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크게 와닿지도 생각 나지도 않았는데 요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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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r1del
·8년 전
전에는 크게 와닿지도 생각 나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길거리에서 함께 먹을걸 같이 먹으면서 걸어가는 연인들이나 같이 밥을 먹으러 온 것처럼 차에서 나란히 내리는 연인들을 보고 있자면 그냥 지나치던 예전과는 달리 잠깐이라도 응시를 하게 된다. 서로를 바라보고 귀로듣고 입으로 말하는 연인과 곁에있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아마도 기억을 거슬러가면 10대였겠지. 약 20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ㅎㅎㅎ 참.. 말이 20년이지 참으로 긴세월이 아닐수 없다. 사무치도록 외로운건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주위에 다들 있는 연인이 나에겐 없다는게 인지될때 나의 시선은 꽁냥꽁냥 이쁘기만하고 아롱다롱하기만한 봄빛 아우라속 연인들에게 잠시 멈추게 된다. 아마도 그들을 눈에 담으면서 부러운듯한 갈증으로 빚어진 대리만족을 느끼는거겠지.. 화가 나거나 짜증나거나 답답하진 않다. 다만 그들의 형상을 딴 그림자마저 예뻐보이기만 할뿐.. 고마움을 느낄때도 있다. 언젠가 연인이 생기게 되면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해줘야지 하는 사소하지만 두볼 발그레레해지고 부족하지만 광대승천 해지는 그런 한 점의 그림같은 모습들에게 말이다. 그 그림에 잘 어울리는 물감이 되기위해 색깔이 되기위해 오늘도 나의 시선은 연인들을 투영해 나를 비춰본다. 외롭다 이 세글자만으로는 나의 감정을 표현하기엔 좀 단조롭다. 함께, 같이 를 붙일수 있는 붙여도 좋은 좀 더 나아가 붙이고 싶은 그런 연인의 연인이 되고싶다. 같이 가다. 함께 보다. 같이 먹다. 함께 듣다. 같이 나누고 함께 느끼는 같이 웃고 함께 울어주는 그렇게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며 품어주는 한쌍의 늑대처럼 그렇게 사랑하고프다. 그렇게 살아가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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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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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y2
· 8년 전
글을 참 담백하게 잘 쓰시는거 같아요. 글재주가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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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k
· 8년 전
글에서 느껴지는 프라이델님의 시선이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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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1del (글쓴이)
· 8년 전
@Windy2 감사합니다. 가끔 군살이 쪼옥 빠질때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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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1del (글쓴이)
· 8년 전
@enak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