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다니고 있는 직장입니다. 퇴근하고 집에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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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n07ya
·8년 전
일주일째 다니고 있는 직장입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밤마다 이 회사를 더 다녀야 좋을지 고민되서 밤잠을 설치다 잠드네요. 회사 사장님과 저, 단 둘 뿐인 회사를 들어가게 됐는데, 사장님이 저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제 실력으로 충족이 되지 않아 사장님도 실망하시고 걱정하고 계시네요. 저도 이 프로젝트를 완수할 자신감이 자꾸 없네요. 일주일째 되는 오늘이라도 얼른 다른 사람 뽑아달라고 말씀드리고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려야할지, 어떻게든 한 달은 일해보고 프로젝트를 마치는 노력을 해보고 처우를 결정해달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매일매일이 제가 마음이 힘들다보니, 다니다보면 좋아지겠지 싶어도, 답답하고 불안하네요. 아내한테 돈 잘 벌어다주고 싶은데, 그래서 어떻게든 참고 다녀야하나 싶은데. 저 자신과 사장님 두 사람 모두에게 유리한 결정은 무엇일까요. 오늘이라도 저를 짜르고 외주를 알아보시라고 말씀드릴까요. 아니면 힘겹지만 한 달만이라도 참고 이 프로젝트를 완수할까요. 아내한테는 얘기했더니, 고통스러워서 그만두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조금 더 참고 다녀보면 사장님께서 스스로 판단하시지 않겠냐고. 참아보는걸 추천하지만 그만둔다해도 나무라고 싶진않다는 입장이네요. 어떻게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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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ioh83
· 8년 전
일주일 일하고 일잘하는 사람도 있나요??ㅋㅋㅋ 일을 빨리 배울 수 있는 순발력도 높으신 분은 아닌듯한데.. 꾸준히 하세요.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꾸준히 하실 수 있는 분이시구요. 사장님께 본인이 약간 느릴 수 있지만 적응이 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씀드려보세요. 그리고 너무 부담갖지 않으셨음하네요.. 부담감때문에 더 못하시는 것도 있는거 같은데.. 어딜가든 그 적응의, 인고의 시간은 존재합니다. 부디 회피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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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81
· 8년 전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사장 생각 마시고 그냥 한달이든 두달이든 있어보세요 사장이 아니다 싶으면 자르겠지만 그전에는 먼저 그만두지 마세요 님이 너무 착실하고 성실해서 그런거예요좀 이기적으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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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07ya (글쓴이)
· 8년 전
@yogioh83 오늘도 잘 버티다가 이제 퇴근하네요. 사장님께 그 동안 마음 고생했던 얘기 다 털어놨네요. 사장님도 저보다 훨씬 더 마음 고생하고 계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 사장님도 이번 프로젝트를 외주맡길지 포기할지 고민이 됐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고 부담갖지 말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일하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저도 저만의 일하는 방식을 존중해달라고 제안을 드렸고, 러프하게 몇 단계에 걸쳐서 완성도를 올리는 것으로 기한 내에 완성해 보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심지어 제가 이 분야 사람이기는 하나 이런 스타일의 프로젝트는 처음이라 신입으로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력직 연봉 계약했던 것에서 신입으로 재계약도 좋다며 그에 따른 연봉 삭감도 받아들일테니 몇 개월만 신입이라 생각하고 차분히 지켜봐달라고, 기다려달라고까지 부탁드렸네요. 다음주 중에 결정하시겠다고 합니다. 프로젝트 외주갈지 포기할지. 그리고 오늘은 참 조용히도 잘 지나갔네요. 저도 덕분에 제 주도하에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었구요. 제 지인들도 저랑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이라 오랜만에 연락 넣어봤더니, 1인 직원이 하기 많이 힘든 프로젝트라고 하네요. 그 말 들으니 앞길이 깜깜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용기가 생깁니다. 응원 댓글을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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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07ya (글쓴이)
· 8년 전
@lion81 오늘도 잘 버티다가 이제 퇴근하네요. 사장님께 그 동안 마음 고생했던 얘기 다 털어놨네요. 사장님도 저보다 훨씬 더 마음 고생하고 계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 사장님도 이번 프로젝트를 외주맡길지 포기할지 고민이 됐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고 부담갖지 말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일하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저도 저만의 일하는 방식을 존중해달라고 제안을 드렸고, 러프하게 몇 단계에 걸쳐서 완성도를 올리는 것으로 기한 내에 완성해 보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심지어 제가 이 분야 사람이기는 하나 이런 스타일의 프로젝트는 처음이라 신입으로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력직 연봉 계약했던 것에서 신입으로 재계약도 좋다며 그에 따른 연봉 삭감도 받아들일테니 몇 개월만 신입이라 생각하고 차분히 지켜봐달라고, 기다려달라고까지 부탁드렸네요. 다음주 중에 결정하시겠다고 합니다. 프로젝트 외주갈지 포기할지. 그리고 오늘은 참 조용히도 잘 지나갔네요. 저도 덕분에 제 주도하에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었구요. 제 지인들도 저랑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이라 오랜만에 연락 넣어봤더니, 1인 직원이 하기 많이 힘든 프로젝트라고 하네요. 그 말 들으니 앞길이 깜깜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용기가 생깁니다. 응원 댓글을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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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u
· 8년 전
저랑 참 성향이 비슷하시네요 안그래도 저도 완벽주의가 은근있는지 그런걸 참지못해 매일 그런고민을 합니다. 하루라도 인정을 못받으면 내가 못하는건가 자존감이 확떨어져요 왜 내 자신을 스스로 들들볶는걸까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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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07ya (글쓴이)
· 8년 전
@mimiu 저도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해 힘들었던게 생각이 나네요. 반면에, 제 동료는 대표님이나 주위 직원들에게도 엄청난 인정을 받았어요. 다들 이 친구가 작업하고 있는걸 보고는, 신기하다 놀랍다 라는 탄성을 짓고 갔거든요. 그럴때면 제가 어찌나 초라해지던지. 저도 하루라도, 잘했단 말, 못 들은 날은 우울하게 퇴근을 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