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 아니라서 잘못한 거 아는데 그 순간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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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나도 *** 아니라서 잘못한 거 아는데 그 순간부터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충분히 자책하고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내 생각이 정리되자마자 저 사람은 왜 다시 또 그 일을 들춰서 괴롭게 만들고 불안하게 만들어놓고 과민반응한 나만 한심한 사람이 되는지 모르겠다 난 진짜 나 자신이 너무 싫어서 울기 싫어도 계속 울게 되고 괜찮다 한 마디면 진짜 괜찮아질 것 같았다 내 문제점만 지적하고 항상 단점에 대해서만 쏟아부어도 내 편이란 것만 알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나한테 왜 겨우 그런 걸로 우냐 울지 마라 계속해서 내가 잘못한 것만 불평하듯 얘기하고 '가족이니 이런 것도 지적해 주는 거지' 라고 포장해서 상처만 주고 끝까지 가족으로서 나를 안아주는 건 안 해주는구나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 그때 느꼈던 감정은 다 알량한 자존심 따위로 한심하게 덮어버리고도 왜 내가 항상 긍정적으로 살고 웃는 모습만 보이길 바라냐 한심한 사람이 어떻게 상대방 낯을 보고 웃을 수 있겠냐 지금까지 나한테 준 혜택들 너무 고맙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동안 받은 상처들도 너무 많아서 동시에 너무 원망스럽다. 정말 내가 원한 단 하나는 내가 울고 있는 게 상대방 무안하라고 그런 것도 내 말만 옳다 해달란 것도 아니고 그냥 한심한 내가 참을 수 없이 괴로워서란 걸 알아주는 거였는데. 이런 게 가족이라면 차라리 못 미더운 남한테 빈말이나 들으면서 자기위안 얻고 사는 게 낫겠다. 차라리 곁에 아무도 없이 혼자 살다 죽는 게 낫겠다. 제일 믿고 싶고 기대고 싶은 사람에게서 상처만 받고 웃으면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나를 그냥 실패작으로 치부하고 없던 사람으로 만드는 게 더 행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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