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게 두려웠어요. 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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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제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게 두려웠어요. 제 감정을 말하면 남이 싫어할까봐 화낼까봐 속에서는 욕을하고 화가 나도 참고 저 혼자 감당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속에서만 참고 있기는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일기를 썼어요. 화가 날 때마다. 그 일기에 현실에선 하지 못할 욕과 제 감정들을 적었어요. 여러가지 일들을 적었는데, 중학교애 올라오고나서부터 아빠가 미울 때가 자주 있었어요. 아빠가 엄마에게 소리치는 것, 나에게 잔소리하는 것, 고집부리는 것, 사과하지 않는 것 뭐 여러가지 이유때문이었어요. 정말 하지 말아야할 이야기들을 적어나갔어요. 사실 아빠는 그렇게 딸로부터 욕을 들을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우리 가족을 사랑하는 멋있는 아빠일 뿐이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이 된지 얼마 안된 어느날 제가 책상위에 그 일기를 올려놓고 학교에 갔어요. 그 책상은 아빠도 사용하는 책상이었어요. 그리고 아빠는 제 일기를 읽게 되셨어요. 갖은 아빠의 욕과 원망들을 보며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셨을까요? 제가 학교에 돌아왔을 때 아빠는 아무렇지 않게 저를 맞아주시고 간식을 먹을 때 저를 부르셨어요. 그리고 일기 얘기를 꺼내셨어요. 그 때 전 중학교 때 쓴 일기들에 대해서 잊어가고 있었어요. 제가 쓴 감정들은 정말이지 지나가는 잠깐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쓴 것이라서 기억이 나지도 않았던 거에요. 하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알기에 아빠가 말씀을 꺼내시자마자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아빠가 그 일기를 읽었다고 하시니 어쩔 줄 모르겠고 너무 너무 죄송했어요. 그 일기에는 아빠에 대해 쓴 욕도 있었지만 친구문제로 힘들 당시에 썼던 '자살하고 싶다'라는 내용도 있었어요. 아빠는 내가 당신에 대해 쓴 그 욕들보다도 제가 자살하고 싶다고 쓴 내용에 대해서 걱정해주시고 왜 힘들었냐고 다독여 주셨어요. 그리고 나선 그 욕들에 대해선, 딸이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위로해주셨어요. 그리고 저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펑펑 울었어요. 한 두시간은 울었던 거 같아요. 화장실에 쪼그리고 앉아서. 제가 너무 한심하고 아빠에게 죄송해서. 그 이후로 아빠에게 죄송하다고 편지를 썼는데 아삐는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사랑힌다고 아빠는 괜찮다고 답장을 해주셨어요. 그 일이 있은 후로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어요. 저는 여전히 아빠가 미울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아빠는 여전히 저를 사랑해주셨어요. 요즘 재수와 정시로 아빠와 많은 대화를 했는데 그동안 아빠를 미워했던 제 마음 한 켠이 밉고 화가나서 눈물이 나요. 저는 왜 아빠의 마음은 헤아려볼 생각도 하지 않고 아빠를 미워했을까요? 저는 아빠에게 왜 상처를 준 걸까요? 우리 멋진 아빠에게 상처를 준 제가 너무 미워요. 아빠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았을 그 상처가 너무 미안해요. 제가 저지른 이 잘못은 아빠가 평생 잊지못하겠죠? 아빠에게 죄송하고 제가 한심해서 눈물이 계속 나네요. 이 죄송한 마음을, 지금까지 쌓였던 미움을 솔직하게 말해 아빠와 함께 이겨내고 싶어요. 또 제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해 가족, 친구 등등으로부터 받았던 스트레스들 더이상 받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하면 두려워하지 않고 제 솔직한 감정을 담아 말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하면 제가 아빠에게 줬던 상처를 용서받을 수? 치유시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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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ifred
· 7년 전
마음이 전해졌을거고 전해질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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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Story
· 7년 전
천천히 조금씩 작은 것들이라도 표현을 해봐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을 못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그 표현때문에 상처를 받았을 경우가 많아요. 물론 저도 그렇구요. 그래서 저는 거절따위 없이 모든 것을 다하고 웃고 지냈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각이 많아지다보니까 표현해야 하는 일들이 더 많아지더라구요. 그래서 눈 딱 감고 누가 뭐라하든 신경쓰지 말고 표현해보자!라고 생각하고 표현하고 다녔더니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남들이 저를 신경쓰여하지 않더라구요. 본인을 안 좋게 볼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남들이 아니라 본인이기때문에 표현이 힘든거에요. 용기내서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도전해보세요. 처음만 어렵지 하다보면 괜찮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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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ing
· 7년 전
멋진 분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