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악몽은 거기서부터 시작된거 같아요 이사와서 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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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ylovelyanne
·8년 전
제 악몽은 거기서부터 시작된거 같아요 이사와서 처음으로 관계에서 배척당했어요 애들은 날 불편해했고 잘못한게 없는데 짜증내고 화를 냈어요 이사도 많이 다녔었고 적응도 잘하는 저라서 부모님께 도저히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처음으로 죽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나자신을 비하하고 몰아넣고 관계에 집착하게 된거 같아요 비이상적일 정도로요 부탁을 거절하면 날 미워할까봐 부탁도 다 들어줬어요 한번은 상황히 곤란해 거절하니 화를 내더군요 3명이서 다녔을때도 제가 원래 한 사람한테 애착을 많이 느껴요 그래서 다른 한 명을 상처줬고요 그냥 아무것도 몰랐단거 같아요 그냥 나라는 애가 멍청했던거죠 다들 저보고 착하다하지만 전 그냥 그소리가 좋아서 착한척 했던 애예요 언제나 그 소리만 들어왔으니 내가 남을 상처주지 않을거라는 그런 생각을요..참 ***같죠? 관계에 집착하면 할수록 점점 정상적인 관계와는 멀어졌어요 만나는 친구마다 아이들이 싫어했어요 실제로 그 덕분에 제가 욕먹은 적도 있고요 저에게 거리를 유지하라는 아이가 있었고, 저는 무리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어요 죽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소중한 친구를 버렸어요 마음은 계속 그 아이의 단점만 찾아요 나쁘게만 보이고 미워하게 되요 너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거야!하고요 피해망상이고 추접한 망상이었지만요 나쁜 아이라 내가 멀리한거야 하면서 합리화를 해나가다 나 자신에 대해 역겨움을 느꼈어요 늘 후회하면서 다시 그걸 반복했어요 몇 번이나 더 전 비겁하게 여러번이나 외면했어요 다른 사람이 칭찬하면 나도 칭찬하고, 욕하면 욕하고...다른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나를 맞췄달까요 그래도 이런 나라도 행복하길 바래 발버둥쳤어요 억지로 웃고 속 끝까지 차오른 눈물을 삼키고 악착같이요 장난도 치고 욕도 해보고 말 한마디도 못하던 제가 밝아졌다는 그 한마디에 얼마나 기뻤는데요 하지만 그것뿐이었어요 좋은 사람, 착한 모범생. 그게 끝. 그 틀에 가로막혀 나올수 없어요 날 더 봐주지 않아요 정작 난 좋은 사람도 아니고 착하지도 않은데...이렇게 망가지고 밑으로 떨어지기 싫어 악을 써대는 년일 뿐인데.. 텅 빈 속을 채우려 군것질을 했어요 먹어도 허기졌어요 속이 불편할때까지 먹었어요 한 사람을 만날때마다 나를 봐주길 바라면서 집착했어요 인터넷에 만화, 소설, 기사, 동영상 닥치는 대로 봤어요 모조리 다 잊을 수만 있으면 , 하면서 그 결과 공부에서 손을 떼고 성적도 떨어지고 이젠 판단하는것도 희미해지고 멍해졌어요 중독인거 알고 고치려 했지만 안되더군요 관계에 집착하다 실패하니 더 인터넷에 빠져들고 상태는 더 심각해졌어요 의욕도 없고 그저 편히 쉬고만 싶고 강박증은 심해지고 나는 한심하고 패배자처럼 느껴지고 가만히 있어도 울컥하고 아직 여물지못한 상처들이 쏟아져나오려 들썩거리고...우울증도 심해진 상태였고 저는 적극적으로 자살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떨어져서 죽으려고 계획도 세우고요 사람들은 죽을 용기로 살라하지만 죽을려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용기를 내고 버텨왔는지 몰라요 사실 체념한 상태였어요 늘 어릴적부터 오빠를 부러워했었던거 같아요 오빠는 머리가 좋았거든요 그리고 오빠는 장남이에요 그 벽은 너무 커서 제가 뛰어넘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한글을 별로 안 가르쳐줬어도 알아서 배웠대요 엄마랑 오빠가 얘기하는데 끼어들고 싶어 한거 같대요 오빠가 떼쓸때도 저는 안 그랬대요 언제나 말 잘듣고요 오빠가 그랬어요 너는 어릴때 엄마 관심받을려고 공부하는거 같았다고...어릴때부터 사랑받을려고 날 봐달라고 기억나지 않을때부터 노력해왔던거 같아요, 저는. 그렇게 착하고 말 잘 듣는 딸이 죽고싶다니, 엄마는 놀라셨겠죠. 그 말도 상담선생님께 전해들었거든요. 어떻게든 그 착한 모범생 딸 이미지를 지킬려고 꾹 버티고 참았어요 그 어린 나이에....한번 털어놓고 나자 힘든거 얘기했어요 전 깨달았죠 힘들고 우울한 얘기만 하면 상대가 지친단걸 처음엔 이해해주시다가 계속되니 왜 달라지지 않니, 노력을 안하니, 나 자신을 제어 못해서...왜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친구에 집착하니...가장 가까운 사람이 상처줬어요 정말 비참하고 속상하고 나 정말 노력하고 애써왔는데..아무것도가 아니라 나한테 전부인데...나 죽을거 같은데 나 자신도 나를 이해못하겠더라고요 6년이라 시간동안 그렇게 후회만 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어요 나자신을 깎아내리고 몰아세웠어요 더 버틸 수 없게 '너 때문이야 네가 못나서 태어나지 말아야 할 네가 태어나서 다른 사람들 상처나주고 돼지처럼 밥만 처먹고 꾸역꾸역 목숨만 이어가지 넌 늘 도망만 치지 비겁한 년 죽어버려!' 이렇게요 나라도 원망하지 않으면 미칠거 같았어요 아직 정신과에 남아있는 편견과 시선을 딛고 용기내 병원에가니 제가 벽을 친다 했어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난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을뿐인데...난 왜이렇게 된거지? 왜 망가진 걸까...사랑받으려 노력하지 않아도되는 다른사람들처럼 사랑스러운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날 만든 신이란 존재가 있다면 묻고 싶어요 왜 날 만들어서, 태어나게 해서...날 왜 살게 하셨어요, 하고요 절 좀...도와주세요 다른 사람들처럼 관계에 스며들지 못하고 이방인처럼 떠도는 저를 볼때마다 미쳐서 죽을거 같아요..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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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9965wave
· 8년 전
긴글 읽엇어요~아픔맘이 처절하게 보여~읽는내내 맘이 아팟네요~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뭔가를 놓을줄 아는 용기가 필요한거같아요~ 삶에 대한 의지는 용기를 더욱내서 잡고~남들의 시선~사랑받기위한 몸부림~용기내서 내려놓아보아요~ 그리고 그런 감정들과 우울증은 병원에 다니면 정말 서서히 좋아져요~ 처방해준대로 꾸준히 약 복용하고~자신을 좀더 사랑할수 잇는 변화된 맘이 깃들길 기도해 봅니다~ 용기내세요~ 당신은 누구보다 아름다울수 잇는 나이이며 사람이고~ 가려린 맘도 빛을낼 시기가와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