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요. 어릴 때는 그저 즐거워서 시작한 일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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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VHHV
·8년 전
글을 써요. 어릴 때는 그저 즐거워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전공으로 선택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내보이기 시작하니 점차 힘이 들더라구요. 와중에 명확한 전공을 정하지도 못해서 나중에 무슨 글을 쓸 거야? 하고 물어보면 글 쓰는 일이라면 다 좋아요. 같은 어정쩡한 말로 늘 대답을 해요. 늘 포기하고 싶지만 뒤돌아보면 결국 제 손에 남은 건 글밖에 없어서 포기할 수도 없어요. 흥미가 가는 일도, 더 재능이 있을 것 같은 일도 많지만 결국 글로 성공하고 싶기도 해요. 예전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서 최근에는 작곡을 배웠는데, 돌아오는 생각은 작사를 하자. 같은 글과 관련된 생각이더라구요. 힘든만큼 더욱 더 이걸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인 것 같아요. 애정이 아니라 애증이 생긴 일이지만 그래도요. 일단 발을 담근 분야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해야 하는 강박이 있어서 아마 계속 힘들 거예요.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일이 제일 어려운 일이니까. 언젠가는, 아니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해서 유명해지고, 돈을 벌고 싶어요. 지금은 많은 사람 중 하나지만 나중에는 이름을 대면 어디서 들어봤는데,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작곡도 계속 할 거예요. 발을 담근 분야는 완벽하고 싶으니까요. 횡설수설한 말이었는데 어딘가 털어놓고 싶었어요. 말하면서 스스로 다시 다짐하고도 싶었구요. 함부로 아무에게나 말을 하기에는 애매한 위치라 익명의 힘을 빌렸어요. 힘내서, 남은 날도 살아볼게요. 글을 읽는 당신도 힘내지는 못하더라도 같이 살아는 봤으면 좋겠어요. 혹시 알아요. 당신이 나중에 내 글을 다시 읽어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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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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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1
· 8년 전
몇 시라도 어디에서라도 몇 번이더라도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새하얀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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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1
· 8년 전
나중에 꼭 당신이 쓴 글을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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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HHV (글쓴이)
· 8년 전
@aria1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