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오늘 오전 9시에 중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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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정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오늘 오전 9시에 중요한 일이 있어요 그 일을 하는 곳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이구요 따라서 늦어도 7시에는 집에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넉넉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알람을 5시 하나, 5시 20분 하나, 40분 하나, 6시 이렇게 20분 단위로 맞춰 놓고 푹 잤지요 그런데 일어나보니 시간이 6시 반인 거예요 너무 놀라서 왜 알람이 안 울렸지 하고 보니 휴대폰이 *** 있는 겁니다 꺼진 폰에서 알람이 울릴 리가 없죠 이미 나갈 준비 다 하고 출근하시던 아버지에게 따지자 아빠는 웃으면서 알람이 30분동안 울리기에 엄마가 시끄럽다고 해서 껐다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30분? 그동안 딱 두 번 울립니다 전 가족들 시끄러울까봐 소리도 최소한으로 하고 알람음도 띠로링거리는 기본음이 아닌 잔잔한 음악으로 해 둡니다 아니 알람이 울리면 꺼 주던가, 깨워 주던가, 폰을 방에 가져다 주던가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또 제가 방에 폰 가져다놓고 잔다고 하면 네가 밤새 폰을 할 거라고 못 하게 합니다 평생 그런 적이 없는데요 어머니에게 화를 내니 자기는 자서 몰랐다고 그래서 늦었냐고 되려 역정을 내시는 겁니다 늦지 않았지요 저는 일어나자마자 물한모금 못 마시고 ***듯이 나가서 택시를 탔으니까요 제가 엄마와 싸우는 동안 여동생이 깨어나자 엄마는 당장 여동생에게 달려가 어서 다시 자라고 하면서 제게 조용히 좀 하라는 겁니다 아침부터 왜 이러냐고 우리 집은 항상 그랬습니다 엄마는 동생을 아빠는 엄마를 동생은 아빠를 떠받들었고 저는 늘 뒷전이었죠 왜 나한테 아무도 집중을 안 하냐니까 네가 가족에게 집중하지 않아서랍니다 왜 나한테 관심을 안 주냐니까 넌 혼자서 알아서 하니까랍니다 아니 잘하면 뭘 더 해주거나 칭찬을 해줘야지 왜 아예 관심을 끊어버리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갔습니다 아니 뭐 상관은 없습니다 그래요 사실 저는 정말로 뭐든 제 일은 알아서 하니까 어린애도 아니고 뭘 더 해 달라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최소한 그래도 방해는 하지 말아야지요 한번은 나갈 때 늦었는데 동생이 화장실에서 안 나옵니다 엄마는 변비인 애가 저러고 있으니 안쓰럽다며 내버려 두랍니다 또 한번은 옷 입는데 오늘 입으려고 한 옷이 안 보입니다 엄마는 동생이 입고 나갔다며 다른 거 입으랍니다 그래서 새옷 찾기 힘들댔더니 네가 평소에 재깍재깍 정리하고 살았으면 그럴 일 없었답니다 학창시절 중요한 시험이 있어 시간맞춰 나가는데 가는길에 동생 학교도 좀 데려다 주랍니다 초등학생이 된 애를 어딜 데려다주냐고 늦는다고 하니 네가 좀 더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으면 되었을 일 아니냐랍니다 남이 터치하지만 않았으면 다 해결되었을 일을 가족이 자꾸 막습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동생을 챙기고 아빠는 엄마를 감싸고 동생은 아빠를 두둔합니다 가끔보면 셋이 한 통속이 되어 내 앞길 막으려고 작정했나 싶기도 합니다 잘해주는 게 없으면 방해나 하지 말든가요 이놈의 집구석 빨리 독립이나 해야겠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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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clouds
· 8년 전
아뇨 전혀 예민하지않으십니다. 대단하세요 저라면 화가 많이 났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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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eungjun
· 8년 전
님 부모님이 문제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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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ee
· 8년 전
아이고ㅠㅠ 제입장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나요ㅠ 나에게 집중을 안하고 관심을 안주기에 혼자잘 해온것인데 그건 칭찬하거나 대견해야할 일이지 관심을 끊을 일인가요? 하아,,, 물론 부모님이니까 심하게 원망하거나 화내지는 못하겠지만... 혹시 부모님이 여동생만 보호하시는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약간은 이해가 되요. 그런 이유로 동생에게 많은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었고 그게 커서도 습관처럼 굳어졌다면요. 물론 그게 지금의 부모님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부모님을 전혀 이해할 수 가 없네요. 아마 글쓴이님도 답답하시겠죠? 정말 고구마를 먹은것 같아요. 보통 이런경우에 부모님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조금은 맘을 헤아려주시지 않을까 생각을 해왔는데 글쓴이 님은 성인이시잖아요? 저는 성인이 자기의 책임하에 모든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리하려면 경제력, 시간등등을 쏟을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되어야 겠지만요ㅠㅠㅠ 만약 경제적 여건이 되신다면 되도록 빨리 독립을 해보심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쉬어야할 공간인 집이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다면 아마 다른 활동에도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ㅠ 집을 나올 여건이 안된다면 몸과 마음은 힘들겠지만 부모님의 행동에 상처받지말고 무뎌져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여동생의 행동에, 그행동을 옹호하는 부모님의 행동에, 그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자신의 모습에요. 정말 제입장이라고 생각하니 맘이 너무 힘드네요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