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모서리 뼛속을 긁어낸 의지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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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o1234
·8년 전
황금빛 모서리   뼛속을 긁어낸 의지의 대가(代價)로 석양 무렵 황금빛 모서리를 갖는 새는 몸을 쳐서 솟구칠 때마다 금부스러기를 지상에 떨어뜨린다 날개가 가자는 대로 먼 곳까지 갔다가 석양의 흑점(黑點)에서 클로즈업으로 날아온 새가 기진맥진 빈 몸의 무게조차 가누지 못해도 아직 떠나지 않은 새의 피안(彼岸)을 노려보는 눈에는 발 밑의 벌레를 놓치는 원시(遠視)의 배고픔쯤 헛것이 보여도 현란한 비상(飛翔)만 보인다.     『황금빛 모서리』김중식, 문학과지성사,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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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suho0v0
· 8년 전
문장 하나하나가 다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