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가 집을 나갔다. 나 때문에 집을 나갔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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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오늘 엄마가 집을 나갔다. 나 때문에 집을 나갔다. 이모네 집에서 한달간 떨어져 생활하고 싶다고 한다. 나는 엄마가 할마니에게 휘둘리는게 싫었고, 착한딸을 하는게 싫었다. 어제 할머니가 시골로 이사를 가셨고 4남매중 맏이인 우리엄마와 삼촌만이 이사를 도왔다. 우리엄마는 맏이라는 이유로 한상 희생을 해야했고. 할머니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언제부턴가 좋은건 다 이모들과 삼촌의 차지였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우리엄마의 몫이었다. 그걸 옆에서 보는것도 힘들었고. 힘들다는 소리를 듣는것도 힘들었다. 더 힘든건 그런 맏이의 삶을 무의식중에 나에게도 강요한다는거였다. 너는 누나니까. 네가 맏이니까. 내가 너를 의지하니까. 맏이여서 배려 해야하고, 나뉘야하고, 양보하라는. 동생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조차 동생은 바쁘니까. 네가 더 잘하니까. 라는 이유로 떠넘기는게 너무 힘들었다. 나는 엄마를 위해 배려한일들이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되었고. 동생이 하지 않은 집안일들을 내가 하지않으면 엄마를 힘들게 한다는, 내가 하지 않으면 화를내고 혼나는게 당연하지만. 동생이 하지 않으면 어느새인가 쟨 원래 그런애니까. 원래도 안하니까 괜찮다는.. 하나도 괜찮지 않다. 나도 하기 싫고 놀고싶고 쉬고싶은데. 왜 나에게만 그러느냐. 엄마의 삶을 나에게도 강요하지말라 심한말을 해버렸다. 그러면 안됐는데.. 내일은 엄마의 생일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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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vkgkwlak
· 7년 전
토닥토닥....저와 비슷한 고민이 있네요. 저는 둘째지만 부모님과 같이 사는 건 저 하나예요. 언니는 어릴때부터 공주님처럼 자랐고 없는 형편에 지금 박사과정을 밟고 있죠. 나는 왜 그리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눈치가 좋은지....그런 언니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힘이 돼주고 싶었어요. 학비고 식비도 내가 해결했고 언니대신 부모님 생신을 챙겼고...그러다보니 어느새 그 모든 것이 제 의무가 되어버렸죠. 근본적인 해결책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님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엄마도 아셔야 했을 감정이니까요. 님은 엄마의 딸이지 엄마의 엄마가 아니에요. 엄마는 당신의 가진 고민과 슬픔을 들을 권리이자 의무가 있어요. 지금이야 놀라셨겠지만 자신이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그 모든 것을 뒤돌아 보시고 나면 당신이 애틋하고 안타까워 어쩔 줄 모르실거예요. 우리집은 그렇게 해결했어요. 다만 문자로라도 더 신중하게 본인의 마음을 전하세요. 어떤 일이 있었을 때, 내가 이렇게 행동했던 건 내 성향이나 본능이 아니라, 내가 진짜 원해서가 아니라 엄마를 위해서였다. 나는 사실 이렇게 하고 싶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이렇다. 꼭 말해야 해요. 어머니가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과 대화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라는 것을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