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이상이 생기는 몸에 아무리 검사를 받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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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이유없이 이상이 생기는 몸에 아무리 검사를 받고 진료를 받아보아도 항상 돌아오는 것은 몸에는 이상이 없고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는 답뿐입니다. 우울증과 불면증과 함께해온 삶이, 이제는 나름대로 괜찮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종종 몸이 아플 뿐이라 여겼는데 이런 진단을 받을 때마다 그저 앓고 있던 정신질환에서 멀어졌다고 자신감을 찾았던 내가 멍청하게만 느껴져 괜찮았던만큼 기분이 땅을 파고 들어갑니다. 스트레스로 이따금 호흡이 곤란해져 바닥을 뒹굴고, 스트레스로 걷다가 눈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지러워지는데 정작 지금 떠오르는 스트레스라고는 이런 지경이 되었는데도 무엇이 원인이었는지, 무엇이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었는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괜찮다, 나는 괜찮다 몇 번이고 되뇌며 살았더니 정말 다 괜찮게만 느껴지는 걸까요? 내가 느끼지 못한 감정들이 해소되지도 못한 채 신체적 고통으로 나타나고 있는 건가요? 그저 무뎌진 것뿐인 것을 심적인 평화를 찾았다고 몇번이고 착각해왔습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 이제는 멀쩡히 살 수 있다고 기대하고 곧 몸이 아파와 병원에 갈 때마다 현실로 붙잡혀 돌아옵니다. 몸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감정과 나 사이의 괴리감이 느껴져 내가 징그럽고 화가 나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내 감정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고, 느낀 적도 없는 그것들이 내 몸을 돌***니며 저런 눈에 띄는 증상들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꼭 다른 누군가의 것처럼 느껴져 이제는 내 감정이라는 것이 거북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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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mist
· 8년 전
저도 아파서 병원가보면 스트레스때문이라며 그럴수도있다고 약주고 끝날때... 스트레스받는다고 매번 몸이 그런식으로 아프면 몸이 아파도 걱정안하고 스트레스때문이구나 해버릴수도없고... 정신과라도 가서 진료받아야하나 고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