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는 이제 고3이 되는 여고생입니다. 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중학교|맞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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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아... 저는 이제 고3이 되는 여고생입니다. 전 맨날 하고싶은 말은 마음속에만 담아두는게 특기였는데 이런 앱을 알게되고 나서 오늘 처음으로 써보네요. 저는 평범합니다. 집안도 조금 가난했지만 남들 학원 보낼만큼은 되었고 학교에서도 사교성같은건 좋은편은 아니지만 친구를 깊게 사귀는 편이라서 제 생각엔 인간관계도 최악같은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뭐, 초등학교3?4학년 즈음에 왕따 비스무리한걸 당한적은 있지만 그냥 무시같은거였고 그때 한 순간 뿐이여서 그 다음학년엔 친구 사귀고 잘 놀고…… 애초에 그때 당시에도 좀 혼자 잘노는 경향이 있었던지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도 좀 재밌는(이라쓰고 병맛..이라 읽는)친구들을 만나 잘놀고 그랬죠. 가족도 화목하다면 화목한 편이었고 비록 어렸을 때 맞벌이로 인해 저 혼자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이랑 사이가 그리 나쁜 것도 아니었고…… 아무튼 제 생각엔 평범하다면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부턴가 제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고1때부터 고2 1학기까지는 친척집에 있었는데, 아니 그 전부터 뭔가 가족애?같은 것도 없었고,정말 친하게지냈는데…… 아빠가 친구같은 아빠랄까……지금도 그렇고요. 그, 제 자신이 아니면 그냥 타인. 좋은 친구도 그냥 좋은 친구. 소울메이트라고 부르고 싶은 사람은 있었지만 그때는 제가 조금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해서 지금은 데면데면하고랄까 연락을 끊어버렸지 아예. 아무튼 제가 좀 중학교때부터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느낌도 안들고 어쩔 때는 제가 ***패스아닌가라는 느낌도 조금들고. 아 물론 제가 좀 감성틱한면이 있어서,예를 들면 감정동화가 소설같은거 보면 매우 잘되거나 하는거 보고 절대 아니라고 느꼈지만요. 솔직히 지금 제 정신은 많이 피폐하거든요. 음, 느낌으로 따지자면 가슴에 큰 구멍이 나있는 것 같은 느낌. 친구들과 이야기할 땐 잘도 이야기하지만(*'▽'*) 제가 좀 괴물로 느껴지기도하고 그냥..사실 이것도 완화된 거에요. 좋은친구는 이래서 좋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혼자있다보면 정말 죽고싶고……사는게 미치도록 허무한거에요. 그리고 갑자기 기분좋아져서 열혈!같운 느낌이 되기도하고(이건 조울증:)) 저는 평범한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도 들고 막 자살하고 싶고 자해하고 싶고. 그런데 하긴 또 싫어요. 저는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무섭기도 두렵기도 화나기도하거든요. 제가 죽은 후 주위사람 반응같은 거 생각하면…… 조금 과대망상증 기도 있고. 전, 그냥 하고싶은건 많은데 없고 하고 싶은데 싫고 귀찮고같은 모순적인 상태랄까…… 제가 손재주가 좋다던가 타고난 체력이라던가 이해하고 적용***는 게 빠르다던가 같은게 많아서 하고싶은 것도 많은데 한편으로는 그냥 다 때려치우고 죽은듯이,영원히 잠만 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해요. 아 뭐라해야할까 그냥 한마디로 절대허무,인거 같아요. 평범한 삶을 살아서, 그리고 해결책을 모르는 것도 아니라서 더욱 심한거 같아요. 모르는***보다 아는 ***가 더 ***라고, 제 꼴이 그짝. 아 몰라 그냥 미치겠네요 제 시야는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머릿속에서는 그게 다 괴물로 보이는 상상을 하거나 뜯어먹는 상상을 하거나 그냥 미치는 상상을 하거나 그러고 있어요…… 쓰다보니까 편하게 쓰고있는데 말로하면 절대 이렇개 못해요. 전 조금 벅차다 싶을때 말을 안하는 버릇,아니 말이 안나오는 그런게 있거든요.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렇달까…… 이 글만 봐도 하고싶은 말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을거에요. 거의 푸념글이 된 거 같네요. 뭐…,그렇다구요. 이야기 잘 들어주셔서 감사해요.(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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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a
· 8년 전
지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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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cafe
· 8년 전
네... 써놓으신 글을 보니... 파악하기 난해한 면이 조금 있었네요 ㅎㅎ 어릴적 받은 상처를 본인도 잊으신 것 같기도 한데... ㅎㅎ 이러면 뭐 어떻고 저러면 뭐 어떻고 ㅎㅎ 일단 ***패스?? 제가 볼땐 아니에요. 슬프잖아요... 슬프다 못해 감정이 메말라가는 기분이 들잖아요... 자살하고 싶은 마음... 자해하고 싶은 마음... 하지만 세상의 두려움과 공포의 시선으로 인해 무너지는 감정들... 본인이 죽은 후 주위 사람들의 반응... 하시는 말씀들을 보면 타인의 신경을 많이 쓰네요 ㅎㅎ 과대망상증도 아니에요~ 힘내세요. 그냥 많이 지친 것 같아요. 생각들이 심해질 때마다 다 잊고 수업이고뭐고 다 미루고 일단 눈을 감고 자보세요 그리고 일어나세요 그러면 격해진 감정들이 많이 사그라들거에요. 마음을 편하게 먹어요. 그리고 감정은 표현하라고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하루에 한번씩 늘려가며 솔직하게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해보세요! 너무 시시콜콜한 조언일지라도 그만큼 정석이라는 거에용~~ 당신의 인생이 행복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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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i9040
· 8년 전
책에서 본 얘기중 기억에 남는걸 써보자면, 어떤 한 시장에 우유를 팔고있는 장사꾼이 있었어요. 이 장사꾼은 이 우유를 팔아서.. 닭을 사고.. 닭이 달걀을 낳으면 ... 달걀을 팔아서.. 가게를 사고.. 이런식으로 끊임없이 미래에 대해 생각하다가 누군가 치고갔는지 우유가 떨어질위기에 쳐해있었는데 이 장사꾼은 끊임없는 생각탓에 우유를 쏟아버려요. 그리고 시간이 한참지난후에 우유가 쏟아진걸알죠. 이 장사꾼은 자신이 꿈꾼 미래를 이룰수있는 방법을 잃어버렸어요. 너무 많은 생각은 자아성찰로도 나***만 독이될수도 있답니다. 너무 많이 걱정하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