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 혼자 떨어져서 아득히 멀어지는 기분이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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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ndh
·8년 전
그냥, 나 혼자 떨어져서 아득히 멀어지는 기분이에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잡을 수 없는 허공을 쥐어도 소용 없고. 세상이 나를 빼고 돌아가는 것 같아요. 나 빼고 모든것 바쁘게 회전하는 것 같아요. 매일밤 잘 나오지도 않는 눈물 훔치는게 일상이고 주변인들 사이에서 자존감도 자존심도 떨어지고, 말도 잘 안나와서 말을 못 하겠어요. 표정도 잘 지어지지 않고요. 요즘 너무 명치쪽이 아파서 위에 병이 있나 싶었는데 그냥 제가 참아왔던 것들이 쌓여서 제 가슴을 곪게 하고 있는거라는걸 잠시 느꼈었어요. 우습게도. 어렸을 때 겪었던 난치병 다 나은줄만 알았는데, 최근에, 질환을 겪었었던 부위에 염증이 3번이나 나서 좀 두려워요. 불안한거 티도 못내겠고 허리는 자꾸 조여오는데 이게 심리적인 압박인지 병이 재발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서 스트레스 받아요. 그냥요, 나는 다른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게 힘든가봐요. 나 하나도 붙잡아두기 힘들어요. 환한 웃음을 짓는 법도 잊었고 표현할 감정이 이런 것 밖에 없어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도 잊어가는 것만 같아요. 몸이 약해서 함부로 뭔가를 하지도 못하고요. 나보다 힘든 사람 많다고, 현실에 만족하려고 해도 내게 올 수 있는 현실이 이 정도 수준뿐일것 같아서...... 항상 녹슨 철판으로 마음을 막아놓은 기분이고. 가슴 시리고, 차갑다가 불탈것 같이 아파요. 좀 더 어렸을 때는 좀만 힘들면 죽고싶다, 이랬는데. 손목도 그어보고. 크게 울어도 보고. 그런데 대학병원에 입원했던 후로 지금은 죽는다는게 얼마나 큰 공포인지 아니까. 내가 그럴 나이가 아니라는걸 아니까. 내가 짊어질 것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고 앞으로 받아올 상처도 많을 것인데 나는 너무 힘들고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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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abl12
· 8년 전
누군가한테 터놓고 ...자세히 말할 수 없어서, 그래서 더 답답하고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친구라던가 가족한테 할 수 없는 말들이라면 무료 상담하시는분도 많이 있어요... 그냥 편하게 가서 천천히 님의 이야기를 말해보는게 어떠세요...? 그 분들은 그저 들어줄꺼예요. 당신의 슬픔을 공감해주며 들어줄꺼예요.. 제가 글을 잘 못적어요.. 하지만 님의 슬픔 저도 느껴봐서 더 마음아파요. 당신에게 진정한 대화를 나눌 누군가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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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h (글쓴이)
· 8년 전
@ablabl12 고마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