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아프고 아팠던 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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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하나하나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아프고 아팠던 지난 날들 묻어두고 살자니 현실이 괴롭고 돌이켜보자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지 가늠할 수가 없더라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는데 결국 시간이 약이었고 이젠 괜찮아졌다 말하지만 사실 정말 괜찮은지는 모르겠어 살면서 싫은 과거없는 사람이야 어딨겠느냐만은 가족에게 어렵게 털어놓은 이야기 가볍게 치부해버리고 이해하지 못할 때는 참 밉더라 당시에는 탓만 했는데 생각해보면 나이가 든다고 다 어른이 되는 건 아닌 것처럼 단한번도 꺼낸적 없던 내 속마음이 부모님에겐 처음이었으니까 당황스러웠겠지 마음은 아니었을거라 이제는 이해하지만 여전히 서운하긴 해 아마 계속 서운할거야 앞으로 무얼하며 살아야할지 막막하지만 또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무언가하며 살겠지 걱정도 신물날만큼 많이했고 감당할 수 없는 생각들에 이러다 미쳐버리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괜찮아졌고 괜찮지 않다해도 적어도 그 시기는 지났다고 말할 수 있어 한때는 과거에 붙잡혀 조금도 앞으로 나*** 못한다고 억울해했는데 과거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 이젠 안하려고. 뜬구름같은 얘기니까 다만, 시간이 흐르면 지금보다 더 나아져있을거라고 지금처럼 괜찮다 하면서도 괜찮지 않은게 아니라 정말 괜찮아져있을거라 믿고싶다 그렇게 믿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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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virus
· 8년 전
지나가나요.. 불시착한 우주선때문에 제가 걸어왔던 길을 매번 되새겨보며 같은 곳을 걷고만 있는 위성 같은 제가.... 달라질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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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ny
· 8년 전
괜찮아지지 않아도, 달라지지 못해도, 계속 아파하더라도, 그래도 앞으로 걸어나가야 하고 걸어나게 되고 모든 것이 그저 과정으로 남는 그런게 인생이죠. 그리고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되었을때 다른 의미로 보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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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rvvirus 언제나 그자리에 묶여있다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관점이 달라지고 메인 과거에 조금씩 자유로워져요. 없던 일 셈치는건 기억이 있는한 어렵지만 한발 물러서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