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인데 일끝나고 독서실에 와서 자다 일어나 공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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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opus92
·8년 전
금욜인데 일끝나고 독서실에 와서 자다 일어나 공부를 하다말고 나가서 맥주 한 캔을 마셨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불타는 금요일이라고 신나서 놀았던 것 같은데.. 그 땐 뭐가 그리도 신이 났던 걸까 정말 신나서 놀았던 게 맞을까 공허함을 숨기려 불금이라는 말에 내 한 몸 던져주듯 살았던게 아닌가도 의심스러웠다. 아무튼 나는 지금이 나쁘지 않다. 더이상 의지할 곳이 없다보니 무릎에 힘이 생긴 것 같아서 내 스스로를 부쩍 더 실감하게 되어서 나쁘지 않다. 뭐든간에 좋은일에 좋은 것만 있을 수 없고 나쁜일에 나쁜 것만 있을 수 없다. 운이 좋아서 슬쩍 남의 어깨에 기대서 내 다리의 힘을 풀다보면 결국 언젠가는 내 한계를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실감하게 될테니까... 그러니 이런 나를 잘한다고 응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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