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에 자살까지 생각할정도로 우울합니다. 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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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eo020
·8년 전
사소한 것에 자살까지 생각할정도로 우울합니다. 조금 단단하고 높은 철봉같은 걸보면 어떻게 자살을 할까, 간판이 떨어져서 죽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뭔가를 하겠다는 의욕도 없어요. 이기적이지만 눈을 뜨면 지구멸망이었다라는 결말이떴으면도 했고요. 처음에는 그냥 피곤한거니 했어요. 그러다 점점 지쳐가는 저를 보면서 우울증 검사를 해봤습니다. 가장 정확하다는 우울증검사나 심리테스트도 받아봤고, 자살예방센터에서 우울증 검사도 받았어요. 물론 저는 직접 검사받을 용기는 없으니 인터넷으로요. 모두 위험이라고 나오더군요. 병원에서 전문적인 검사를 받거나 치료를 받아야하는 수준이라고. 그래서 그나마 이해해줄 엄마에게 아무래도 내가 우울증인 것 같다고 말하니 엄마는 네가 무슨 우울증이냐며 비웃었어요. 그때쯤인 것 같아요. 제 감정을 숨기고 살기 시작한게.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감정을 숨기고 무조건 오버해서 행복한 척을 했어요. '넌 아무걱정없어보여서 좋겠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요. 처음에는 이렇게 심하지 않았어요. 조금 심한말을 들으면 혼자 삭히거나 울고 티나지않을정도로 제 몸을 학대했어요. 머리를 때리거나 울음을 그칠때까지 뺨을 때리거나 벽에 머리를 박거나. 그러다가 정말 자살을 시도하는 정도로 발전했어요. 처음에는 손목을 그어볼까라는 생각에 커터칼을 사서 문을 잠구고 과연 이게 될까라는 마음에 손가락을 그어봤어요. 처음에는 아무느낌이 들지않다가 오싹해지더니 너무 아팠어요. 그리고 갑자기 눈물이났어요. 이정도도 못참는데 내가 죽을수있을까, 하고요. 그래서 방법을 바꿨어요. 그래. 목을 조르자. 처음에 보이는게 교복넥타이였는데 이걸로 목을 졸랐다가 내일 학교갈때 못쓰게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제 죽으려 하는사람이 학교갈걱정을 하다니 나는 정말 죽고싶은게 맞나싶기도하고 웃음이 나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문고리에 목을 매달았다 점점 발전해서 액자를 걸어두는 못에 줄을 걸고 목을 맸어요. 줄까지 목이 닿지않아 밑에 베개를 깔아두고 시도해봤어요. 살고싶다는 마음이 강해선지 실패했어요. 몇주전에는 정말 죽을생각으로 베개를 걷어찼어요. 그런데 이건아니다라는 생각에 있는힘을 다짜내 까치발을하고 줄을잡아 머리를 빼냈어요. 그리고 요즘들어 제가 ***것같다는 생각을 많이해요. 우울할때면 누가 찾아와서 죽이고 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닥쳤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져요. 누워있으면 작게열어둔 창문틈으로 잠들기까지 기다리고있을것같고, 어두운 밤에 화장실에서 나오면 화장실불이꺼질때까지 어두운 거실에서 누군가 저를 기다리고있다는것같아요. 물론 헛것이 보이지는 않아요. 가끔 이명이 들리기는 하지만요. 죽고싶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저는 죽고싶은게 아니라 방해받지않고 행복하게 살고싶은거였어요. 그런데 그게 안되니까 지금의 삶을 피하고있는것같아요. 지금의 저는 어떻게해야할지모르겠어요. 나는 못해라는 관념에 의욕이 없어요. 하나 확실한건 제가 살아있는한 행복하지 않다는거예요. 얼마전에 행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했는데 이런글을쓰니 웃기네요. 정말웃기지는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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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moon94
· 8년 전
어떤게 그렇게 극단적으로 밀어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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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cosla
· 8년 전
너무 마음아파.. 대체 어떤것이 너를 이렇게 몰아세웠을까 네 주변인들은 니가 정말죽으면 그렇게마음아파 할거면서 왜 지금의 너를 조금이라도 챙겨주고 위해주지않는걸까 내가 니 친구고싶고 가족이고싶어 무슨일이라고 딱 단정지을수 없겠지 그래도 니이야기를 매일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니가행복해지길 기원해주고싶다 너무힘들어하지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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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04
· 8년 전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내가 살면서 좋아했던 것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추억 나를 가치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친구들 그런것들을 항상 기억하시면서 살아가세요 그 무엇보다 죽으면 슬퍼할 가족 그리고 그 누구도 당신이 죽으면 비웃고 좋아할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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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ee
· 8년 전
순간순간 머리속에서 용기내어 자살하자는 판단이 서도 그 순간만 넘어가면 하루는 잘지나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힘이 들때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의지하거나 도움을 청하는게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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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gum
· 8년 전
저도 그래요. 길가는 차들을 보면 지금 뛰어들면 죽지 않을까, 감기약을 먹다가도 조금 더 먹어버리면 죽을텐데 하면서. 그래도 하루하루 살다보면 언젠가 밝은 나날이 오지 않을까 하며 살고있어요. 조금만 더 살아보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