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타인한테 정말 관심이 없어요. 남이 무얼먹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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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ang000
·8년 전
저는 타인한테 정말 관심이 없어요. 남이 무얼먹든, 어디서 뭘하든, 누구와 뭘했든. 그사람이 말하고싶으면 말해주겠거니 먼저 다가가 묻지 않아요. 굳이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거니와, 타인에게 무감각할 정도로 관심이 안생기니까요. 학교다닐때, 선생님들은 '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말수가 너무 없다' '너무 조용하다' '넌 너무 너만의 세계에 갇혀있는것같다' 라는 이야기들을 들을정도였어요. 그런 성격이나 생각때문에 친구사귀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10대의 아이들은 감정의교류와 공감이 중요한데 저는 타인에게 공감도, 감정의교류도 매우 둔하였으니 친구들은 저를 매우 어색해했죠. 사회에 나와도 이러한 성격은 변하지 않았어요. 성격이 소심하거나 내성적인편이지만 그렇다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건 아닙니다. 먼저 타인에게 관심이나 호감을 보이는 경우가 적어서 그렇지. 사람들과 어울릴땐 잘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러한 제 성격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들어 너무 내세계에만 빠져있는건 아닐까? 내가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요. 저 혼자 취미를 즐겼으면 즐겼지, 굳이 남들과 피곤하게 어울려야하나 싶다가도 문득문득 제 옆에 아무도 없다는게 불안하면서도 무서운데. 타인과 어울리자니 상대방과 무슨 이야길 해야하는지, 무엇을 화제로 둬야하는지, 타인과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타인에게 관심을 가져보는 노력이라도 해보라고 조언을 받아도 왜 내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굳시 그래야할 필요성을 아직까지 느끼지 못하는거예요. 나도 타인과 교류하고 싶은데, 자기세계가 너무 강해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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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tea
· 8년 전
저와 비슷하시군요..친구의 얘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거나 같이 화내거나 . 그런 공감을 잘 못해주고 주변에 무관심해서 친구에게 너 왜그러냐. 라고 들어보기도 했는데... 솔직히 백퍼센트 완전히 우러나오는.감정은 아닌데.. 전 연기해요. 사회 살아가려면 어쩔수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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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000 (글쓴이)
· 8년 전
@violettea 저도 그래요. 예전엔 안타깝다고 한마디 했더니 네 어딜봐서 안타까운거냐고, 그때 정말 당황했죠. 초등학교 3학년때 반친구하나가 넘어져 울더라구요. 아프겠다생각하고있었는데 그친구의 친구들은 마치 자기가 아픈것마냥 울기시작해서 그 모습이 이해되질않아 멍해있었더니 너는 왜 ㅇㅇ이 다쳤는데 울지도않냐 윽박지르더라구요. ㅋㅋㅋ 거기서 왜 제가 울어야 하는거죠? 지금와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요. 다친건 ㅇㅇ이지. 내가 아닌데. 내게 윽박지른 친구들도 아닌데. 정말정말 위화감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