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인 학생입니다. 어리죠? 가족은 저, 엄마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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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6학년인 학생입니다. 어리죠? 가족은 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애완견. 이렇게 사람으로 따지면 3명이죠. 아 아빠는 없어요. 아빠 대신 어디서 굴러온 *** *** 하나 있죠. 도박은 3일에 170, 심하면 하루에 400 *** 맞죠? 제가 4학년때 동일한 이유로 엄마를 팼습니다. 이유는 뭐냐구요? 빚은 밀렸는데, 돈은 자기가 다 써서 없으니까 이제 통장에 남아있는 돈으로 엄마보고 갚으라는거에요. 뭐 그렇다 쳐요. ***가 다 날리고 통장엔 30 뿐입니다. 협박때문에 빌린 돈 몇천을 30주고 빌면 봐줄거라고 생각해요? ㄱ것도 아는 이모, 삼촌, 아빠 친구, 엄마 친구, 할머니 ㅋㅋㅋㅋ 이렇게 뭐 가지각색으로 빚이 있습니다. 맨날 엄마 협박하죠. 입에 ***를 물었어요. ***련아 나가 ***라. 니하고 결혼해서 이렇게 ***같다. 엄마가 니 처음볼때부터 그냥 헤어지라고 했잖냐. 등등 뭐... 소설을 쓰죠 그냥. 오늘도 방에 들어가서 돈 갚게 줘라. 했더니 이제 아는 선배까지 들여서 구라를 치네요. 그랬더니 또 엄마보고 욕을 해요. 베게를 던지면서. 뭐 소리는 신경안쓰고요. 제가 좀 어릴땐 애 보는데 그만하자. 애 있는데 나중에 하자. 라는 인내심 단 1%라도 가졌었는데 이제는 뭐 인간이 아닙니다. 엄마는 아침 6시에 나가서 밤 9시에 오세요. 그것도 고작 몇십만원 벌자고. 고작이 아닐수도 있겠제만요. 제가 물었어요. 엄마는, 그렇게 번 거 내가 막 사돌라고 할 때 안 아까워? 그거 엄마도 써야되잖아. 했더니 하나도 안 아깝데요. 나를 위해서 살고 나를 위해서 벌고 나를 위해서 싸우는거라고요. 그 때 정말 펑펑 울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안 울었어요. 이혼을 하지않는 이상 여자대신 강한 남자로 자라 대신 방어막이 되 줘야하니까요. 아***는 이름을 달고 사는 저 악마로부터 엄마를 지켜내야하니까. 제가 이혼하라고 해도 안 한대요. 학기 올라갈 때마다 쓰는 자녀 소개서에 아빠 칸이 비는게 창피하고 싫다고. 난 그런 엄마가 더 싫고 또 싫었어요. 아니. 내가 없어지면 엄마도 내 눈치 안 보고 살 수 있잖아. 더 좋은 남자 만날수도 있잖아. 옥상에 올라가니 죽음이 무섭더라고요. 참 초딩아니랄까봐 ㅋㅋㅋㅋㅋㅋ 바람도 불고. 그냥 뛰어내릴까 했지만. 내가 또 없으면 엄마는 어떻하지? 누구하고 살지? 이제 나 없으면 누구때문에 살지? 아빠하고 살면 또 맨날 두드려 맞는건가? 나 없으면 아픈 엄마는 누가 간호해주지? 라는 생각때문에 내려왔어요. 저희 엄마하고 저는 전생에 죽을 죄를 지었나봐요. 아***는 인간은 태평하니까 뭐 전쟁해서 장군이라도 됬나봐요. 제 잘못입니다. 제가 태어난 잘못. ***를 엄마 남편으로 두게 했던 제 잘못. 미안해요 엄마. 내가 지옥갈게요. 엄마 천국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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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09855
· 8년 전
아빠가 제정신이 아니네요 엄마한테 꼭 잘해주세요 진짜 대단한 엄마네요 전 이혼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안됀다고 하시니 어쩔수없네요..그래도 엄마를 잘 설득시켜보세요 아들이 계속 부탁하면 엄마도 생각이 바뀔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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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감사합니다! 하하 근데 전 여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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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ward
· 8년 전
참 생각이 깊게 자랐네요, 어머니도 좋으신 분이고요. 글쓴님 정말 멋있게 자라세요 굳센 장군처럼. 당장 빚같은게 해결되진 않겠지만 많은 위인들도 힘든 시간을 견뎌냈어요. 글쓴님도 죽을 생각 마시고 자책하지 마시고 위인처럼 자라서 꼭 아빠를 이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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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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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lamolla
· 8년 전
그래도 지금까지 삐뚤어지지않고 잘자라줘서 고마워요~ (129) 보건복지부 콜센터에요. 혹시나 아버지의 폭력이 심해지시거나 상황이 악화되면 전화로 상담받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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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