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저런게 왜 태어나서"라는말을 들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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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qaalxpw
·8년 전
엄마한테 "저런게 왜 태어나서"라는말을 들었어요 평소에도 그냥 태어나지말껄이라는 생각을 갖고있긴 했지만.. 더 심해졌어요.. 저희가족이 5명인데.. 제가 늦둥이막내거든요.. 언니들도 다 커서 잘난 기업에 들어갔고.. 이쁘고.. 그말을 들은후에 자꾸 딱 나빼고 4명만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들어요.. 근데 그말을 들을만도한게 제가 1년전부터 심하게 우울증이 생긴것같은데 그걸 엄마한테 말을 안했거든요..매일 방에만 누워있고 공부도안하고 학원도 그만두고 책도안읽다보니까 답답했나봐요.. 그후로 자꾸 언니한테 하는 행동이랑 저한테하는 행동이랑 달라보여요.. 우울증도 더 심해졌고.. 밤만되면 자꾸 아무이유없이 눈물이 나요.. 어제는 또 "이제 포기했다"라는말도 들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태어나게해준 존재한테 부정당한건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안그래도 너무 힘든데.. 말을 못한것뿐인데.. 왜 안하는지 이유를 물으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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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leepark
· 8년 전
친구의 언니도 공무원 준비한다면서 집에 틀어 박혀 등골 브레이커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먼저 가족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세요. 가족들을 배려하고 있나요? 포기했다라는 말을 하기 전에 그들의 성격은 어떤가요? 섣부른 판단으로 님을 포기한 것일 수도 있고 사소한 오해로 그렇게 표현한 것일 수도 있어요. 누군가에게 기대받는 게 힘든 일일 수 읶어요. 신경 써 주었으면 좋겠지만 가족도 사람이고 여유가 부족할 수 있어요. 님도 섭섭한 마음 푸시고 가족에게 잘할 수 있는 구성원이 되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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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8
· 8년 전
그런말들 때문에 아팠겠다.. 힘들겠다.. 싶어요. 지금상황이 답답해서 화나서 한말이지 진심은 아닐거예요. 1년전에 왜 우울증이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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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yqtp
· 8년 전
음..그나마 위로가될지 모르겠지만..분명 학교도 그만두고 한거에는 이유가 있지요? 조금만 무엇을 하고싶은지 해야할지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해요. 그 시간은 두번오지 않거든요..그리고 누구나 인생은 처음 살고 있는거랍니다..실수도 시행착오도 격으며 그렇게 다들 살아가요. 하지만 포기하지않고 무언가하려 한다면 본인의 시선도 주변에 시선도 달라질거라 생각되네요. 엄마가 그러시는건요.. 속상하셔서 본인이 더 어떻게 해 줄지 모르시기에 화가나시는 거예요..정말로 막내가 싫어서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그 있잖아요..연세 많으신 할머님들이 나이 먹음 죽어야지..그런 말이랑 같은 맥락? 저도 자식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다보니 그 마음 알거든요. 정말 귀하게 어렵게 얻은 자식이지만 화가나고 괜히 못해주는 속상함에 화도 내고 혼도 내고 저걸 왜낳아서 이고생이냐고도 하고..^^;;; 정말 하면 안돼는 말이지만 사람인지라.. 그리고 저는 20년 넘는 우울증에 공황장애를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번뜩!! 아..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무조건 밖으로 나갔어요. 그리고 할 수있는게 무얼지 생각하다가 그생각도 아까운거 같아서 닥치는데로 해봤지요~^^ 그리고 지금 하루하루 한시간 한시간 아까워서 나름 알차게 보내려 노력해요.. 제일 중요한거!!!!무엇이든 해보세요..천원짜리 다육이를 사다가 쳐다보는것도 해보고 종이학을 접어보던가..그냥 그렇게 본인의 시간들을 공허함이 아닌 무언가로 체우다보면 달라진 자신과 주변의 시선이 달라진걸 느낄 수있을거 같아요.. 잊지마요..본인의 인생이고 그 인생은 누가 살아주지도 않을거고..그리고 무엇보다도 처음이잖아요~ 실수 해보고 부딪쳐보고 싸워봐요...젊으니까 괜찮아요^^ 그동안 혼자 힘들어하느라 고생했어요. 속상했겠어요..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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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jige
· 8년 전
저도 비슷한 소리 많이 들어봤어요. 그리고 우울증 걸려서 아무 공부도 안하고 오래도록 퍼져도 있어봤어요. 그래서 글쓴님 얼마나 힘들지 다 알아요ㅠㅠ 글쓴님 엄마한테 나 우울증인거 같다 나 지금 힘들다 내가 왜 안하는지 이유를 물어봤으면 좋겠다 내가 이상해보여도 뭐라하지말고 격려해줬으면 좋겠다 솔직하게 엄마한테 말해보세요.. 분명 뭔가 달라지실거구 안달라지셔도 한번 속마음 터놓은 걸로도 위로가 많이 될거에요. 엄마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받지 마시고 최대한 흘려들을 수 있는만큼 흘려들으세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