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 너무 억울하다. 중학교때에도 공부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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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himmuri
·8년 전
억울하다. 너무 억울하다. 중학교때에도 공부해야한다고 못놀게하고 지금 고등학생이되서 공부해애한다고 못놀게하고 지금 이럴거였으면 중학교때 놀걸 그랬다. 집도 나가보고 반항도 해볼껄 그랬다. 공부를 핑계삼아 밖을 못나가게했다 엄마가. 나는 그게 너무 싫어공부는 1도 안했다. 그런데도 계속 못나가게했다 공부해야한다고 공부는 어짜피안하는데.... 집에서 하루종일 게임하고 핸드폰하고 티비보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며 4년을 보냈다. 어짜피 공부안하니까 나가고싶다고 표현을 해봐도 안된단다. 그래도 집에 있어야 할 수 있을때 한다면서. 내 시간을 낭비했다. 내 시간이 너무 억울하다. 너무 억울해서 자꾸 울음만 나온다. 억울해.억울해.억울해.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데 소심한 반항이 하고 싶다. 공부를 아예 안하고 싶다. 막상 그러면 내 인생은 망가질까 겁난다. 또 공부를 하면 엄마가 했던 일들이 옳았던 것이 될까봐, 또 엄마가 그렇게 착각할까봐 겁난다. 나는 엄마가 내가 자유롭지 못했던 시간들에 대해 반성하길 바란다. 물론 지금은 그런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내 지나간 세월이 너무 억울하고 아깝다. 내 인생을 망가뜨리고 싶진 않은데 반항으로 공부 안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지금까지 보낸 시간이 너무 허무할것 같고 엄마는 계속 나를 잘 키웠다 착각할것 같다. 나는 너무 외롭다. 이렇게 힘든마음을 평생 안고 살***꺼면 굳이 살아야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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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kkikki
· 8년 전
부모의 뜻에 반기를 든다고 좋은 복수는 아니죠.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꿈꿔봐요. 당신이 이루고 싶은 장래희망, 당신이 함께 하고 싶은 동반자, 당신이 좋아하고 당신을 좋아하는 친구들, 당신이 되고 싶은 당신의 모습을 생각해봐요. 꿈은 멀어보이고 당장의 노력은 힘들지만, 꿈은 이루어질 것이고 노력은 헛되지 않을거에요. 저도 고등학생 때 무지 방황했어요. 고2때까지 공부를 손에 놓고 시험때는 답을 모두 찍어서 제출하는 바람에 0점도 맞아봤죠. 고3이 되어서야 내 꿈과 내가 원하는 인생을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단걸 알았어요. 부모에게 반항하기 위해서 망쳐선 안되었다고 뒤늦게 깨달았죠. 하지만 이미 내신 등급은 9등급이었고, 수능은 1년도 채 남지 읺았었죠. 결국 원치 않는 지방대에 추가합격해서 다니면서 4년간 자책감에 휩쌓여 살았어요. 그 무엇도 아닌, 내가 내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는 자책감은 너무나 무겁고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다시 정신차리고 누구에 의해서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닌 나만을 위한 인생을 살기 시작한지 5년째에요. 내가 원하는 꿈을 찾았고, 내가 원하는 대학원에 합격해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그래도 나 자신에게 미안하진 않아요. 아직도 종종 부모를 원망해요. 하지만 우린 부모님께 자랑스럽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잖아요? 내가 못나도, 잘나도 결국 내 삶을 부끄러워하거나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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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mmuri (글쓴이)
· 8년 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