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도 와이파이가 있을까. 수련회 장소에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면증|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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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yanic
·8년 전
장례식장에도 와이파이가 있을까. 수련회 장소에도 와이파이가 있을까. 수련회는 수요일부터인데 3일상은 오늘부터. 또 같은 '예의' 라는 이유로 장례식장에 갇힐까 무서워요. 나의 감정을 부정하던 이가 돌아가셨어요. ...이 연휴가 마지막 연휴가 될지 알았을 리가요. 나는 빠진 여행이었지만 그게 마지막으로 들은 여행일줄이야. 어제가 마지막 날일지. 아무도 알지 못했어요. 그 건강 상태는 점점 좋아지셨기에. 역시나. 여러번의 상상 속에서처럼 나는 울지 않았어요. 3시. 어제 내가 잠든 시간. 6시. 강제로 깨어난 시간. 어쩌면 의식이 든 순간부터. 울먹거리며 네가 내 손을 잡는 걸 안 순간부터. 나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순간 나의 모든 잠은 달아났고, 나는 어찌저찌 학교에 보내졌지만. 엎드려도 피로는 해소되지 않아서. 마치 불면증처럼. 머리가 윙윙대고.. 적어도 상태가 최상은 아니었어요. 지금 나의 기분은 최악이에요. 앞으로 나쁜 일만 벌어질 것 같은 예감에 둘러싸여서. 정확히는 강제로 장례식장에서 '예의'를 지켜야 할 것 같아서. 일단은 손녀..지만. 학교까지 쉬는걸 봐서(하하. 하루는 대선이고 하루는 수학여행인데..) 손님 맞이하고 뭔가 일하게 될 것만 같은.. 정말.. 처음에는 마음이 멍했어요. 물론 4월 거짓말처럼 대놓고 죽어주세요.라고도 안 했고, 그저 호의를 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요즘 상태는 좋으셨으니. 저 때문에 돌아가셨다. 는 절대 아니에요. 사실 일부러 피했어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후회가 들더라고요. 그럼 나는 남은 가족. 예를 들면 어머니를 용서해야 할까. 아니 용서할까. 다시 시간을 되돌려도, 나는 할아버지께 달려가지 않을겁니다. 나는 애정을 바라지 않아요. 소름끼쳐요. 그 울타리 안에서 내가 얼마나 답답했는데. 지옥같았는데. 가끔씩 오빠에게 날리는 날카로운 말을 들으면.. 기분이 안 좋아지죠. 나중에 저 나이 되면 나한테도 저러겠지. 그게 나의 결론이었습니다. 용서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난 사과도 못 받았는데. 아니, 잘못이란 개념도 없던데. 그건 일단 넘어가서. 우리 가족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나누는 것. ....아마 억지로 대화하는거겠죠. 대답 안 하면.. 중요하지 않으니 생략하죠..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사실 30분 전쯤 어디어디 장례식장에 버스타고 오라고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거기에 와이파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이대로 잠들었다고 하고 싶은데. 전화가 올 수도 있겠죠. 이제 슬슬. 도망치고 싶어요. 정말로 나는 기분이 최악이에요. 수련회와 서코 코스까지. 시험 끝나고 즐거운 일만을 기대했는데. 앞으로 움츠러들고, 기분 안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아서. 거기에 와이파이 없으면 아예 마카도 못 들어와요.. 제 휴대폰은 기본으로 주는 데이터가 0이랍니다. 수련회는 몰라도.. 중간에 버스탈 때는 와이파이 되긴 할텐데. 힘들어요. 생각만으로 지치는 것 같아요. 언제든지 불러달라 말한 마카님들 부르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요. 가기 싫지만. 영원히 도망치는건. 아마 강제로 포획되겠죠. 차라리 나의 피해의식이면 좋으려만. 아마 수요일 밤이나 목요일 아침에 보내준다 했으니. 잡혀있는것 맞겠죠. 어쩌면 내 의견에 따라 수요일 점심까지 보내준다면. 나는 모든걸 털어놓을.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할. 용기를 가질 수 있을텐데. ...힘낼 수.. 울지마. 울 자격이 없잖아요. 죽음을 바래놓고는 울다니. 사실. 내 앞에 놓인 불길한 예감에 우는것이니까요. 그러니 나에게 울 자격은 없어요. 그럼 출발할 시간이에요. 혹시 버스타는 중에라도 답이 올지 모르니.. 불러볼래요.. 수련회.. 가고 싶은데.. 오늘 학교도 보내줬는데.. 더 말하고 싶어요.. 거기에 제발 무료와이파이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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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u
· 8년 전
뭐 어때요 가족이라고 존중 받을 자격이 있는건 아니잖아요? 마카님이 그분을 싫어하신데는 다 마땅한 이유가 있으리라 믿어요 예의? 맘속으로 한껏 비웃어버리세요 당신이 뭔데 뭘 그렇게 날 아프게 했냐고! 육게장이나 먹으러왔다 생각하고 맘 편히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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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ic (글쓴이)
· 8년 전
@saveu (이 글은 무료와이파이가 있는 곳으로 옮긴 뒤 작성된 글입니다.) 으아!! 고마워요..!! 항상 부딫칠 때마다 내가 틀린건가.. 불안해했는데.. 여기서는 다들 제 말을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덕분에 용기가 생겼어요.. 정말로. 고마워요. 편하게 생각할게요. 정말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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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ic (글쓴이)
· 8년 전
으아!! 아직도 5정거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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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ic (글쓴이)
· 8년 전
잠깐. 방금 고속도로 지나갔는데...? 그래도 종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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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u
· 8년 전
뭘요 ~이제 도착하셨으려나 모르겠네요! 누가 뭐래도 힘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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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ugol0
· 8년 전
늦어서 미안해요.. 학원이 끝나고 오니까 시간이 이렇게 됬네요.. 오늘 많이 힘든 하루였죠? 혼란스럽기도하고... 나 스스로에 대해 깊이 빠져들면서 이런면은 이해가 되나, 안되나.. 그렇게 말이에요. 가족이라고 꼭 용서하지 않아도 돼요. 용서를 구하는 쪽은 어쩌면 마음을 가벼워지기 위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cyanic님은 오히려 무거운 선택을 하게될테니까요.. 그것에 밀려 마음이 원하지 않는 답답한 선택은 밀어버려요!! 지금은 나 자신만 생각해요.! 남을 배려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살다보니까 남이 내 마음, 내인생을 살아주지는 않으니까요. 더더욱이 당신을 아프게 한것이 예의를 구한다면 꼭 받아주지 마요. 화내고 울고 기대줘요. 그런다고 온 마음에 받은 상처가 사라지지는 않을거에요. 내가 당신의 마음을 다 안아주지는 못하겠죠.. 하지만.. 적어도 이런 포근한 마음이 작게나마 연고가 되어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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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ic (글쓴이)
· 8년 전
@oreugol0 후.. 도망쳐서 원래의 일정을 보내고 돌아왔어요. 하지만 싫은걸요. 어차피 할아버지 손은 잡았으니, 저는 그걸로 괜찮아요. 어제. 학교를 보내주어 하교한 뒤 돌아온 집. 차라리 문자를 못 본 척 잠들어버릴걸. 한 시간도 넘게 걸리는 거리. 그래도 일은 ***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예쁘다. 까칠해졌다. 사춘기다. ...내 몸에 멋대로 손대지 말라고요. 제발. 어떤 면에서 예쁘다는거에요? 물어보니 키가 컸고(...), 엉덩이가 커졌다..더군요. ...기분이 좀 나쁘더라고요. 그 뒤로도 소***러 다니는 것. 함부로 손 잡고 말 거는 것. 모두가. 사실 싫었어요.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외가친척들이 말하네요. 누굴 닮았다고요.. 아마.. 어머니시겠죠. 그래도..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아마 제가 일은 안 했고, 사촌동생들만 돌봤기 때문이겠죠. 오늘 아침, 아이들 (귀여운 사촌 동생이에요><)이 저를 깨웠어요. 한참뒤, 어머니만이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서야 말할 수 있었어요. 똑같아. 또 이러는거잖아. 억지로. 내 의사는 필요하지도 않지. 그건 (장례식장에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는 당신에게 왜? 당연한건데? 또 이러라고? 라고 중얼거리다 옷을 입고 나와 집 밖에 정차된 차를 피해 도망쳤어요. 그리고..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돌아왔어요. 아. 장례식장에는 와이파이 있었는데.. 잠은 집에서 자서 지금 확인을 하게 되었네요.. 학교에서도 사실 멍했어요. 잠은 마지막으로 마카를 하다 3시에 잠들었는데, 6시에 깨어나 보이는 건 울먹거리는 얼굴. 붙잡힌 손목. 평소라면 정말 진저리쳤을텐데. (실제로도 그랬적이 있고요.) 그날만큼은 왠지 알 것 같아서. 누워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들어왔어요. 마지막으로 할아버지의 손을 잡았어요. 침대에 누워도 멍했었나봐요. 다시 돌***니다, 어떤 침대.. 주로 119를 부르면 오던 그 침대가 왔는데.. 다시는 못 볼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그 예감은 하얀 천에 싸여진 어떤 부피감을 보며 굳어져갔어요. 음.. 사실 오늘 갔다면 얼굴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마지막으로) 뵐 수 있다 하던데.. 사촌 동생의 울었냐는 말에 울지 않았다.. 고 대답한 전데요. 뵙고 싶지 않았어요. 사실. 그러면서 생각해요. 할아버지는 맞으란 말.. 음.. 매일 하시지 않았어요. 그저 지나가는 발언인데. 이걸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면서 일부러 과거의 잘못을 생각해내는 내가.. 미워해야할까요. 그 기억에 화내야 하는걸까요. 울면서. 화내고 싶어요. 만약 차라리. 친척들이 다 돌아가면. 말 해도. 다시. 할아버지처럼....... 나는 야뇨증. 이라 진단받은 적이 있어요. ...글쎄요.. 조금 달라요. 야뇨증은 밤 한정이지만, 어렸을 때의 기억을 뒤적거리면 낮에 더 곤란했는걸요. 밤에는 집에 있으니, 남들 앞에서 창피를 당할 일은 없으니까요. 뭐.. 크면서 그나마 나아지긴 했지만요. 덕분에 저에게 생리대는 귀저귀였죠. 찾아보니 죄책감 가지지 않는게 중요하다 하던데.. 매일 밤 일어났어요. 맞았어요. 울었어요. 다시 잠들었어요. 따졌었어요. 할머니께서. 그 때는 그게 틀린 건 아니었다. (사랑의 매가 아동학대란 관념이 없었다..는 뜻 같아요.) 그 때는 그러면 나아질거라 생각했지. 그래도 전혀 안 나아져서 몇 달 안되어 관두었지. 여기까지만 뭐.. 그럴 수도 있지. 였겠죠.(생각해보니 이 때가 성장호르몬을 맞을 때네요..) 그 때 들려온 할아버지의 말씀. 아니, 화. 갑자기 큰 소리로 화내셨어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였건가.. 어쨌든 제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잘못이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였었나.. 음.. 이런 기억을 떠올리는 제가. 참.. 그래도 어렸을 때의 보호자인데 말이에요. 그 어렸을 때의 나는. 정말로 당신을 좋아했는데. 하지만 나는 이젠 우리 가족의 애정을 바라지 않으니. 안녕히 가세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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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ic (글쓴이)
· 8년 전
글자수 제한이 정말로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학교에서. usb를 건네고. 매점 (이 있어요.)에서 다크 초콜릿과 제티와 뿌셔뿌셔를 샀어요. 멍했어요. 자고 싶은데. 엎드려 팔을 모아 머리를 기대 눈을 감아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요. 차라리. 수행평가 연습이고 뭐고 졸릴 때 잤어야 했는데. 정말.. 멍하니. 그래도 한 쪽 구석..이 아니라 벽에서 잠든 (10살이나 어린 동생'들'이에요.) 사촌동생과 작은어머니를 보며 (다른 작은 어머니는.. 가끔.. 그 눈빛이 싫어요.. 예쁘다..고 할 때도.. 영.. 다른 이의 성장과정은 왜 물어보는걸까요.) 저도 가져온 체육복을 덮고 잠들었어요. 다행히. 정말 다행히. 잠이 왔어요. 사실 무서웠어요. (앞으로 잠을 못 자게 될까 봐요. 그리고 그 뒤의 일이. 앞으로 나쁜 일만 벌어질까.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시. 또. ) 내 마음은. 처음엔 후회했어요. 그렇지만.. 뭐.. 학교도 그렇고.. 정말 다사다난한 하루였어요. 오늘도.. 그렇게 될지도요. 지금은 집에 저밖에 없고.. 아마 밤에 다들 오시겠지만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카분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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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ugol0
· 8년 전
정말 힘든 일이 있었군요.. 하루 라는 시간의 무게에 짖늘려서 숨통이 막힐 정도로.. 고생 많았어요.. 힘든 시간이었죠? 과거의 시간을 되돌려보며 저는 알 수 없는 고통에 갖혀있나요? 나가고 싶어서 발버둥쳐도 끊임없이 당신의 발목을 잡는 그것에, 화를 냈었나요? 돌아오는 침묵에, 스스로를 조금 더 옥죄였나요? 그러지 말아요. 과거를 떠올리는건 힘든 일이건 좋은 일이건 저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당신이 있는 것 ㅡ 물론 과거는 아름답지만은 않아요. 당신을 힘들게 하고 넘어지게 하겠죠.. 그렇지만 그 과거를 조금만 더 너그럽게 바라봐주세요. 어쩌면 그 과거는 어릴적 당신의 모습일수도 있으니까요 ㅡ 용서. 분노. 그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나이를 더 먹는다고해서, 더 계급이 높다해서 잘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더 배워서 잘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너무 조급해말고 천천히 깊게 고민해보길 바라요:) 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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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ic (글쓴이)
· 8년 전
@oreugol0 그렇게 무정하게 대하지 말걸. 하고 후회가 올라왔어요. 그렇지만 그럼 어머니를 용서할꺼야? ...용서할까 생각했는데.. 잘못이란 인식조차 없는 사람을? 그럼 이제 사람들이 너에게 손을 대도, 어머니가 머리를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을꺼야? ...어.. 그럼 다시 머릿속에서 돌린 것처럼. 실제로 돌아가면 어떻게 할꺼야? 주무시다 돌아가셨으니 그건 시간이 되돌려진대도 바꿀 수 없다. 게다가 상태는 점점 좋아지셨었으니. 너는... 싫잖아.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잖아. 나는 가족의 애정을 바라지 않는다는 , 밀어내고 싶어한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무서운건요.. 이렇게.. 말했는데.. 아마 당신은. 마치 오늘 아침처럼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당연히 부모니까. 라고 할 가능성이 높다.. 고 생각하게 되요. 그런데 정말로. 당연히란 말을. 부딫힐 때마다 듣게 되는걸. 생각해보면 이모 왔을 때도.. 가위를 붙잡는 나에게. 잠잘 때 그 머리를 잘라버리면 그만. 이라 말했던 당신. 그 어구로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실행하지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당신도. 잠들 때. 무방비한건. 사실이잖아요.. ... 어쩌면. 이건 방금 생각난거지만. 가족들이 다 있을 때, 내가 당신이 너무 싫다고 소리쳐도.. 모두가 방관할까요. ...으.. 설마요. 차라리 순수한 애기들 (7살이면..)을 위해 그만하라 말하겠죠.. 으.. 모르겠어요.. 난 왜 이렇게 겁쟁이인걸까요. 맘같아서는. 내 머리에서 난 10번도 넘게 당신에게 소리치고 있는데. 그나마 오늘 아침. 처음으로. 또 이러냐고.. 겨우 중얼거렸어요. 음.. 장례식장에서.. 열.. 몇살이더라. 동생이 좀 많죠? 그 아이가 제게 누난 사춘기같다. 말했어요. 사춘기인건지.. 이젠 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사춘기든 아니든, 나는 변하지 않으니, 따지지 않을래요.) 슬퍼? 라고 질문 받았어요. 아니. 왜? ...부모님이 싫어서? 헐. 정말..소름끼쳐. 에이. 농담이래도 그건 아니다. ...전 농담과 진담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 농담이었을리가요. 하지만 웃었어요. 실수로 솔직히 말했지만.. 그래도 그 때는 사람 얼굴이 앞에 있어도 말할 수 있었는데. ...음.. 사촌 언니도 있는데.. 무서워요. 따지고 싶은데. 내 입에선 나가지 않고, 내가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던 동생들마저.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냐. 할까봐요. 애기가 아닌 사촌동생들이 착하다 믿지 않아요. (어렸을 때는 그 아이들이 저보다 커서.. 누나 취급을.. 못..) 그렇지만 모르겠어요. 그냥. 좋은걸요. 잘해주고 싶고.. 물론 요즘 저를 ***로 아는 감이 있긴 하지만요. (일부러 속아주는건데..) 으. 모르겠어요. 말한다 해도. 사과할까. 그게 진심일까. ...애초에 사과한다 해도 용서할 수 있니? 답답해요. 지금까지 잘 지냈는데. 이렇게 싫어하면서. 남들이 나를 그냥 부모님을 싫어하는 평범한 사춘기 아이. 예의 없는 아이. 로 보는게 싫은가봐요. 무서운가봐요. 아. 싫은가봐요. 이렇게 괜찮은 척 하는 내가. 속으로 이렇게 아픈 속을 숨기면서 언니와 동생들이 좋아 그저 웃는 내가. 솔직하지 못한 내가 싫은가봐요. 걱정부터 하는 나는 지금도. 최악의 수. 모두가 내 이야기를 듣고도. 그래서 뭐. 라고 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해요. 나는 믿지 못해요. 우리 (6인) 가족을. 그럼 오빠는. 언니는. 동생은. 애기들은. 나는 우리 동생들이 착하다 믿지 않아요. 난.. 그런데도..날 이해해주길 바래요. 그런데 내가 가정한 그 시나리오가 무서위서.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장례식장에서 충전도 하고, 휴대폰도 마음껏 할 수 있고, 밥도 먹을 수 있는데.. 정말 자유인데.. 오늘까지는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데.. 그냥 하루쯤. 어차피 집에 있어도.. 할거 없는데.. 그래서 도망친걸까요. ...그런데 위로받고 싶어요. 예의 없다. 그건 아니다. 란 말을 듣기 싫어.. 그래도 말할래요.힘내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