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꼭꼭 숨겨왔던 이야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대인|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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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꼭꼭 숨겨왔던 이야기인데, 요즘 들어 회의감이 들어요. 제 인생은 6살 전후로 큰 변화가 일어났어요. 먹은 음식이 소화도 잘 안 되고, 낯이라고는 전혀 안 가리던 제가 내성적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요. 물론 그런 말이 듣기 싫어서 더 활달해지려고 노럭했어요. 그 결과 다행히 대인 관계에는 문제 없이 잘 지내왔답니다. 무슨 일이든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서요. 그런데 비참해지는거 있죠. 이대로 숨겨둬도 하는걸까 하는 생각에. 6살 설날에 할아***가 저를 이불 속으로 끌고 들어가서 한 일. 사실 그 때는 제대로 배운게 없으니 정말 할아*** 말대로 제가 귀여워서 그런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육을 배우면 배울수록 그게 잘못 되고 나쁜 일이래요. '***'으로 정의 하더군요. 그런걸. 그걸 처음 알았을 때는 화도 치밀어오르고 할아***가 정말 미웠어요. 그래도 곧 가라 앉았어요. 할아***는 여전히 제게 잘해주셨고, 반갑게 맞아 주셨거든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할아***가 정말 그런 사람이라고 인정해버리면 제가 못 버틸 것 같아서요. 그런데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날에 방에서 터덜터덜 나오는 저를 보고 안에서 무슨 짓을 했냐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막내 고모. 물론 지금 고모는 그런 표정을 지은 일 조차 잊었겠지만 저는 잊을 수가 없어요. 그 날 이후로 그런 표정을 마주한 것은 문학 수업이 끝난 뒤의 쉬는시간. 수행평가로 책을 읽다가 가족에게 *** 당한 이야기가 나와서 저도 모르게 쉬는시간까지 펑펑 울었는데 지나가던 다른반 남자 아이가 그런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더라고요. 친구들이 무슨 사람이 저런 표정을 짓냐고 하길래 저는 정말 상처 받았다고 말했는데, 나중에는 친구들도 그냥 장난 아니었냐고 제가 겨우 그걸로 상처받을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웃어 넘기더라고요. 어느 날은 뉴스를 보다가 엄마가 요즘에는 가족끼리 그런 일이 더 많이 일어난다고 하더라. 하면서 화내는 어투로 몸조신 잘 하고 다니랬어요. 제가 남들이 적당히 하라고 할 정도로 얼마나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인데, 몸조신을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속에서부터 차오르는 울분을 내뱉고는 싶었지만 제가 그 이야기를 해버리면 혹시 이걸 계기로 우리 가정이 무너지고 부모님이 이혼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들더라고요. 그냥 숨겨두면 화목하고 좋은 가정일텐데요. 언제까지나. 최근에는 할아***가 요양원에 계셔서 명절 때만 잠깐 오고는 하세요. 엄마가 가끔 할아*** 요양원에 문안인사 가자고 하는데, 껄끄러워서 가고 싶지는 않아요. 명절 때도 할아***가 반갑게 맞아주시고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시는데 밝게 인사는 해도 왠지 그 손을 잡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무서워서. 그럴 때마다 옆에서 엄마가 또 한 소리 하는데 아 내가 뭐하는거지 하면서 자괴감이 들어요. 아무도 몰라요. 내년이면 성인이 되는데도 이 문제에 대해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이 곳에 조심스럽게 털어놓아 봐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한건 여기가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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