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정연하게 말하고 싶어요. 의견을 뚜렷하고 명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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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논리정연하게 말하고 싶어요. 의견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표현하고 싶어요. 답답하거나 언짢은 기분 똑바로 말하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굉장히 갈대같아요. 감정절제도 힘들어요. 비판을 들으면 위축되고 상대방 의견에 휩쓸리게 되고 두려워할 필요도 위축될 필요도 없는건데 마음이 잘 따라주지 않아요. 이런 제게 주실 수 있는 팁이 있다면 가르쳐드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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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anim
· 8년 전
저도 그랬는데ㅠ 항상 참고사느라 힘들었고, 당당하고 말잘하던 모습 대신 말투도 어색하고 자존감 낮은 제가 보이더군요. 참고 살다보니 폭발적으로 밀려오는 분노나 우울감에 감정절제가 상당히 힘들었고, 칭찬이 아닌 비난에 지나치게 상처 받았어요. (사실 지금도 비난은 적응 안됩니닷ㅠ) 근데 어느순간 저는 나 자신을 스스로 너무 잘!! 변호하고 있었고, 흔히 말하는 팩트폭력도 남에게 날리고 있었죠. 단지 절 위해서요. 님의 글을 보면서 제 모습이 떠올랐고, 왜 이렇게 변할 수 있었는가 깊이 생각해보니 답이 나오네요. 저는 몇년을 자살충동과 우울감에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난 사실 살고싶어 한다" 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사실 자체가 제게 희망이 되었고, 마법처럼 우울감이나 트라우마, 자존감이 향상되거나 자살충동이 사라진건 아니었으나 적어도 저를 위한 말과 행동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는 친구들끼리 있을때 "그냥 돈까스 먹으러가자" "왜 굳이?" 하면 "내가 먹고싶으니까ㅋㅋㅋ" 이런 말도 농담처럼 합니다. 가정불화의 원인이 나때문인거냐고 아빠에게 대놓고 화를 내고, 덕분에 부부싸움으로 자녀인 제게 생기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구요ㅋㅋㄱ.. 아무튼 가장 큰 부분은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위해야한다는 겁니다. 이기주의는 나쁜거지만 개인주의는 좋게 볼 수 있거든요ㅎㅎ 전 사실 요즘도 수시로 트라우마가 생각나며, 자살충동과 자해충동을 느낍니다. 그때마다 전 난 살고싶다는 사실을 생각합니다. 그런식으로 순간순간을 버텨냅니다. 명확한 표현이나 감정절제 모두 자기자신을 위한 것들입니다. 아니라고 말하실 수 있지만 글쓴이님께서 좀 더 자기자신을 소중히하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