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학교에 가네요...ㅋ 어렸을때 부모님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왕따|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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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efying
·8년 전
내일부터 학교에 가네요...ㅋ 어렸을때 부모님의 이혼 탓인지 제가 정신성숙이 느린편 때문인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관계가 항상 불안정했고 5학년 때 부터 본격적인 왕따를 당했습니다. 복도 ***질하다 갑자기 ***로 머리에 맞은게 기억이 나네요.. 저학년때 사귀었던 친구들이 방관자가 됨을 느끼면서 순탄치 않은 초등학교 생활은 혼자 조용하진 않았지만 조용한 생활을 보냈습니다. 중학교에서는 왕따***는 무리랑은 떨어졌지만 전적때문인지 여러 곳에 마음이 치이면서 보냈고, 각 학년당 친구 1명씩..이렇게 중학교도 조용히 보냈습니다. 이렇게 치이고 치이다 보니 고1때 내가 사람을 아예 두려워하는 것을 어렴풋이 느껴졌습니다. 저희 학교는 인문계인지라 야자를 하고, 방학에 학교를 나가야 하고 ***정신으로 제 소속 동아리가 단체활동을 많이 하는 곳입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그 동아리에 합격을 하고 동아리 사람들이랑 조우했을 때 말도 못꺼내겠더군요. 그렇게 해서 첫인상부터 이상한 년이라 찍히고 1년을 친구없이 동아리 활동하고 다들 짝하고 활동 할 때 (홀수 인원이었습니다) 혼자 ***같이 놀고 동아리 원들이 ***같은 눈으로 쳐다보면서 벌레 대하듯이 더럽다는 식으로 말거는걸 꺼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초등학교때가 떠올라 그나마 친구라도 있었던 중학교때 채웠던 자신감이 벅벅 떨어졌습니다. 1학년 소속됬던 반도 그나마 중학교에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에게 의지했는데 그 친구가 좋은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다시 한번 혼자가 되면서 하루 학교에 있는 14시간을 그냥 계속 쭉 잠으로 보냈습니다. 운좋게도 억지로 자면 자게 되더랍니다. 그래서 밤을 새고 학교에 가는 날도 허다했습니다. 애들하고 말을 하지 않는 편이 더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조별과제할때 선생님을 원망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서 내신, 생기부도 잘 못챙기겠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이제 수능도 얼마 안남았네요.. 친구도 없는데 공부성적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남고 남중처럼 혼자다녀도 이상하지 않은 그랬으면 죽도록 공부에 계속 집중만하고 취미생활하면서 보내기라도 할텐데 여고라 힘들더군요.. 몰려다니고 혼자 다니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경향도 있고.. 벌써 고2입니다.. 이 지옥도 2년 뒤면 끝나겠지만 학교가 사회의 기초인 걸 알기에 사회에 나가서도 이 한심한 인생이 뒤따라올게 뻔합니다. 가끔가다 생각하게 되면 내가 장애인인가 라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친한 상대라도 가끔가다 말도 조금 버버벅거리게 되고 낯선 상대는 아예 쳐다보기도 싫고 이해력도 딸리니 국어 지문은 다 틀리고 감정기복도 심하고 그저 내가 왜 살아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정신과를 가볼까 싶지만 지금도 힘드신 아버지를 더 힘들게 하실수 없고 세상 낙오자가 되는 기분이기도 하고 가장 큰 이유는 주변의 눈길과 이 주변엔 정신병원 하나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서울대병원 아동 정신과 격리동을 봤을때 정말 ***척하고 거기 들어가서 평생을 보낼까 했던적도 있습니다.. 정말 내가 한심하고 ***다고 느끼는 것은 가족도 만나기 싫다는 것 입니다.. 어머니를 만나는 날에 아무말도 안하고 조용히 치킨만 먹다 온적도 많고 가족들과도 말 별로 안합니다. 독립하고 나면 찾아뵈러 가지 않고 돈과 선물만 보내주리라고 계획도 짭니다.. 장래에 인터넷이나 켜면서 집에 혼자 벌렁벌렁하게 있는 백수가 되나합니다. 이미 게임중독이니 뭐.. 사실 가족들도 포기한 상탭니다.. 그러다보니 말하는 횟수도 적어지고 가끔가다 집안일 하는 유령과 돈벌어오는 사람 정도의 관계밖에 안되고 또 가족 중에 언니가 있는데, 저랑은 다르게 외향적이고 친구도 잘사귀고 알바도 잘하고 멋진 사람입니다. 당연히 친하질 않으니 말은 안하지만 그래도 가족인 동생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끔가다 팩트폭력을 날리면서 지내는데 반항하고 싸우고 싶어도 저는 그게 팩트인걸 잘 아는지라 아니라고 한마디도 못하게 됩니다. 언니는 일정하게 말하는 것이랑 패턴이 있는데 그 말이야 뭐 좋은 말은 손이 작아서 귀엽다랑 빵떡같다 라는 말은 가끔가다 나오고 자주 나오는 말은 장애인, 키***, 나중에 자기 발목이나 잡지 말라, 너 혼자 연끊고 살아라 등.. 처음에 들었을땐 충격이 와서 머글답게 살아보려고 노력했었는데 나중엔 그냥 한귀로 흘려보내게 되더랍니다. 살다보면 나는 뭔가 잘못 태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데 전혀 이해를 못하겠고 알프스 산 하이디 처럼 혹은 나는 자연인이다 처럼 혼자 사는게 목표기도 하고 게임도 하다보면 그냥 나(***) 말고 더 좋은 ***가 결합됬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느끼기도 합니다. 세상은 내가 없어지길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없어도 아주 잘 돌아가는걸 느끼고 귀여운 동물로 태어날 걸 싶기도 하고.. 제 인생은 운이 없었던 편 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는게 되게 힘드네요.. 그냥 저는 아직 안펴봤는데 벌써 져버리는 것 같아서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갑니다. 이렇게 또 쓰고 나니 자괴감도 열심히 쑥쑥 오르고 마음이 편해지네요. 웹툰에서나 글에서나 마음이 힘들때 그냥 다른사람한테 말해보라 라고 해서 해봤는데 벌써부터 많은 걸 얻은 느낌입니다. 지금 전혀 직업을 생각해*** 않은건 아닙니다. 초딩게임을 좋아해서 게임개발자가 되고싶은 마음이 있습니다..희망이라면 희망일지도 모르겠네요. 인생에 길이 확실히 주어져 있고 실패도 여러번 있지만.. 그래도 한번 사는 인생 그런 일을 겪으면서 최대한 멋지고 재밌게 살아봐야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믿고 싶네요.. 암흑기가 지금이고 나중에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쭉 암흑기라면 자살하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군요..ㅋㅋ 나오는대로 주저리 써봤습니다. 지금 보니 글이 엄청 기네요. 뭘 요구하려고 적은 건 아니니(사실 저도 지금 제 글이 뭔 내용 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런사람도 있구나 하고 한번 읽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학기와 새 봄이 시작되는데 작년의 우울한 걸 딛고 모두 순수하고 깨끗하게 새출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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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ts
· 8년 전
읽었는데 참..마음이 아프네요. 자책하지 말아요. 한심하지 않고 절대 잘못 태어나지 않았어요. 님은 정말 소중한 존재이고 단지 주변인 아무도 그걸 알지 못할 뿐이에요. 그 이유는 님 스스로가 소중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충분히 소중하고 가치있어요.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살아있는 의미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정신과에 가는 것도 좋다고 봐요. 주변의 눈길 신경 쓰지 마세요. 주변 사람들 눈치 본다고 그 사람들이 님 인생 책임져주지 않아요. 필요하다고 느끼면 행동하셨으면 좋겠어요. 언니 얘기는.. 장애인, 키***, 이런 얘기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동생 잘 되라고 하는 팩폭이 아니에요. 그런식으로 스스로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해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섣부른 위로가 상처가 되진 않을까 조심스럽네요. 하지만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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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44
· 7년 전
저에게 도움주신 게 고마워서 우연히 들어왔다가 이 글을 보게 됐어요 :)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는데,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저는 초등학생때 친구가 많았지만 중학교 올라오면서 오랫동안 쌓아온 갈등들에 대해 회상하면서 가족에 대한 혐오감이 자리잡혔고, 친구도 몇 없고 외로움도 많이 타다가 고등학교 들어오면서 더 커졌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해요. 중학생 때 친구들은 제가 힘든 티를 내도 모르는 척 하고 고등학교 애들은 저를 모지리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조롱하거나 인신공격등 만 해대고 있어서 티 낼 겨를도 없지요. 전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고 공부도 못하고, 왜 살아있는 지 모를 때가 많았죠 이유가 없잖아요? 사회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내가 가족을 싫어하긴 하지만, 언니는 다 키워놨는데 나때문에 엄마는 계속 고생하시는 걸 보면, 저 따위 그냥 죽어서 보험금이라도 남기는 게 가장 효율적인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아져요@@ 물론 겁쟁이인 전 생각만 하지만요/~/ 마카님을 보면 강인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게 익숙해지고 강해지는 사람은 없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전 많이 외롭거든요. 마카님보다 나은 상황일텐데도 찡찡대는 모습이죠ㅎㅎ 마카님은 절대 장애인이 아니에요. 비하하는 의도는 없지만..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공존하면서 사는 거잖아요. 친구도 많고 성격이 활발한 사람도 있는 거고,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온 내성적인 사람도 있는 거고, 마카님 같은 사람도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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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ying (글쓴이)
· 7년 전
@DIE44 헐헐 마카님~~♥♥♥♥ 안녕하세요!! 댓글로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갑고 고마워요ㅜㅜ♥ 저는 사실 지금은 저것과 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마인드 카페를 하면서 나만보기 글 해서 욕도 좀 쓰고(..ㅎ) 마음이 따뜻한 분들과 함께 있다보니 마음의 안정을 찾고 그러면서 내가 잘못된게 아니구나 해서 자존감도 서서히 높아지고 그리고 사실.. 밖에 나가서 많이 밝은 척 했어요 어두운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학교에서는 여고라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고 저는 2학년땐 그냥 정말 밝은 척 했어요 처음에는 내가 살기 위해서 요딴 짓거리까지 해야되나 이러면서 많이 현타왔는데 계속 그러다 보니까 이상하게 진짜로 밝아지고 원체 심어져있던 낮은 자존감은 운좋게도 예의로 표출되어서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어느새 주변 인물들한테는 호감으로 자리 잡은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누구보다 두려웠던 남들에게 어렸을때 부족했던 관심을 받게되고 칭찬을 받게되고 웃음을 받게되고.. 남들이 좋아지고.. 사실 이건 정말 잘못된 방법이에요 저는 운좋게 작용한 케이스인데 솔직하게 저는 저 밝은 모습이 가짜 모습이었고 지금은 많이 동화되어서 가짜반 진짜반이거든요 그래서 정말로 친한 애가 없어요 전 정말 나쁜점이 거짓말을 정말 녹아들 정도로 잘해서 애들이 진짜로 제가 세상 밝은 줄 알아요 사랑 듬뿍 받은 것 같다고..그렇게 많이 들었어요 저한테 고민 상담하는 애들도 있는데 그런 애들한테 사실 내가 이리 약해 이렇게 되면 그 애들은 마음의 기둥이 무너져서 정말 혼란스러울테니까.. 어쨌든 지금은 강한 척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저는 지금 고3인데 지금은 가족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요. 머리가 굵어지면서 가족이 가장 나를 힘들게 하는 요인인 것을 깨달았거든요 사실 이번년도엔 자살시도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진짜 모습을 보여주면 애들이 다시 떠나갈까봐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사실 정말 존경하는 선생님이 생겨서 그 분이 힘들어하실까봐 힘들때마다 더 웃었어요..하하하 저는 정말 좋은 환경에 놓여있다고 생각해요 마카님보다 훨씬.. 그래서 너무 죄송해요..ㅜ 마카님이 정말정말로 저보다 더 멋지고 자랑스러워요 사람들은 정말 완벽한 환경에서 자라오지 않은 이상은 이미 상처가 한개씩은 있어요 그것을 남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메꿀 뿐이에요 그니까 마카님! 힘드시면 저한테 앵겨요..♥ 품이 넓어서 폭신합니다..♥ 저랑 있어서 외롭지 않으시면 저는 마카님 곁에 있고 싶어요..♡▽♡ 마카님은 진짜로 좋은 분이에요! 배려 깊고 세심하시고 용기있으시고 댓글에서도 그게 다 드러나고 제 마음도 울리시고 너무 감사하고 마카님 너무 멋져요 쨌든 마카님의 지금 이 암흑기를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좋겠어요! 우리 둘이 손잡고 조금씩 걸어봐도 될까요? 결론은 마카님!! 사랑해요..♥ 저도 팔로우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