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앓은지 어언 21년 가까이 되는것 같습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중독|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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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우울증을 앓은지 어언 21년 가까이 되는것 같습니다. 아니, 아주 어린시절에도 충격적인 경험을 했으니 제 자아는 언제부터 우울했던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죽고싶단 생각을 수도없이 합니다. 그래서 깨어있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아요. 이 지구상에 내게 안식이 되는건 죽음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태어난것 조차도 실수로 태어난 생명입니다. 엄마가 지켜주지 않았다면 태어나지도 못할 인생이었죠. 처음부터 준비된 부모는 없다지만 제 아***는 아***가 되기에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알콜중독에, 애연가셨고-아마 처음부터요.-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일쑤였어요. 제 낡은 기억에도 엄마가 아***한테 맞고 저는 아***께 존칭을 폭력으로 강요당했고 동생도 무언가 조금이라도 눈밖에 나면 맞기 일쑤였습니다. 우리에겐 멍이 마를날이 잘 없었습니다. 지금 제 나이 스물 여섯, 결혼을 일찍하여 친정을 시댁으로 도망치듯 피해온것도 언 5년인데 최근에도 폭력을 제게 휘두르려한 아***이니 말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학대받으며 자랐고, 그 기억은 온전히 제 영혼에 파고들어 현재까지 괴롭게 합니다. 왜 사람들은 그때의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냐고 하면, 저는 그냥 웃픕니다. 그때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걸 어떡합니까. 물론 시댁의 부모님들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겉에 바깥 사람들에겐 좋은분들이고 가족에겐 엄격한 분들이라 위로를 기대하기 힘이듭니다. 아니, 차라리 책망을 받지 않는것에 감사해야 할 지경입니다. 신랑도 칭찬, 인정에 박한 부모에게 자라 위로란것에 서툽니다. 저는 신랑만 바라보고 아무연고없는 이곳에 그나마 살고싶어서 피해온건데, 가끔 중요한 타이밍에 위로를 하지못하거나 도리어 책망을 받으면 아, 세상에 내편은 없구나 싶습니다. 어떻게든 살고싶어서 교회다니며 교회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싶어서 그러면 그사람들 역시 사람이다보니 부족한 면모가 많아, 서로 상처만 주지 않으면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평일날 교회 모임있어도 안간것도 꽤 오래됐고, 전 제자신을 홀로 돌보며 지냈습니다. 다행히, 1,2년전에 치료를 시작해 약은 타먹고 있는 실정이지만 실지로 낫고있는지 아니 낫고있는지 사람들은-특히 신랑은- 잘 모릅니다. 제가 얼마나 병이 심각했냐 하면, 학생때 환청도 듣고 환시도 겪고 끊임없이 수면마비도 와서 수면도 제대로 못할때가 많기도 했고, 제 스스로 친구들을 만들어서 그들하고 노는 지경까지 갔었어요. 어떠한것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그들과 대화하고, 보고 듣고 했었죠. 이걸 다들 알면 비웃겠지만요. *** 년 소리 들을까, 보수적이었던 부모님께 말도못하고 꾹 참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대학가서 환각이 많이 호전이 됐어요. 친구들을 많이 사귈수 있었거든요. 그 이전엔, 집에서 존중받는 아이가 학교에서도 존중받는다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여고 가기 전까진 계속 왕따를 당했습니다. 심지어 초등학생땐 일진 둘한테 맞기도 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도 그 아이 둘의 얼굴을 기억하고, 용서할수없습니다. 중학생땐 존재하듯 존재하지않듯 그렇게 지냈어요. 지금은 다행히 약물치료를 많이 진행한 상황이라 환청도 환시도 환각도 없어졌습니다. 세상에 보이는것만 보이니 너무 기쁘고 행복했어요. 이런와중에 놓여있는데도 매일 이 우울병은 제 감각을 마비***고 저를 삼키는것 같습니다. 사람이 무서워요. 못믿겠어요. 그나마 믿기 시작한것도 최근입니다만, 그마저도 너무 마음의 문을 열기가 힘이듭니다. 사람이 특히 좁은공간에 많이 있으면, 죽을거같습니다. 숨이 턱 막히고 저를 죽일거같은 공포가 저를 휩씁니다. 그쪽 공포증에 관한 안정제도, 먹고있어요. 아직 그러나 사람을 믿지는 못하겠어요. 이사람이다 싶어 결혼한 신랑마저도 저를 가끔 배신하는데, 어떻게 사람을 믿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필요한 일 외에는 바깥으로 안 나간지도 꽤 된것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나도 살고싶습니다. 죽고싶지 않아요. 끊어질거같은 아픔이 제 손등을 쳐도, 아직은 살고싶습니다. 하지만, 죽고싶기도 합니다. 모든걸 놓아버리면 과거의 기억도 현재의 아픔도 절 안쫓아올거같아서요. 저는 죽음을 매일 기다리는 기분으로 삽니다. 많이, 아이러니하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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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너무 안타까워요... 제가 어떻게 해 드릴 방법이 없어서 더 안타까워요 정신과 관련된 문제는 심리상담을 받고 약으로 치료를 하는 방법 외에는 사실 혼자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서... 정말 안타까워요 그래도 다행인게 글쓴이님이 살겠다는 의지를 갖고 계시네요 삶에 지쳐있으신데도 계속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점이 멋있으신 거 같아요 부디 우울증이 나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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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9
· 7년 전
안녕하세요. 저도 작성자님 같이 어릴때부터 상처를 받고 제대로 치료도 안된 상태에서 사람들이나 상황에 많은 상처를 받아서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인데요. 제가 많은 도움은 안되겠지만 그래도 저 자신 같아서 몇가지 말해드리고 싶네요. 먼저 사람에 대해서 저도 잘 믿지도 않았고 그렇기에 잘 다가가지도 않았고 사람들 대하는게 무섭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을 잘 안사귀려고 했는데 그럼에도 사람들을 사귀고 하다보니 내가 상처를 받지 않기위해 마음의 문을 닫고 살다보면 분명 더이상 큰 상처는 안받겠지만 앞으로 정말 좋은 사람들은 못 사귈것이고 그게 엄청난 손해라는 사실을 많이 느껴요. 당신이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 중 어떤사람은 당신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배신을 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을거에요. 모든 사람들이 지금까지 당신에게 잘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준 사람들과 같진 않을 거에요. 그건 당신도 잘 알지 않나요? 앞으로 당신이 만날 사람들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정말 삶을 살*** 수 있을정도로 큰 힘이 되는 사람일수도 있어요. 근데 상처받는게 두려워서 이 기회들을 놓치는건 나 자신에게 행복을 빼앗는 거나 다름없어요. 그리고 저도 사실 최대한 빨리 죽음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요. 옛날엔 더 절실했고요. 그렇기에 죽고 싶어하면서도 죽음앞에 다가가면 무서워서 뒷걸음쳐요. 그럴때마다 그런 제가 ***같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 상황에 놓여야지? 이런 생각도 많이 하고 정말 억울해했어요. 근데 제가 확실히 아는건 당신이나 저나 만약 편해지기 위해 삶의 끈을 놓아버리면 우린 인생을 슬프게 살고 자유롭게 행복해*** 못한 채로 죽는 거기에 정말 더 억울하고 슬픔에서 최종적으로 벗어난게 아닌 것 같아요. 결국 슬픈 방법을 택한거니까요. 그러니깐 우리 좀더 살아봐요. 음 그리고 제가 많이 변하진 않았지만 조금은 단단해졌는데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좀 객관해서 자신을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내 상처에 잠식되서 편협된 생각으로 치우치지 말고 생각의 방향을 한번 확인해보세요. 내가 너무 한쪽으로만 생각하는거 아닌가?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내가 모든 사람들을 내 식대로만 생각하는건 아닐까?' 뭐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우리 스스로에게 여유를 줘보는 거 어떨까요. 상처를 빨리 극복하지 않아도 되고 뭔가 할일을 빨리 해내야 된다고 재촉하지 말아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제대로 살아볼 기회를 줘보는 거 어때요? 우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인생에서 뭘 중요하게 지켜야 할까? 또 내가 뭘 할때 행복하지? 그렇게 질문하고 나서 삶의 방법을 짜보는 거에요. 다른 사람들 말 듣지 마요. 우리 잘 흔들리잖아요ㅋㅋ 그리고 당신도 인생에서 제대로 뭘 원하는지 알고 스스로 선택해본적 적지 않나요? 오롯이 혼자서 생각해서 찾아보세요. 질문의 답들을요. 혹시 그 답들에 남들이 뭐라고 질타해도 듣지 마요. 뭐 어때요 내 인생인데. 저는 제가 정말 힘들게 살아오고 견뎌오고 노력했는지 알아요. 그렇기에 이제는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저 자신을요. 그래서 이제 저는 제가 해야할 일과 행복해질 일을 하면서 살 의지와 삶을 견뎌나갈 근육을 길러보려고요. 뭘 얼마나 잘해내고 언제까지 해내고 그런거에 얽매이지 말고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상관 없어요. 내 가치로 내 삶을 볼땐 나 정말 칭찬해주고 싶거든요. 그러니깐 우리 한번 잘해봐요.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게 하루하루를 견뎌왔을지 그 마음과 절망을 잘 알아요. 그렇기에 당신이 얼마나 큰 노력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알아요. 그런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지금까지 버텨온 당신이기에 당신은 앞으로 당신 자신을 충분히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란 거에요. 우리 한번 남은 생 행복하게 살아봐요. 우리 삶이 행복으로 물들기엔 충분한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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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9
· 7년 전
아 추가로요 다른 사람에게서 내 상처를 치료하길 바라지 마요. 그럴수록 서로 힘들어지고 상처주는 거에요. 나한테서 치료의 실마리를 찾아내세요. 반드시 자신한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