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자해가 하고 싶은 건지 자살이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요... 이 정도 자해로 안 죽을거 아는데 그래도 힘드니까 하게 되고 못하면 우울해서 미칠것 같고 새벽까지 기다렸다 이불쓰고 몰래 울어요. 예전에는 그냥 깔짝 거리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매일 칼로 그어요. 차라리 예전처럼 죽고 싶은 마음이 확 생겼으면 싶어요. 그때 죽었으면 좋았을것 같기도 해요.
꾸준한 언어폭력과 가끔 있는 신체적 폭력 안에서 살고 있어요. 어디 하나가 부러지고 영영 못쓰게 되는게 아니라서 신고할 방법도 없고 사실 신고할 마음도 별로 안 들어요. 대화도 목소리도 쳐다보는 눈빛도 전부 싫어서 그냥 조용이 도망치고 싶어요. 하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이름만 부모인 사람들에게 벗어나지 못하는게 지금 이 집에 누워있는게 너무 한심하고 그만큼 고통스러워요. 또 동생과의 차별도 너무 힘들어요. 나도 사랑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물질적으로 차별이 있어서 때문에 하고 싶은 미술을 못한것 밀어주겠더고 했었지만 미루고 미루다 시간만 낭비한것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변하지 않았던 꿈인데 동생은 꿈이 있는것도 아니었는데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미루기만 하다가 안된다고 들었던건 고2 올라가기 직전이고 이제 고3 올라가네요...
주변 사람들 전부가 그러는건 아니지만 한두명이 했었던 말들이 생각나서 더 고통스러워요. 그런건 가정폭력이 아니다. 세상에 너보다 더 힘든 사람 많다. 그래도 부모인데. 애증으로 너를 사랑하는 마음도 있다 등등 듣고 있으면 내가 경험한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 별거 아니구나... 혼자 심하게 엄살 피우는것 같아요. 아니 진짜 맞는건지도 몰라요. 차라리 누구라도 아... 할수있는 큰일이나 겪었으면 싶어요.
한탄하고 싶은데 매번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고 지금은 모두가 힘들고 바쁜 시기고 그래서 친구들에게 말도 못 꺼내겠고 그래요. 혹여 만나면 분위기만 망칠까봐 우울하기만 하는 날 싫어할까봐 결국 sns도 안 하고 아무도 안 만나고 집에만 있는데 한마디도 안 하면서 지내다 보니 더 우울해지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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