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열아홉살이된 남학생입니다.요즘 얼마 살지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자퇴|소년원]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8년 전
올해로 열아홉살이된 남학생입니다.요즘 얼마 살지도 않은 인생 조만간 종지부를 찍어야겠다는 생각만 주구장창 듭니다.이렇게 된 계기는 저한테도, 이 글을 보시게되는 여러분께도 하나의 핑곗거리겠지만 부디 넓은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우선 저는 지금으로부터 5년전, 12년부터 작년 16년까지 아무런 생각도 대책도 없이 저와 같은 부류의 친구들과 ***듯이 놀았습니다. 거의 5년이란 시간을 저의 방식대로 흘려보내버린거죠.그 5년간 부모님과의 소통과 집안 분위기를 핑계로 가출을 일삼고, 이리저리 쏘다니면서 사고를 치고다녔습니다.그 일상들이 반복되며 내가 나 자신을 통제를 못할때쯤 저는 소년원이라는 울타리에 갇혔습니다.그 울타리안에 있는동안 입학한지 얼마안된 고등학교 1학기 초에서 학교는 저에게 자퇴를 권유했고, 저희 부모님은 울타리 밖으로 못나오는 저를 대신해 자퇴서를 제출하셨습니다. 이 부분이 지금까지도 제 발목을 잡고 있는 지독한 과거들의 큰 일부분입니다.그 자퇴할 당시 소년원안에 있는 저는 생각이란걸 해***도 않고 자포자기로 보냈던터라 자퇴를 하게됬다는 것에 별 감정을 못느꼈는데 지금에서야 저는 학교밖으로 나올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정말, 저는 그 방황을 일찍이 끝내고 새로 사귄 좋은 친구들과 고등학교 생활을 했어야 합니다.교복, 친구들, 선생님, 교정. 하나같이 너무나도 귀하던 것들이었습니다.왜, 왜 몰랐을까요. 왜 안전한 무리 밖으로 탈주를 생각했을까요.일찍이 친구들과는 이제는 쓸모없고 생각없는놈으로 치부되어 연이끊긴 상태입니다. 가끔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sns를 들어가게 되면 그 옛날 재밌었고 나를 친구로 여겨주었던 다정다감한 아이들의 사진들이 보이는데 가슴이 너무아파요.그들은 각자대로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큰 진전들이 있는데 나만 혼자 이상한 길에 빠져 달라져 있다는 느낌에요.이런 생각들을 지워보려 얼마전부터 대학교라는 하나의 목표룰 가지려고하고있다만 긴 시간을 ***듯이 보냈던터라 과거에 머물게되고 그래서 자꾸 나태해지기만 합니다.일단 그러한 목표들은 뒤로두고, 저는 그렇다고 꿈이없는것도 아닙니다. 제 꿈은 영화감독인데, 어릴적 아빠손 붙잡고 극장에 다니면서 여러 영화를 보게 되고 매혹을 느끼게 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정말 영화를 사랑합니다.절대 대단한건 아니지만 소년원을 나와서 그래도 딱 하나,  제가 생각하는 하나의 진전이 있다고 생각한건, 제가 하고 싶어하던 것을 실행에 옮겨서 결과물을 얻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단편으로 영화를 한 것이죠.하지만 그런 하***하는 마음이 있던 것도 잠시였습니다.제가 이전에 했던 ***같은 행동을 다시 초래해버려서 앞으로 벌어질 큰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마치 거대한 벽처럼요.그래서 저는 다시 맞딱트린 나태함과 막연함, 그리고 두려움에 이런 좋은 성취를 지워나가고 있습니다.제 자신에게 한심함을 최고조로 느낀것이 이 부분 입니다.다른 아이들은 꿈이없어서 이리저리 부딪혀보고 시도하는데 꿈이 있는 저는 무기력하게 다가올 일들을 회피하고,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겁니다.하지만 그 부분에대해 자각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금 제 앞에 거대한 벽은 저를 막고 있네요.그 벽에대해 차마 말하긴 제 자신에게도, 여러분에게도 너무나 부끄러워 말은 못하겠지만 조금, 알려드린다면저 스스로도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감당못할 짓을 제가 자초해서 생긴 벽입니다.이제 그 벽에 다가서야 되는때가 머지 않았는데 너무나 두렵습니다, 과거의 일들이 다***어질것이란걸 알고있기에. 살아온 날들이 후회되고 살*** 날들이 암담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ednatsyb
· 8년 전
당신을 응원할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ockingbir
· 8년 전
용기를 내세요. 지금도 늦지않았습니다. 지나고 보면 지금은 꽤나 긴 기간인것 같은 5년의 시간도 하찮게 여겨질 날이 올겁니다. 오히려 젋은 시절 일찌감치 맛본 좌절은 나중에 크게 성장하는데 자양분이 될수도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hwiwoo
· 8년 전
글을 보는 동안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글에서 지난 허송세월에 대한 뉘우침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보여요. 방황했던 시절을 보내느라 고생너무많았어요:-) 이제 깨달았으면 됐죠 괜찮아요 다 과거에요 이제부터 현재와 미래만 생각해보는거에요:) 열아홉살, 정말 어린 나이에요 대학과 영화감독이 목표라면 이제 수능준비해도,고졸검정고시준비를 해도 절대 늦지않아요 충분히 가능해요. 꿈도 없이 아무 곳이나 성적맞춰 진학하고 후회하는 것 보다 재수, 삼수까지 해서 자신의 꿈을 향해가도 전혀 안늦어요. 실제로 이런 학생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인간관계도 걱정할 필요없어요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은 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거에요 그중에 소중한 인연들도 있구요. 저는 거대한 벽을 허물수있는 방법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제대로 공부하겠다는 의지와 모습을 보여주면 벽도 어느샌가 허물어져있고 원하는 꿈도 성취하게 되죠ㅎㅎ 차근차근 나아가봐요 인터넷에 공부법도 많이 검색해보고 의지도 불태워봐요 할 수 있어요 응원할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atia
· 8년 전
글 천천히 읽어봤는데 솔직히 정말 어려운 상황이네요...하지만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진짜 멋있다고 생각합니다.아직19살이고 멋진 꿈을 가지고 계신데 포기하라기엔 너무 아쉽네요..벽을 만드셨다고 하는데 저는 그 벽에 대해선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벽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힘내길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