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좋은 학창시절을 보냈던 것도 아닌데 갑지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딱히 좋은 학창시절을 보냈던 것도 아닌데 갑지기 그때가 너무 그리워요. 매일 투덜 거리면서도 챙겨먹었던 급식. 맛있는거 나오면 그렇게 좋다 하고. 정말 매일 메뉴 바꿔가면서 그 가격에 그런 밥 먹는게 지금은 너무 신기하고 교복도 졸업하면서 학교에 다 줘버렸는데 교복도 입고싶고, 매일 아침 다니던 베이지색 통학버스, 맨 앞자리. 지정석 마냥 앉았던 내 자리도 너무 그리워요. 봄이면 단체로 항상 사진을 찍던 커다란 벚나무며, 밥 먹고 쉼없이 돌던 운동장도, 등나무 아래 벤치, 가끔 나와서 뒹굴어 줬던 고양이들 까지도. 그렇게 싫었던 자습이니 야자니, 지금 생각해도 하라면 못 할 것 같은데 자꾸만 그때가 그리워요. 향수병이 날 만큼. 딱히 행복한 기억도 없었는데. 지금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건지, 그냥 문득 일어난 향수인건지. 마음이 뒤숭숭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9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96yj
· 7년 전
학교를 졸업하면은 혼자 나아가야한다는 느낌이 자기도 모르게 들기 마련인거같아요 그래서 지치고 힘들때마다 그때를 그리워하면서 그시절의 친구들에게, 그시절의 나에게 위로받고 싶은거 아닐까요? "걱정하지마, 그래도 너한테는 내가 있잖아" 처럼 말이에요 아니라면 주제넘은 생각 죄송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wdd900
· 7년 전
저도 고딩때가 너무 그리워요ㅠ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96yj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다 끝난다' 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서, 그저 안일하게 생각해서 그런걸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보내주신 말대로 그 시절의 자신이 지금의 나를 만난다면, 다독이고 안아줄 수 있었을까. 위로해줄 수 있었을까. 괜히 귀엽기도 하고 이런게 시간이 지나간다, 라고 표현하는구나 싶은 마음이네요 ˙˘˙* 어딘가 구멍이 뻥 뚤려버린 느낌이지만, 조금더 힘내보도록할게요. 보내주신 작은 말씀 고마워요. ps. 방금, 중간고사가 끝나면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고등학교 근처의 늘 갔던 단골 카페에 가기로 했답니다. 먼 곳으로 다들 떠났는데 오랜만에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토요일이면 학교는 왜 나가냐면서 투덜거리던 모습들 조차도 다시 보고싶어져요. 어떻게 학교에 놀러나 갈 수는 없을까- 싶은데 저희 선생님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저희도 토요일 만큼은 다들 급식이 있긴 했었지만서도 맛있는걸 싸와서 나눠먹고는 했는데.. 그냥 그때의 그 모습이, 느낌이. 그런 모든 것들이 그리워진 것 같아요. 시간이 난다면 해가 좋은 날, 조용한 공기 아래에 추억하던 곳으로 산책을 잠시 다녀올까 합니다. :) 괜찮자면, 그때도 또 좋은 말씀 들려주세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wdd900 선생님들이 나중에 되면 하고싶어도 못한다- 하시던 말씀을 흘려들은 제가 괜히 원망스러워요. 정말 이렇게나 후회를 하게 되었으니까. 부끄럽네요. 아이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 이지만, 괜시리 한 번 더 학교에 가고싶어서, 교직을 생각하게 되어버려요. 제가 앞으로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그 시절에 멈춰있는 제 자신도 응원해줬으면 합니다. 같이 힘내요. 고마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96yj
· 7년 전
오랜만에 친구분들 만난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아직까지 고등학교친구들 만나면서 우리 그때 이랬잖아 하면서 이야기합니다. 나이 잊고 그나이로 돌아가서 그때를 말해보세요 절대 처음그순간은 잊지못할거에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96yj 거의 2년에 한 번 꼴로 이사를 다녀서.. 이렇게 누군가와 추억거리를 논할 기회는 거의 없었는데 괜스래 마음이 기뻐져요. 그 때를 같이 얘기 할 수 있다는 생각 만으로도 두근거리네요. 들려주신 말씀, 저는 오늘 하루 줄곧 잊지 못할거에요. 정말 고마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dd900
· 7년 전
그쵸 되돌아보면 그때 선생님들이 하시던말씀 하나하나가 깊이있는 충고였는데. 당시엔 그냥 잔소리로 받아들인게 후회되네요ㅠ 뭐든 항상 열심히 하시구요. 뭐가 됬든 항상 좋은결과가 있기를 응원할께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