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은 아니지만 친해서 연락을 매일하는 친구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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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215303a
·8년 전
같은 반은 아니지만 친해서 연락을 매일하는 친구에게 썸보다는 더 깊고, 그렇다고 사귀는 사이는 아닌 남사친이 있어요. 저희 학년 학생들은 거의 그 둘의 사이를 알고 응원해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상 둘이 연락하는 사이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둘은 서로를 좋아하고 있어요. 당사자들도 수단은 다르지만 그렇게 말을 했고요. 복잡하게 얽힌거죠. 오히려 그 주위 친구들이 서로의 안부를 알게 모르게 전해줄 정도이니까요. 저는 그 남자애와는 동아리를 같이 하지만 일명 비즈니스 관계에요. 사적인 대화는 해본 적 없는. 하지만 들은 것도 있고, 봐온 것도 있어서 그 애를 꽤 깊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애가 제 이상형이랑 꽤 부합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혼란이 왔습니다. 이따금 제 마음을 모르겠을 때면 나는 그 애를 좋아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졌어요. 그럴 때 마다 절대 아니라는 답을 했죠. 그런데 제가 그 애에게 더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자 친구는 그 애를 좋아하냐며 장난식으로 추궁을 해오고는 하네요. 물론 처음에는 당연히 아니라는 대답을 했지만 사실 요즘 들어 되려 화를 낼 정도로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지금까지도 저는 그 애를 드라마 남자주인공 보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둘이 얼마나 애틋하고 아린 사랑(?)을 해왔는지 아니까요. 고등학교 입학하고 부터 쭉. 이거면 해결 됐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왠지 제 마음은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평소에는 별로 관심도 없던 사람이 계속 꿈에 등장하면 괜히 오묘해지는 현상을 경험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매 번 주제는 다르지만 잊을만하면 그 애가 꿈에 나오고는 하니 정말 관심이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그 애가 꿈에 나와서는 제가 친구와 함께 그 애의 험담을 한 내용에 대해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어조나 말투로 보아서 꽤 화난 듯 했습니다. 당연하죠. 아무리 그래도 정작 우리는 친한 사이가 아니니까요. 배경은 석식 시간의 급식실이었는데 같이 밥을 먹는 친구들은 어찌된 일인지 모두 근처에 없었고, 동시에 많은 아이들의 시선이 제게 쏠렸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주눅 들 성격은 아닌지라 토론하듯 말을 주고 받으며 나름대로 답변은 잘한 것 같아요. 그리고 얼마 후에 예비종이 치고 나니 그 애가 한숨을 쉬며 야자가 끝나면 좀 더 이야기를 하자고 하더라고요. 자랑같이 들릴지 몰라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그 애가 학교에서 나름 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애가 지망하는 학교 정도는 가볍게 수석(..)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학교에서 유망주 입니다. 입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만 단면적으로 보면 그래요. 덕분에 공부에 집중 못 할 일은 거의 없는데 그 애한테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웬 일인지 공부에 하나도 집중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야자가 끝나자 저는 집에 가자는 친구들도 뿌리치고는 교문에서 그 애를 한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1시간이 지나가는데도 그 애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문득 제가 그 애를 왜 기다리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순간 잠에서 깨어났어요. 꿈이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알 수 없는 허무감과 상실감이 밀려오더라고요. 꿈을 꾸고 기억을 잘 못 하는 편인데 그 애가 나오는 꿈은 너무나도 기억이 생생하니 왠지 모를 자괴감까지 듭니다. 아침부터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지금까지 고민 중이에요. 어째서 학년이 바뀌어가는 지금까지도 이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럴 정도로 그 애한테 관심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다른 고민거리도 불쑥 많아져서 이 문제까지 겹치니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조언과 충고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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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ingbir
· 8년 전
여자들은 대게 그런 심리를 경험하지 않나요? 남이 눈독들이는 것이 이상하게 내마음도 끄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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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77
· 8년 전
aj님 전 여자인데 아니고 제 친구들 대부분도 안그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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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77
· 8년 전
어디서 나온 멍멍이 소리인지?출처 좀...