않아''라고 위로했다고 치세.하지만 여기서 내가 ''네가 키 작은 사람의 고민에 대해서 뭘 알아!''라고 받아친다면 이제 누구도 아무 말도 꺼내지 않을 걸세.주변 사람들은 마치 상처 난 부위를 어루만지듯 나를 조심스럽게ㅡ아니,신중하게ㅡ대하겠지. 미움받을 용기 중 p.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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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허억 깡그리 뭉게버린다니 불행 자랑은 자신의 불행이나 고민을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무조건 갖다 붙이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불행한 것을 특별하다 여기고 그 불리함을 역으로 이용해서 미시적으로 남들보다 위에 서려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에요.. 하긴 제가 앞뒤 자르고 써놔서 오해 요소가 충분하긴 했어요 뒷 내용까지 적어보자면 그러면 나는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고 특별해지는 거지.병에 걸렸을 때,다쳤을 때,실연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에도 적지 않은 사람이 이런 태도를 취하며 '특별한 존재'가 되려고 한다네 불행을 무기로 상대방을 지배하려고 해.자신이 얼마나 불행하고 얼마나 괴로*** 알림으로써 주변 사람들ㅡ이를테면 가족이나 친구ㅡ을 걱정***고,그들의 말과 행동을 속박하고 지배하려 들지.첫날 말했던 집에 틀어박혀서 지내는 사람들은 곧잘 불행을 무기로 하는 우월감에 빠지네.이들러가 오늘날 연약함은 매우 강한 권력을 지닌다 라고 지적했을 정도야 물론 상처를 입은 사람이 ''너는 내 마음을 이해 못해''라고 하는 말에도 어느 정도는 사실이 포함되어 있겠지.당사자의 기분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도저히 불가능하니까. 하지만 자신의 불행을 '특별'하기 위한 무기로 휘두르는 한 그 사람은 영원히 불행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네 읽다보면 관점이 너무 다르고 생소하달까 충격적이랄까 지금까지의 인생관이나 가치관을 모조리 부정해버려서 좀 그 어...흥미롭긴 해요 그냥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 남 눈치*** 말고 ***마이웨이로 살아라,그렇다고 남한테 피해주며 살라는 말은 아니고 제목 그대로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라 뭐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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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k
· 8년 전
공감해달라는 태도와 가시돋친 태도는 많이 다르죠. 저라도 불행자랑 하는 친구에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며 점점 멀어질 것 같아요. 사실 제 현실에서는 남의 불행을 알고싶지도 않아하고, 내 불행을 말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요. 불행을 말할 때 감정이 많이 실려있다면 여러가지 짜증나는 권력구조를 만들어내니까요. 그게 불행한 사람이 낮아지든, 높아지든. 그런 의미에서 흥미로운 관점이에요 ㅎㅎ 그런데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얼마나 여유가 없으면, 얼마나 불행밖에 없으면 그걸 내세울까 하고 그 사람의 태도 자체에 연민을 가지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생각하게 하는 구절 좋아요. 좋은 아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