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질병 #나 참고 참았는데 더 못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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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osimi01
·8년 전
참고 참았는데 더 못 참을거 같아서 적습니다 저에 대해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많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1. 전 30대 뇌전증 환우입니다 대발작을 하는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전조증상도 없는 소아 때 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구요 길에서 쓰러지면 주로 안면을 크게 다칩니다 대충 3번 정도 그랬네요 나머진 실내에서 그랬을땐 큰 외상은 없었고 2달전에 길에서 크게 쓰러지고 보름전엔 집에서 또 쓰러졌네요 집에서 전 시한폭탄 입니다 가족들이 불안해서 혼자 못 있게 하십니다 긴 외출은 더더욱 외출이라고 하려면 꿈이 안 좋다며 극구 말리십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도 어쩌다 하는 외출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몇년에 한번쯤 하는건데 해서 종일 불안감 속에 집으로 귀가 할 때까지 웃어도 웃는게 아니고 음식을 먹어도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 입니다 그런 꿈은 많이 맞더라구요 양재진 원장님께서 방송에서 하신 말씀 들었었어요 그건 확률일 뿐이라고 해서 그 말을 계속 되뇌이지만 저만 그리할 뿐, 가족에게는 그리해서 안전을 지키는거면 다행아니겠냐 하네요 서로가 답답한거죠 덕분에 전 떳떳한 백조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때 스트레스 때문인가 싶기도 합니다 마음 아픈건 돌*** 못 하면서 상처가 덧나기만 합니다 제 성격이 한 몫 하겠지요 약복용 안 합니다 다 했었습니다 근데 차도는 없었고 오히려 부작용이 ... 무기력증이라고 해야 하나요? 몸이 지하로 끌어당기는 기분이 너무 컸습니다 아무것도 할 의욕도 없어지고 생각도 안 나고 약 먹어도 차도는 안 나는데 우울증도 심해서 항우울제도 함께 복용했었는데 같더라구요 차도도 안나고 약을 끊었는데 오히려 기분이 좋더군요 전 약 먹어도 쓰러질 바에야 약 안 먹고 쓰러지는걸 택했습니다 요즘 부쩍 자주 발병하네요 2.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우이기도 하고 감기 독감 신종플루 메르스 같은 호흡기계통 전***과 봄 가을 겨울 계절에는 무척 민감합니다 각 미디어에 도배 될 때엔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해져 그땐 감정기복이 너무 컸습니다 저는 점점 가족에게 공격적으로 되어 가고 또 그런 내 모습에 실망하고 상처 받았을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고 몇달동안 그랬었네요 그리 몰래 울다가도 가족이 날 지켜보니 억지로 괜찮은 척 그리고 내가 아프면 전염 ***면 안되니 거의 알아서 자체 격리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다행히 날이 따뜻해져서 자체격리는 해제 된 상황이구요 그래도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휴지와 약 없이는 힘듭니다 방안에 있어도 저 혼자만이 바람이 느껴지는 ... 병원 신세를 엄청 졌습니다 내과 신경과 피부과 이빈후과 외괴 산부인과 종합병원 개인병원 한방병원 제가 있는곳엔 다 가 봤을정도 진단을 받아보면 또 병명이 있어요 꾀병이 아니예요 너무 어릴때부터 그래선지 약 냄새에 속이 울렁거립니다 좀 심하게. 그래서 되도록이면 약물복용은 자제하는 편입니다 신경과 약도 그렇고 3. 이렇다보니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환자가 있으면 부모님들은 반 의사이십니다 표정 하나에 밥 숟가락 하나에 변화가 있으면 또 걱정을 하십니다 부모님께선 그럴때마다 본인 탓을 하십니다 전 그걸 보면 또 속상합니다 음식이 잘못 되었다 하시며 근데 이게 저에겐 부담이고 걱정입니다 가족들도 심리가 많이 힘든게 내 눈에 보입니다 의학 드라마나 다큐도 보기 힘들다 하십니다 심지어 암광고만 나와도 채널을 돌리십니다 이리 심신이 약해지신 듯 한데 한사코 당신들을 위한 치료 자체를 거부하시니 걱정이 들지요 거기에다 꿈까지 안 좋으면 그땐 플러스 알파입니다 내가 이리 언제까지 편한 캥거루 생활을 할 수 없을진데 또한 나로 인해 노후 생활을 준비해야 하셔야 할 분들이 그게 전혀 안 되시니 모든게 나 때문에 문득 문득 감정이 복받쳐서 ... 그래도 티를 내면 또 걱정하시니 전 나름대로 또 가면을 쓴 듯 생활합니다 헌데도 제 행동 표정에 티가 나서 가족들은 또 걱정을 하십니다 4. 대인관계는 그리 좋지 못합니다 생각이 이 생각에 저 생각에 또 이 생각에 학창시절에 일명 따도 있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만든게 컸던거 같기도 해요 자격지심도 있었고, 항상 위축되어 있었고 그게 무엇이든간에 심지어 나조차도 그러다가 부정적인 이야길 들으면 내가 그리 정의 되는거 같고 그래요 흔히들 그리 말하잖아요 내가 나를 사랑 안 하는데 누가 하냐고 난 나름대로 착하게 바르게 하는데 그걸 이용 당 할 때도 있고 그래도 입도 뻥긋 못 하고 그게 사실일까봐 겁이 나기도 하고 아마 사회성도 그렇겠죠 5. 그러다가 얼마전 마인드까페 어플에서 우울증 대인기피증 조현병 등등이 있던데 다른건 예상했던 바여서 담담하게 받아들였는데 조현병에서.. 네이버에 검색해봤더니 너무 놀랐습니다 음성증상에 다 해당 되더라구요 난 단순히 나쁜 버릇일거라 생각했던 부분이었는데 조현병에 양성증상을 제외한 부분에서 나를 보는 듯 했습니다 정서적면은 100% 같더라구요 난 단순 증상이겠거니 한 것들인데 좀 심각할 정도로 ... ... 할말을 잊게 만드는 꾸준히& 반복패턴 못한게 그런건가 싶은 이건 정말 고치고 싶은 부분이였는데 안 되더라구요 습관을 고치면 이건 없어지는건가 하고 싶은건 다양한데 조금 건드리다 말고 건드리다 말고 반복 인생이다 보니 남는건 별루 없는 것 같네요 6. 나... 이제 병원비에 벗어났다 다행이다 했거늘 보험없어도 괜찮겠거니 했는데 그 병원 냄새에서 벗어났다 했었는데 또 돌아온 건가 싶어 속상합니다 이젠 엄두도 안 나네요 이런 저도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체험도 하고 싶고 그랬습니다 혼자 여행도 가 보고 싶고 부모님께서 정정하실때 혼자 살아보고 싶고 하지만 진작에 제 인생에서 많은 것들을 제외시켰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갖는 당연한 것들을 말이죠 그래도 행복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그리 어려운건가요 니트족? 코알라족? 다 받아들이겠다는데 난 짐짝에 불과하네요 뚜렷한 꿈도 목표도 희망도 없는 사는게 의미가 있는건지 난 무엇인지 입혀주고 먹여주고 재워줘서 편히 사는데 과연 내가 사는건지 살***는건지 기분이 다운일땐 한없이 다운되는데 지칩니다 이것 역시 내가 만드는거겠죠 7. 아직은 쌀쌀합니다 원래 6번까지 적었습니다 근데 오늘도 계속 수정하며 적네요 날이 따뜻해졌거든요 저한테 날씨는 단순히 반복되는 계절이 아니예요 신체 컨디션도 많이 좌지우지 되는 해서 심리적인 면까지 영향이 커요 어느정도냐면 우울증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해지면 몸도 아프게 되는 상황 까지 가거든요 뇌전증 밎 면역력저하로 인한 각종 질병 발병 그 싸이클서 벗어나는 시점이 추위 풀리는 요즘입니다 아직은 남은 한파와 꽃샘추위도 있지만 말이죠 이게 근 몇십년동안 반복입니다 언제부턴가 해마다 겨울오기전에 이럽니다 올 겨울은 무사히 지나가자 올 겨울도 아슬아슬 버텨왔습니다 8. 2017은 마음을 회복***고 싶습니다 마음을 치료해보*** 나름대로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활동은 못하지만 그외 다른 활동을 통해서 죽어가는 마음을 살리려고 나름 방법으로 이것도 몇년째 같은 패턴이네요 이 글의 시작과 끝이 많이 달라졌네요 하지만 한번씩 튀어나올때마다 감당 안 되는 우울과 좌절과 극단적인 마음등에서 벗어나고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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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er666
· 8년 전
저도 조현병을 앓고 있어요. 약물을 먹어도 호전이 없어서 끊었습니다. 보통 끊지 않는 것을 추천하지만은 증상에 따라 자기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며 살면 극복할 수 있다는 한 분의 경험담을 들었습니다. 환상이 보이면 난 조현병이 있어서 이건 환상이야하고 생각을 하면 현실을 구분할수 있다는 거죠. 저도 요즘 이런식으로 현실을 구분하고 살고 있습니다. 구글검색하다가 조현병인데 약물로 극복하며 결혼도하고 의사가된 사례를 읽고 힘을 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도 외출을 잘 못합니다. 부모님이 걱정도 하시고 저도 처음 발병때처럼 망상속에서 이상한 일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병은 결국 노력만이 답이더군요. 정상인보다 더 노력해서 직업을 갖고 살던지 아니면 국가에서 돈 주는 거 받으며 밥만 먹고 사는 삶이 있을 뿐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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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er666
· 8년 전
조현병을 극복한 사람들이라는 다음 카페에 가시면 한 의사가 운영하는 커뮤니티가 있어요. 약물치료받고 정상인 삶사는 사례가 많이있으니 가끔 가셔서 읽어보세요, 자극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