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내가 불편하니. 밑도 끝도 없지만 물어보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외로움|혐오감|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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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너도 내가 불편하니. 밑도 끝도 없지만 물어보고 싶었다. 관계에 쑥맥이라 당기지도 밀어내지도 못하는 내가 문득 한심하게 느껴진 탓에. 지나친 걱정이 되려 화를 부른걸까. 내가 이렇게 관계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건 지나치게 감정적인 내가 상처받는게 싫은 일종의 자기합리화에 결관데. 물론 의식적으로 마음을 닫은건 아니지만. 어느 누가 상처받는데 의연하겠냐만은 내게는 견딜 수 없는 일이다. 항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면연력이 제로에 수렴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입을 여는게 순식간에 불쾌감과 혐오감으로 덧입혀지는 일. 그 애가 입을 열때 숨소리가 거칠어지는게 아니나 다를까 눈가가 천천히 흐릿해졌다. 머릿속이 충분히 패닉이 된 상태에서 눈물만 흘리지 말라고 나 자신에게 거의 애원하듯 빌었다. 과부화된 생각에 억지로 비집어 넣은 자존심이 부디 제대로 작용하기를 바라며. 당당하게 답을 듣겠다 지껄인 주제에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마음이 그 어느때보다 콩알만해지고. 한없이 작아져서 그대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싶더라. 어렵다 관계라는게. 처음 받은 상처가 낙인처럼 트라우마로 남은걸까. 모두와 거리를 두고 싶다가도 어느순간 외로움에 눈물이 나고, 다가오는 관계에는 뭐가 그리 겁이 나는지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는거. 정답이 없어 더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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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i606
· 8년 전
힘냅시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