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힘들다 17살이란 나이에 걸맞지 않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사회생활]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8년 전
지치고.. 힘들다 17살이란 나이에 걸맞지 않은 지식과 한심하게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그냥 아무 불평 말고 노력하면 다 될꺼 안한다. 거기에 추가된 우울증. 이딴 거에 우울증이 생겼다는 사실도 나를 괴롭게 한다. 사회생활 할 줄도 모르고. 눈치도 없고. 의리도 없고. 만만하고. 나 자신을 꾸밀 줄도 모르고. 하... 그냥 죽고싶다 그냥 사라지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람을 볼 때마다 괴롭다. 내가 왜 이럴까.. 누군가가 그냥 인생 계속 사는 거라고 하는 것도 공감이 안된다.. 우울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게 잘못된 것 같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ido
· 8년 전
시간은 흘러가고 입시는 가까워지고 친구들은 나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부모님은 늙어가는데 나만 그대로에요 세상에서 동떨어진것 같고 나태한 몸뚱이와 든게 없는 머리통이 내 전부에요 거기에 꼴에 진통제 털어먹어서 응급실 다녀온 후로 수십만원을 제 상담비에 쏟아부으며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어요 나에게 과분한 것들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것들 이라는 생각이 곧 나는 악 나는 괴물 나는 돈먹는 벌레 세상의 모든 불행은 나 때문이야 라는 생각이 되고 내가 사라지면 사람들은 더 행복해질거야 어쩌면 나의 모든것, 내 방, 내 가족, 내 친구, 내 옷 모두는 내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것이었을지 몰라 나보다 예쁘고 똑똑하고 맘씨 고은, 난 그 사람의 삶을 뺐은 도둑이야 하는 생각까지 가서 정신분열증까지 올뻔 했어요 제 주제에 글쓴이님에게 충고할 말이 없네요 사실 누가 무슨 말을 한다한들 본인에겐 아무말도 들리지 않거든요 제가 그러니까 그냥 한번 꼭 안아주고 싶네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fido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위로의 말들 중 제일 제 가슴에 깊이 남겨지네요 나중에 사회에서 만나 서로 꼭 안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