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싫어요. 가끔 여기 올라오는 글에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중학교|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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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엄마가 너무 싫어요. 가끔 여기 올라오는 글에 나오는 부모들 생각하면 배부른 소리인거, 여기에 감사해야 하는거 알아요.. 그냥 중3이니까 사춘기라 그런 걸수도 있죠.. 쓰고보니 많이 길어져 버렸네요. 제가 제 엄마를 정말 싫어합니다. 뭘 해도 끔찍하고 짜증이 나고 화가 납니다. 같이 밥을 먹게 될 때 앞에 앉아서 절 보고있거나 말을 걸면 진짜 기분 더럽고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화가 나요 너무 싫어서 미칠것 같아요. 그냥 목소리만 들리면 심하게 짜증나서 숨도 가파집니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못버틸 것 같아요. 적어도 앞에서는 티 안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이렇게까지 싫어하게된 이유가 성적이나 공부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아요. 초등학생 때랑 중1때 거의 유일하게 받은 스트레스가 공부 때문이었고 그 스트레스의 주범이 엄마였죠. 정말 심했습니다. 6학년 1학기 기말 시험 기간 때 학원에 한달만 다녀보고 안맞거나 싫으면 끊어준다고 했었죠. 그렇게 친 기말고사에 올백을 받았습니다. 칭찬해줬죠. 그리고 학원 다니기 싫다고 끊어달라고 했는데 니가 학원다녀서 그렇게 받은거라고 그런데 끊을 생각을 하냐, 끊으면 안된다는 식이었습니다. 울고불고 난리를 부려서 결국 끊었습니다만 일이주 지나자 바로 공부하라고 하면서 그 올백 한번 받았다고 이렇게 놀면 분명 다음시험때 확 떨어진다.. 그런식으로 엄청 얘기했습니다. 심지어 제사 때 저희집이 큰집이라 친척들이 와있는데 그때도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시험 직전까지도 그런식이었습니다. 그리고 2학기 중간. 다시 올백을 받았고 이때도 잘했다고는 했는데 역시나 오래가지 않았죠. 마지막 시험때는 두개 틀렸습니다. 뭐라고 했을지 알거같지 않나요. 봐라. 노니까 성적이 떨어지지 이제 중학교 올라가면 계속 떨어질거다. 어쩌고저쩌고. 끔찍하죠. 중학교 올라오면 전교 석차가 나오잖아요. 첫시험 총 6반까지 있는데 반 1등 전교 7등이었습니다. '니네반이 얼마나 못하면 전교 7등이 반1등을 하냐' '점수보니까 이제 니도 끝났네' 그런 식이었죠. 두번째시험. 반1등 전교 4등. 평균이 94쯤이었는데 '어디가서 그점수로 반 1등이나 전교 4등 했다고 말하지마라 쪽팔린다. 말하려면 점수만 말하거나 등수만 말해라.' 저게 딸한테 할 소리인가요. 1학년 1학기 학기말 총 성적 전교 1등을 받아왔죠. 드디어. '잘했는데..' 하. 잘했는데? 그렇게 1등1등 하더니 그래서 받아왔는데 '데'? '잘했는데.. 다음부턴 지필도 잘치자~' 무슨 만족이라는걸 모르는 거 같죠.. 이 뒤에 자유학기제라서 시험을 안쳤고.. 그사이에 너무 짜증나서 엄마한테 말했더니 조금 고쳤어요. 요즘은 저렇지는 않아요. 노력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저에게는 그 노력하는 모습 마저 끔찍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성적 얘기 제일 많이하고 여전히 스트레스는 주고 있습니다. 저때 받은 스트레스가 지금 터진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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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il
· 8년 전
많이 어려우시겠지만 부모님과 같이 이야기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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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ms54
· 8년 전
어머님이 마음의 병이 있으신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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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18
· 8년 전
저도 비슷하네요ㅠㅠ나이도 똑같구요 저는 음악하고 싶은데 한번 예기해봤는데 엄마가 죽으려고 하시더라구요,,이거 보고 저도 내 인생은 없구나 라고 느꼈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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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hyun
· 8년 전
딸도 하나의 인격체이고 엄마의 아바타가 아닌데 당신의 주체성을 인정해주지 않아 너무 힘들고 괴로우시겠어요. 저는 그럴때마다 독립하는 상상을 하면서 버텨내곤 했습니다.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더라구요. 고등학교를 기숙사가 있는곳을 목표로 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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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sense
· 8년 전
저는 선생님이나 지도를 위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어머니를 설득 하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어머니께도 님에게도 서로를 잃지 안았으면 좋겠어요. 힘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