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로움을 못 참아 하루하루 불안으로 살아갑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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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in6299
·8년 전
저는 외로움을 못 참아 하루하루 불안으로 살아갑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6여자 입니다. 먼저 집안 분위기를 말씀드리면 외동이구요 저의 집은 밝은 분위기가 아닙니다. 엄마는 온몸을 못 움직이셔서 아프시고, 아버지는 말이 없으십니다. 어릴적부터 우울한 집안공기가 싫었던 탓일까 학생때부터 외부에서 자꾸 에너지를 충족하려고 집안에 붙어 있던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혹여라도 집에 혼자있으면 계속 폰을 확인하고 연락온 곳은 없나 확인하고 매일을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갑자기 이 고민이 심화된 것은 이렇게 하루하루를 외로움의 불안속에서 살아간다는게 마치 관계라는 쇠고랑이 저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저는 한번도 온전히 제 시간을 나만을 위해서 가져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생활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서 또래들 없이 팍팍히 지내고 있는데요 일주일전 가족같이 반 동거를 하던 2년을 만난 남자친구와도 갑작스러운 이별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빠지면 너무 빠지는 스타일이라 남자친구를 만날 때 친구들과의 접촉이 많이 줄어들어 현재 너무 지쳐있습니다. 만남 중에선, 저는 계속 남자친구의 연락과 애정을 바랬엇고, 어딜가면 어딜간다 나를 잠시라도 궁금하게 할 여지가 없도록 은연중 요구했습니다. 착한 남자친구는 그렇게 항상 신뢰와 안정을 저에게 듬뿍 주었었구요. 그 외 여러가지 저에겐 너무 완벽한 사람이였습니다. 근데 그게 탈이였을까요. 2년이지나고 권태기가 오고 안정형 애착, 너무 자기만 바라보는게 부담이 되었는지 떠났습니다. (물론 다른 복합적 사건도 있었습니다.) 어제만해도 한결같이 아빠같은 애정을 주고 사랑한다 말하고 웃고 춤추고 하던 사람이 다음날 갑자기 한 순간에 사실은 이게 진심 이였다라고 떠나버려서, 아무것도 믿을 수도 없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이유 중 또 다른 큰 이유는 전전 남자친구는 저를 처음엔 엄청 좋아하고 따라다니다가, 2년이 지난 뒤 그 사람의 사랑이 변해가는걸 보는게 고통스러워서 제가 떠났구요. 이번 남자친구는 저와 처음엔 밍숭맹숭 시작하다가 서로 점점 ***어들듯이 좋아진건데, 지금 가장 좋았던 시기에 다시 전 여자친구처럼 첫눈에 반하는 격동적인 사랑으로 시작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그사람이 훌쩍 떠나버려서 앞으론 누굴 어떻게 만나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나를 처음부터 엄청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변할까봐 무섭고, 밍숭맹숭 시작해서 깊어지는 관계라면, 다시 첫눈에 반하는 뜨거움을 느끼고 싶다고 떠날까봐 무서워서 아무 시작도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둘 모두가 제가 너무 안정형 애착을 줘서 그게 아쉽다고 말하더군요. 지금도 헤어진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는데, 몇몇 친구들이 남자는 남자로 잊는거라는 말에 저는 또 그 새를 못 참고 벌써부터 소개팅 몇 건을 줄줄이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타이밍 좋게 우연히 2년전 제가 좋아하던 오빠에게 기적적으로 연락이와서 믿기지 않아 다리가 풀린채 연락을 이어가고 있구요, 2년전 저를 쫒***니던 사람에게는 ***척 제가 먼저 연락을 해서 연락이 다시 닿았구요.. 그 외 저를 관심있어하던 사람들과도 다시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저는 주변을 쉴새 없이 채우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사실.. 연애는 당장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만나는건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어떤 경우의 연애도 끝은 무섭다는걸 느껴서 시작할 용기가 선뜻 나지도 않고 혼자 설 수 없으면 누굴 만나도 반복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이러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로움과 불안에 억눌려 자꾸만 누군가와의 관계를 원하게 되는 제 자신도 밉습니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에 집중해서 그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저도 나만의 시간을 불안과 외로움을 뿌리치고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멋지고 매력있고 만족하고 행복한 사람이될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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