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6살까지 할머니손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혼|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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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는 16살까지 할머니손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올라와서야 부모님과 함께 지내기 시작했지요. 그래서인지 저는 부모님께 큰 애정을 갖지못하며 소중하단생각조차 들지않습니다. 게다가 저희엄마는 새엄마이십니다. 절 낳아주신 엄마는 제가 유치원에 막들어갈때쯤 이혼하셨죠. 헌데 새엄마는 아빠와 결혼조차하지않은 상황입니다. 미성년인 저는 아직 엄마와 아빠가 필요합니다. 두분이 싸우시는날은 이번엔 정말 엄마가 짐싸서 나가겠구나 싶어 저는 방에서 혼자 숨죽여 울기만했습니다. 저는 몸무게가 심각할정도로 많이나가는데 그걸보며 아빠는 돼지라며놀리고 엄마는 난 너 살빼는거 포기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냥 짐싸서 나가라, 취업못하면 집에서 쫓겨날줄알아라 이 외에도 심한 말을 마치 농담이라는듯 말하더군요. 솔직히 제 처지에선 농담으로 들리지않습니다. 심할땐 엄마가 술먹고 들어와선 저보고 내가 니 엄마냐?응? 내가 니 엄마냐고 하며 말하더군요 그날도 어김없이 방에서 숨죽여 울었습니다. 이제 저는 아빠가 무슨농담을 하든 불쾌하고 짜증날뿐이고 엄마가 무슨말을하든 말로 듣지않게 됐습니다. 스트레스가 극을 달할때에는 몸에 상처를내기도 합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않고 꾹담아놓는다는건 힘드니까요. 이 말은 가족에게도 친한친구에게도 말하지못했습니다. 이렇게라도 마음의 짐을 덜고 싶네요. 혹 글을 다읽어주신분이 계신다면 감사합니다. 아직 어린 제 투정을 봐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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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uysgj122
· 8년 전
아무에게도 하지못하는 얘기를 여기서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많이 힘들었겠네요 그시기에 부모님이 버팀목이 되주어야 되는데 홀로 삭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아요 여기서나마 위로를 해드릴께요 글이라도요 저는 님이 누군가에게 이런얘기를 털어놓을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지금 부모님이면 더할나위없이 좋은거구요 친구라도 상관없을것같아요 부모님에게는 아마 님이 얘기하는것 자체가 꺼려지고 힘들테지만 그래도 언젠가 터지지않으려면 감정을토해내야되요 어떤방식으로든요 말이 힘들면 편지로라도 님의 감정-경험을 써서 부모님께 주는것이 어떤가 생각이들어요 글은 받아드리는게 부모님이 다를꺼에요 다시한번 들여다보게 되겠죠 물론 관계개선이 빨리 되진 않을꺼에요 하지만 적어도 님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표현했다는것 자체가 중요하니까요 님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건 적어도 부모님이 제대로 알아야죠. 적대적인 반항이아니라 합리적인 반항이라는걸요 이도저도 안되면 여기라도 꾸준히 써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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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me0914
· 8년 전
농담은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아야 농담입니다. 그게 농담이에요. 상처받으셨고 충분히 괴로워하는데 절대 예민한 거 아니고 그냥 넘겨서도 안되는 말이고요. 당연히 16년 정도를 따로 지냈는데 가족이라고 생각 될리가 없어요. 어렸을때 부터 유대감이 있어야 가족인거죠. 날 낳아줬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가족이란 테두리에 포함되어 있는건 아닙니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따로 지내는 건데 이런 문제는 법적으로 어느정도 까지 해줄 수 있는지 저또한 모르겠네요. 근처에 청소년쉼터나 자문을 구할 수 있는곳이 있는지 검색해보는걸 추천드려요. 멀어져야 더이상 상처받지 않고 그런 소리들이 들리지 않아야 그때서야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거예요. 저는 오늘을 버텨준 글쓴이님이 너무 대견하고 안타깝고 사랑스러워요. 뚱뚱한건 아무것도 아닌데 주변인들이 그리 생각하질 않죠. 되도록 8주변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받지 않을 순 없겠지만 덜 상처받고 빨리 아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