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은..남들에게 무슨 말을 들어도 상처받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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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제 고민은..남들에게 무슨 말을 들어도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아니.. 상처받기 보단 어쩌면 자기계발을 위한 기폭제로 작용할수 있는데 전혀 그런게 없다는 것입니다. 무감각해요. 생각해보면, 부모님의 영향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육체적으로 받은 학대는 없는데.. 정신적으로 받은 상처가 지금 생각해보니 많은것 같네요. 내가 지금 이렇게 된 건 다 엄마때문인 것 같아요. 물론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생각나는건 그뿐이니.. 어려서부터 저희 가족은 공부를 못하면 인간 취급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큰딸인 저는 필사적으로 노력했고 성적이 잘나올때면 조용했지만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온갖 서러움을 받아야 했어요. 아이한테 듣기 심한욕은 기본이고 밥도 굶고 매를 맞아야 했죠. 성적이 떨어지는 날에는 모든게 중단됐습니다. 초등학교때 받아쓰기 하나를 틀렸다는 이유로 벌벌떨며 매를 맞고 중학교때까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더 힘든건 엄마아빠가 동생에게 하는 태도였습니다. 동생은 딱히 저보다 공부를 잘하지 않는데 제가 받아온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할때는 동생하고만 외식하고 돌아오고 일부러 동생만 예뻐하고 동생만 옷을 사주고 신데렐라도 아니고 모든 집안일을 다해야했어요... 그땐 너무 서러워서 어린 마음에 혼자 집에남아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곤 저에겐 막말을 퍼붓는 엄마가 밉기도했지만 전또 그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고 그때마다 저는 사랑을 받을 수 있었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저도 머리가 크니까 생각이 든게.. 난 엄마아빠가 내가 딸이어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공부때문에 좋아하는거다 라는 것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때 공부를 소홀히 했습니다..될테면 되바라 라는 반항하는 식으로요. 대입결과는 당연히 좋지 않았고, 엄마아빠는 그동안 참아왔던 폭언을 하루 24시간 중 잘때빼고 저에게 계속 합니다. 전 대꾸할수 없었어요. 제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었고 누구와 말을 나눌 기분이 아니어서 걍 듣고만 있었죠. 그리고 그 막말들을 어느샌가 맞아.. 나정말 그런가보다... 하고 인정하고있었죠. 그게 반복되다보니 방어기작?으로 누가 나에게 무슨말을 하던 잊고 별거아니야~라며 나스스로를 그렇게 둔감하고 무디게 만든것 같아요. 내 마음을 막말에 신경쓸수 없게, 단련하고 깎고 깎았습니다. 엄청난 마음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제가 왜 제 마음에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독서실에서 매일 혼자 울었어요. 그리고 뚝 그치고.. 연습했어요. 무슨일이 있어도 상처받지 않도록. 제 자존감을 깎아가며 연슺한 결과 웬만한 말엔 상처받지 않네요. 지금은 그게 걸림돌이 됩니다. 다른사람의 요구에 민감하지가 못해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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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eak
· 8년 전
저도 그대와 상황이 비슷하네요 그대의 자존감을 다시 키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다른 사람이 그대에게 무어라 하더라도 그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보듬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점점 자존감이 살리게 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조금 더 관심을 둘 수 있습니다 그대의 자존감을 세우세요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그대가 행복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