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 저처럼 가족 때문에 스트레스 받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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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음.. 저처럼 가족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살기 힘들고, 괴로우신 분들께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제가 읽은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책 <아이는 부모 대신 마음의 병을 앓는다> 다카하시 카즈미 지음. 이 책은 작가가 아동의 심리 상태를 잘 분석해내서 그런지, 읽는 내내 어린 시절부터 제가 참아온 감정들이 터져 나오고 눈물도 많이 흐르더라구요. 부모, 자식 모두 읽어보면 좋겠지만 부모에게 추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자식의 입장인 분들이라도 한번 쯤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이 자신의 상황과 똑같진 않겠지만 자신의 심리 상태를 알아내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두 번째 책 <부모의 자존감> 부제: 부모에게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치유서. 댄 뉴하스 지음. 1부, 2부, 3부로 구성되어있는데 제가 지금 고3이라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직은 '3부 문제 해결하기' 파트만 읽어보았어요. 그런데 읽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 것 같았어요. 문제 해결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게 실천해야되는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저 저의 감정상태를 묵묵히 지켜보고 인정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용서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었고,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과 부모에게 분노를 느끼는 시간도 마음치유를 위해 어느정도는 필요하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음.. 개인적인 저의 이야기를 써보자면 저는 부모의 신체적*정신적인 학대 때문에 작년까지 자살시도를 여러 번 했었고, 지금도 밤만 되면 자주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데요. 결국엔 지금까지 버텨온게 아깝고 억울해서 살게 되더라구요. 피해받는 사람은 나인데 내가 왜 죽어야되나 싶구요. 그리고 동생도 저처럼 망가질까봐 두렵고..ㅎㅎ.. 요즘엔 저처럼 부모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공감해주고, 상담해주는게 저의 작은 삶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지금도 신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는데, 또 한편으로는 "아.. 나같이 힘든 사람들에게 공감해주고 도와주라고 나를 이런 가정에 보내신건가??"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종교는 없지만 신 밖에 의지할 상대가 없어서 신의 존재는 믿습니다..ㅎㅎ..) 넘어졌을 때 바로 일어서려고 하면 뼈가 더 다치듯이, 우울할 때도 얼른 극복하고싶어서 서두르면 더 깊이 우울해질 수가 있다고 해요. 우울한 당신도 그 자체로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할게요. ☆ 오늘도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어플을 만들어주신 제작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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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1018
· 8년 전
첫번째 책은 제목부터 와닿네요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목만으로.. 제 어릴적 제가 가장 힘들었을때 엄마도 가장 힘들었을 때였어요 본인도 힘이 들어 본인 스스로 지탱하기도 힘들 당시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지 못했던. . 저도 읽어보고 2갤아이 키우는 저희 언니에게도 선물해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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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lo1018 님의 이야기를 통해 저에게 공감해주시고, 이렇게 소중한 댓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분께 선물이라니.. 제가 더 기쁘고 영광스러운 기분이에요ㅎㅎ 저 책을 통해 잠깐이라도 힐링의 시간이 되시길, 조심스럽게 기원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