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둔한 편이었다. 누군가 싫은 말을 해도 깊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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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anda
·7년 전
나는 둔한 편이었다. 누군가 싫은 말을 해도 깊게 생각하지 않고 허허 웃는 편이었다. 남들도 나와 같은 줄 알았다. 내 말과 행동에 필터링이라는 게 없었다. 잘못된 것들은 너무도 쉽게 튀어나오는데 상처 입는 사람들은 오래 괴로워했다. 그리고 나는 버려졌다. 그때서야 내가 잘못된 행동됐다고 깨달았다. 갑자기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내 주변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나. 과거의 내가 *** 같았다. 그래서 안절부절 못하고 전전긍긍했는데, 지금의 나는 소심하고 눈치 많이 보는 어린 애 같다. 지금 와서 용서를 빌어도 될까? 나 편하자고 용서하는 거 아닐까? 사실 용서를 받아도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 나 싫어하지 마. 너네는 분명히 다 지난 일이라며 괜찮다고 하겠지만 속으로 의아해할 거 알아. 어차피 다시 만날 일 없으니까 그렇다고만 하겠지. 이상한 애라고 생각할 거야. 용서한다고 끝인가? 용서 받는다고 끝나는 일인가? 잘 모르겠다. 답정너에 용서 받았다고 없었던 일이 되는 건가? 잊은 채로 사는 건가? 나는 '와 용서 받았다! 기분 좋다!' 하고 칠렐레 어린애처럼 다시 살아가는 거 아닌가? 좀 찝찝한데. 아직도 나를 버린 그 친구의 이름이 언급되면 몸이 굳는다. 참 착하고 좋은 친구였다. 참고 있는 건지도 모르고 나와 맞다고 생각했다. ***같이. 내가 걔한테 느끼는 감정을 정의하기가 어렵다. 걔가 참 싫다. 마주치면 서로 무시하는데도 그게 아쉽고 밉다. 한편으로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지 못해 미안했다. 걔가 친구랑 웃을 때 나를 보며 비웃은 건가 심장이 청렁였다. 그러면서도 지가 뭐라고. 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내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소심하게 있는 나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고. 안쓰러울까? 왠지 기분이 더럽다. 내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부끄럽고 초라하다. 그 친구를 위해 밝게 사는 게 좋을까? 속죄하는 마음으로 항상 조심하면서 사는 게 나을까? 이렇게 겁 많아진 나를 보며, 내가 상처 줬던 사람들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 게 옳을까? 지금은 상처를 딛고 성장한 너희들에게, 상처 중에 하나일 나를 용서하고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용서인지 해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배려가 얼마나 컸는지 요즘에서야 알게 됐어. 너희들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이렇게 살아. 벌 받나봐. 미안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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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badaba
· 7년 전
다른 사람 실수 좀 용서해주면 마음 편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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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s1357
· 7년 전
맘에 걸리는 부분은 진실되게 얘기해보시고 편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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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ism
· 7년 전
둔해서 부러운부분이있는데 예민한사람들은 진짜 사소한거에 화나기도하고... 그런데 둔하면 다른사람의감정을 잘못짚는부분도있겠군요... 괜찮아요... 자신을 먼저 다독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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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77
· 7년 전
용서받으면 용서한 사람들은 이제 괜찮아지려나 생각을 하기도하고 이렇게 사과하지만 담에 또 그럴것같다라고 의심을 하기도 해요. 여기서 중요한건 님이 확실히 고치는거예요. 그럼 친구들도 아..이 아이는 확실히 고쳤구나 확신을 가지며 친구 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