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슬럼프입니다. 1-2년 전쯤부터 무기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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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는 지금 슬럼프입니다. 1-2년 전쯤부터 무기력하고 삶에 대한 애착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소극적인 아이였지만 제가 하고 싶은 영역에 있어서는 당차고 욕심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목표가 생기면 나에 대한 믿음 100%로 이뤄가는. 결과도 나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역시 소극적이었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순한 탓에 제 생각이지만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잖아요. 저는 모두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성 밝게 적을 두지 않으며 살았습니다. 20대 초반쯤이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성격이고 가장 돌아가고 싶은 성격이기도 합니다. 지금 저는 엄청 낮은 위치에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빠에게 들어왔던 너는 안돼. 라는 소리가 예전엔 귓등으로도 안들리더니 이제야 약발이 오나봅니다. 이상적이었던 제가 현실을 마주하며 정말 안되는걸 인정중인가 봅니다. 아빠는 제가 어렸을 때 했던 말들을 잊어버린 채, 일어서라 합니다. 저는 이미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는데 말이죠.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고 힘이 듭니다. 20대 초반에 내 가치관과 다른 사람들을 보며 상처받아왔습니다. 그러면서 해결방법을 찾기보단 점점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상처받기 싫어서 내가 먼저 그들에게 상처를 줬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예전보단 슬럼프를 벗어나려 노력중지만 금방 다시 내려오고 과거에 자꾸 집착하게 됩니다. 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내 자신이 실망스럽고 다른 또래 친구들은 성장해 나가는게 보이는데 나는 뒷걸음질만 치고 있고.. 차라리 예전이 더 어른스럽고 책임감 있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뾰루퉁한 아기같아요. 대화도 하지 않고 나를 더 가둬놓는 것 같아요. 누군가 내 힘듦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또 도움받는건 자존심때문에 싫은 입장인 것 같아요.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고 있는데 왜 나는 외면하고 있는걸까요. 그냥 지금은 사는게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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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ia33
· 8년 전
일단 아빠를 용서해봐요 그리고 뒷걸음질 치는거 아니고 더 깊어지고 있는것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