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 내 성격은 만들어진 성격이라고. 남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성악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remem
·7년 전
생각한다. 내 성격은 만들어진 성격이라고. 남에 의해 만들어진 성격은 곧 이어 혼란을 불러온다. 허나 이 혼란이 오기까지 하나의 조건이 더 필요하다. 바로 지금처럼 무의식 중 나오는 내 본연의 성격들. 그걸 느낀 순간 내 자신이 원래 이런 사람임을 깨닫는다. 물론 한번은 아니다. 여러번 이러함이 반복되어 깨닫는다. 나는 결코 성선설에 맞는 사람이 아니라 성악설에 더 가까운 사람임을. 허나 필사적으로 사람들의 질타를 피하고, 사랑을 받고싶기에 선함을 키워나간다. 이를 아는 지인은 말한다. "너는 착한 사람이야."라고. 필사적으로 선함을 유지하는 내가, 나 자신은 결코 좋게 보이진 않는다. 이런 나도 남이 상처받는걸 보면 화가나고 막말하는 인간들이 증오스럽지만. 간혹 성악설에 가까운 악한 자신을 발견하면 끔찍하다. 나는 왜 이럴수밖에 없는 사람이고, 문듯문듯 떠오르는 생각들은 다 악밖에 없는걸까. 태생의 성격이 악이며 타의로 인해 만들어진 성격이 선이다. 악과 선을 모두 갖고서 언제까지 내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자꾸만 떠나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가 나쁘다는걸 다시 깨닫는다. -나한테만 이런일이 벌어지는 걸 보면, 나한테 문제있는게 맞잖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uhanon
· 7년 전
글쓴이님 언제나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글쓴이님과 저는 사연은 다르지만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글쓴이님. 감히 말씀드리자면 본인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진짜 나쁜 사람들은 본인이 나쁜 사람인지 모르거든요. 성악설 저도 많이 생각하는데 툭툭 튀어나오는 악한 성격들도 결국에는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악한 성격도 선하게 바뀔 수 있었을텐데 주변에 치이고 속안은 썩어들어가고 그런데 질타받기 싫고 사랑받고싶으니 안좋고 이상하다고 생각되는건 속안에 꾹꾹 밀어넣어 잠궈놓고 겉으로는 선하게 보이려고 하는 나를 어쩌다 보게 되면 괴리감을 느낄 것 같아요. 저도 그러거든요. 글쓴이님, 세상에는 완전히 선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본 성격은 악이지만 타의로 인해 만들어진 성격이 선이라고 하셨죠? 하지만 그 성격은 글쓴이님이 질타받기 싫고 사랑받고싶기에 노력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노력해서 만들어진 선 이라면 글쓴이님이 밀어내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요. 글쓴이님의 글을 보면 글쓴이님의 선함을 본인께서 밀어내시는 것 같아요. 나는 원래 악해. 선한건 내 성격이 아닌데. 난 나빠. 악한 것도 본인의 일부이고, 사람들이 가장 하기 힘들어하는게 본인의 나쁨을 인정하는 거라고 알고 있어요. 글쓴이님. 아직은 힘들어서 못 할 수 있지만, 언젠가 글쓴이님의 선함도 인정해주시면 어떨까요... 글쓴이님은 악과 선을 가지고서 사랑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되시죠? 글쓴이님은 선한 사람이 아니신 것 같죠? 만들어진 선 이라서 본연의 악함이 있으니까 난 착하지 않아 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닐까 생각되네요. 글쓴이님. 매번 제게 남겨주셨던 댓글로 저는 도움 받았답니다. 적어도 자해를 할때 두자리수 이상을 하지 않았고, 울다가도 멈춰서 다른 걸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당신께서 만들어내신 선으로 제게 댓글을 남겨주셨을때 저는 도움받았답니다. 그렇다면 그 선은 글쓴이님의 일부분이 아닐까요. 악과 선을 모두 갖고서 제게 남겨주신 댓글로 저는 당신을 찾아왔답니다. 주제 넘을지도 모르겠고 횡설수설 하는 것 같지만 글쓴이님이 너무 힘들어하시는 건 아닐까 생각되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제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 글쓴이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문제가 있으면 어때요. 천천히 해결해나가면 돼요. 괜찮아요. 힘들면 쏟아내도 돼요. 그냥 여기에 있을테니까 막 쏟아내도 괜찮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mem (글쓴이)
· 7년 전
@ruhanon 순간적으로 상당히 긴 댓글에 사고가 멈추었다가, 어떠한 위로에도 감사함보다 또 같은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던 제가, 글을 읽는 내내 감사함을 느꼈어요. 그동안 제가 최대한 노력해서 말씀드린게 도움이 되었다는게 너무 감격스럽고, 남에게도 힘을 주시려는 모습에 또 감동받았습니다. 저도 님을 성장시켜 드린거고 저도 님으로 인해 성장한거 겠죠? 그냥 친구가 아닌 서로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존재가 생긴거같아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